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 맞춤형 비만치료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안전 사용 리플릿을 전국 보건소, 의료기관 및 병원약사회 등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리플릿에는 ▲ 비만치료제 사용 대상 ▲ 투여 방법 및 투여시 주의사항 ▲ 보관·폐기 방법 ▲ 이상 사례(부작용) 및 보고 방법 등이 담겼다. 식약처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작년 하반기 출시된 후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부작용 보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상 사례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LP-1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를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초기 30㎏/㎡ 이상인 비만 환자이면서 체중이 60㎏을 초과해 의사로부터 비만으로 진단받은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 보조제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가 성인보다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다. 청소년 비만 환자가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구토, 설사, 복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의 효과를 기존 표준치료법과 비교·평가하는 다국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국내에서 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과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내성 유전자 기반의 조기 진단 치료법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아시아 내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관련 임상 연구를 위해 설립된 '아시아 감염병 임상시험 네트워크'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연구소는 싱가포르국립대와 협력해 이번 임상에 참여한다.
세포 내 단백질 수송을 담당하는 소기관인 '골지체'(Golgi apparatus)가 위암 악화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김지윤 가톨릭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세포 소기관인 골지체의 구조적 변화가 위암 악성화를 촉진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 세포의 악성도는 골지체의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정상 세포에서는 골지체가 비교적 넓게 흩어져 있지만, 위암 세포에서는 오히려 골지체가 응축된 형태로 뭉쳐진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응축된 골지체가 단순한 구조 변화가 아니라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골지체가 응축되면 세포 내에서 도로망 역할을 하는 미세소관이 더욱 활발히 형성되고, 미세소관을 통해 암을 촉진하는 단백질 'YAP1'(Yes-associated protein 1)이 빠르게 세포핵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위암 세포의 악성화가 촉진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이 실제 위암 환자의 조직을 분석했을 때도 골지체가 응축한 환자일수록 암을 촉진하는 YAP1 단백질의 활성도가 높았고, 암세포의 공격성도 강했다. 특히 위암 중에서도 예후가
국립부경대는 의공학전공 남승윤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 정은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식도 재건을 위한 인공식도 제작용 융합 바이오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질환이나 손상으로 식도 결손이 발생하면, 위나 대장을 이용한 이식수술 재건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염증 반응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식도와 유사한 생체적합성과 기계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식도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나노섬유를 제작한 뒤, 미세구조 내부에 천연 단백질을 패턴화해 구조적 강도와 친수성을 높였다. 이어 식도에서 유래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을 정밀 압출 프린팅으로 쌓아 올려 식도 조직과 유사한 미세환경을 구현했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도의 복잡한 구조와 기계적 특성을 동시에 구현한 첫 사례"라며 "단일 공정에서 기계적 강도와 친수성, 조직 재생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 제조 전략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생체재료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지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후천적으로 발현된 유전 난청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의 효과를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장승현 강사, 해부학교실 복진웅 교수 연구팀은 대립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해 후천성 유전 난청의 청력 개선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난청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전자 변이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정진세 교수팀과 구축한 난청 환자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KCNQ4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유전성 난청(DFNA2)이 한국인이 보이는 상염색체 우성 난청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라고 확인했다. 돌연변이 단백질이 정상 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 원인인데 현재는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어 재활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KCNQ4 유전자 중 돌연변이 대립유전자가 만드는 리보핵산(RNA)에 결합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했다. 돌연변이 유전 정보를 담은 RNA에 이 약이 결합하면서 더 이상 변이 단백질이 생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KCNQ4 유전자 변이를 유도한 쥐의 내이에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주입했을 때 청력이 15∼20데시벨(dB) 정도 향상되는 것을
당뇨의 최초 발병 시기가 빨라지며 한화생명에 당뇨로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 3명 중 1명이 30·40세대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최근 5개년 자사 보험금지급 데이터 36만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당뇨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의 35.4%가 30·40대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27.3%에서 8.1%p 늘어났다. 반면 50·60대는 55.5%로, 5년 전보다 11.9%p 감소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조기 발병위험이 컸다. 5년전 당뇨 발병 연령은 남성의 경우 30·40대가 30.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1.4%에 달했다. 반면 여성은 23.3%에서 올해 27.4%로 소폭 증가했다. 당뇨 환자는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서도 합병증 위험이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40대 당뇨 환자의 암·뇌심혈관질환 보험금 청구 비율은 7.4%, 50대는 10.6%로 같은 연령대의 고혈압 환자(각각 6.3%, 9.1%)보다 높았다. 당뇨 발병 이후 2년 이내 지급된 실손보험금 청구 건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의료비는 약 333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고혈압 환자가 청구한 1인당 평균 의료비 약 242만원 대비 1.4배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2025년 제1차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새롭게 공개될 담배 유해 성분 목록 등을 의결했다. 2023년 제정돼 이달 1일 시행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담배유해성관리법)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수입판매업자는 2년마다 당해 6월 말까지 제품 품목별로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고 이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하며, 식약처장은 이를 누리집 등에 공개해야 한다. 공개되는 유해 성분 정보의 세부 내용은 정부 인사와 관련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15인)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위원회는 이날 향후 운영 계획을 보고하고 세부 사항을 담은 운영 규정을 의결했다. 규정에는 분석·독성·의약학·공중보건·소통 등 민간위원 9명의 전문 분야를 명시했으며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위원에 대한 제척·기피·회피 사유도 담겼다. 또한 검사 대상이 되는 담배 유해 성분 목록과 성분별 구체적 시험법도 의결했다. 유해 성분으로는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 벤젠 등 44종이 지정됐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니코틴과 프로필렌글리콜, 포름알데히드 등 20종이 지정됐다
허리가 아파 오래 걷지 못하고, 엉덩이와 다리로 저릿한 통증이 뻗어나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뼈가 제자리에서 앞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한 허리 협착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전방전위증을 동반한다. 보통 이런 전방전위증에는 신경주사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불안정해진 척추뼈를 나사로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이 권유된다. 하지만 이 같은 통념에 변화를 줄 만한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국내 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공동 진행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추나와 침 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방치료가 신경주사나 진통제 같은 양방 치료보다 허리·다리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연구는 모커리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 통증센터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 이상 진행됐고,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꼬박 10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총 115명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58명에게는 이완추나와 침치료, 생활관
"독감 4가 백신이 커버되는 게 더 많다던데 또 3가로 충분하다는 말도 있고요. 도대체 어느 말이 맞나요?", "저는 4가를 맞았는데 돈 낭비한 걸까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즌인 겨울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선 독감 백신 가운데 3가와 4가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를 묻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4가 백신이 가격은 3가보다 높지만 예방하는 바이러스 유형의 범위가 더 넓어 어떤 백신을 선택할지에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나아가 국내외 보건당국이 지난해까지 4가 백신의 접종을 권했다가 올해(2025~2026절기)부터 국가예방접종 사용 백신을 3가로 전환한 점도 소비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런 이유로 3가 백신 접종만으로 충분한지, 돈을 더 주더라도 4가 백신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 독감 백신 3가와 4가 뭐가 다를까…4가는 B형 2종 항원 포함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실내 활동은 늘고 환기 횟수는 줄어드는 겨울철에 일반적으로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독
운동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0∼2024년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코호트 연구 논문 9편을 메타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하고, '국제임상종양학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3일 전했다. 연구팀이 9편의 논문을 종합해 분석했을 때는 운동과 갑상선암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으나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 시행된 연구와 2015년 발표된 논문 등을 따로 분석했더니 운동이 갑상선암 발생을 19∼2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은 2022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 암으로, 2022년 한 해에만 약 3만4천 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밖에 다른 밝혀진 원인은 많지 않다. 많은 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흡연, 음주, 비만 등도 갑상선암과의 연관성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명 교수는 "특히 운동의 경우 2013년 유럽역학저널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 갑상선암과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 이후 10여년간 추가 코호트 연구들이 발표돼 이번에 새롭게 메타분석을 하게 됐다"고 말했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이 병원 외과 최희준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백세현 유방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내 7개 대학병원과 함께한 연구에서 로봇을 이용한 '유방 보존술'(BCS)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 유방 보존술은 유방암 수술에서 종양이 있는 부위만 제거하고, 나머지 유방 조직을 그대로 두는 수술이다.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에 비해 유방 조직제거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나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는 한계가 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로봇을 이용해 유방 보존술을 했을 때 유방 앞면 등에 직접적인 절개 흉터를 남기지 않아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보고 연구를 했다. 공동연구팀은 7개 의료기관에서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겨드랑이 부위를 약 2.5∼3㎝ 크기로 절개한 뒤 로봇 팔을 활용해 종양과 유선(젖샘) 조직을 박리하고 절제하는 방식으로 유방 보존술을 했다. 그 결과 절제연 양성률(수술 후 암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을 확률)과 수술 관련 합병증 발생률이 기존 수술보다 각각 약 0.7%와 4%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장기 추적·관찰로 재발률과 종양학적 결과와 관련한 추가 검증이 필수적이지만,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은 환자단체 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엔자임헬스의 헬스인사이트센터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5 대한민국 환자단체 현황조사'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환자단체는 총 902개, 참여 인원은 약 734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미지 확대 조사 결과, 환자단체는 1990년대 태동기를 거쳐 인터넷이 발달한 2000년대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6∼2020년에 절정을 이뤘고 2021년부터는 성숙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질환별로는 '당뇨병' 관련 단체가 65개로 가장 많았다. 암(32개), 유방암(32개), 추간판탈출증(3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유사 질환군으로 묶으면 암 관련 단체가 167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대형화'와 '온라인화'다. 회원 수 1천 명이 넘는 대형 단체가 전체의 절반 이상(51.6%)이었다. 소통 채널은 온라인 카페나 밴드 같은 소셜 커뮤니티가 대다수(79.1%)를 차지했다. 다만, 환자 정보 보호를 위해 비회원에게는 게시판을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인 운영 형태가 많았다. 강현우 센터장은 "환자단체의 성장은 과거 의료
중국 업체의 지난해 암 치료약 임상시험 건수가 2년 연속 미국을 웃돌며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암 분야에서 벌인 임상시험 건수는 896건으로 전 세계의 약 39%를 차지했다. 이로써 약 32%를 차지한 미국이나 약 20%인 유럽을 웃돌았다. 중국의 암 분야 임상 시험 건수 점유율은 2009년만해도 2%에 불과했으나 2023년 약 35%로 높아지며 처음으로 미국(약 34%)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 제약 산업에서도 미국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중국 제약 업체와 제휴하는 외국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이큐비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 제약기업과 해외 업체 간 제휴 계약이 약 61건 발표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른 계약 규모는 485억달러(약 70조7천억원)로, 작년 1년간의 448억달러도 넘어섰다. 일례로 일본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업체 다케다약품공업은 2023년 중국기업과 항암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10월에는 중국 바이오 기업으로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언어 사용'(Multilingualism)이 노년층에서 노화가 가속될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아구스틴 이바녜즈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2일 과학 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서 유럽 27개국 8만6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 다언어 사용과 가속 노화(accelerated ageing)의 위험 감소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다언어 사용자보다 가속 노화를 겪을 확률이 약 두 배 높았다며 이는 인구 수준에서 건강한 노화 촉진을 위한 전략으로 다언어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노화는 인지 기능 저하와 신체적 기능 손상과 관련된 주요 글로벌 보건 문제로,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는 다언어 사용이 인지 기능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됐지만 표본 크기가 작거나 임상 집단이 한정적이었고, 노화를 간접적으로 측정한 경우가 많아 근거가 일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유럽 27개국 8만6천149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실제로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정식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AP통신이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장기이식 분야 바이오기술업체 유나이티드 세라퓨틱스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줄어든 말기 신질환(ESRD) 환자들을 상대로 사상 최초로 이종이식(xenotransplant)의 정식 임상시험을 개시했으며 첫 수술은 뉴욕대(NYU) 랭곤 헬스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환자의 신원이나 나이 등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식 임상시험은 생물학적제재 허가 신청(BLA)을 위한 익스팬드(EXPAND) 프로그램에 따른 엄밀한 연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는 것이다. 이식용 장기로 쓰인 이 회사 제품 '유키드니'(UKidney)는 유전자 10개가 편집된 돼지의 신장이다. 돼지 게놈에 6개의 인간 유전자가 추가돼 인간의 몸에 이식됐을 때 면역 수용성을 높였고 돼지 유전자 중 4개가 비활성화돼 거부반응 위험을 줄이고 장기가 지나치게 성장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식수술 팀을 이끈 NYU 랭곤 헬스의 이식연구소장 겸 외과 과장인 로버트 몽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동아대 연구팀이 열대 해양생물을 이용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KIOST와 동아대 의대 윤진호 교수팀은 KIOST 태평양해양과학기지 주변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열대 해면에서 신장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미토파지(mitophagy) 촉진 물질을 추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미토파지란 손상됐거나 불필요한 미토콘트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전으로, 최근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열대 해면에서 추출한 브롬화페놀계열 해양천연물(PDE701)이 당뇨병성 신장질환 모델의 미토파지 활성을 회복시켜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복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당뇨병으로 손상된 신장 기능을 복구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내 향후 미토파지 기반의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구팀은 앞서 자체 개발한 초파리 미토파지 모델을 분석해 신장 기능 유지에 미토파지 활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특히 당뇨병성 신장질환 모델에서 신장의 형태적 이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토파지 활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KIO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신의철·박수형 교수와 충남대 의대 은혁수 교수 공동 연구팀이 면역세포인 킬러T세포가 바이러스가 아닌 우리 몸을 공격하는 '비특이적 활성화'가 일어나는 분자적 원인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흔히 킬러T세포라 불리는 '세포 독성 T세포'(CD8+ T세포)는 암세포나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다.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면 감염되지 않은 정상 세포까지 공격,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켜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면역 체계를 제어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된 킬러T세포가 아무 세포나 무작위로 공격하는 '비특이적 T세포 활성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특이적 T세포 활성화의 분자적 원리를 규명했다.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인터류킨-15가 킬러T세포를 비정상적으로 흥분시켜 감염되지 않은 세포까지 공격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대로 바이러스 등 항원 자극이 있을 때는 과잉 반응을 억제함을 밝혀냈다. 세포 안의 칼슘 농도 변화에 따라 활성화되는 칼시뉴린 단백질이 움직이며 킬러T세포의 행동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뇌 외부에서 저강도 초음파 자극을 가하는 방법으로 인위적 뇌출혈을 통해 뇌졸중을 일으킨 생쥐 모델의 뇌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라그 아이란 교수팀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서 저강도 초음파 치료가 출혈성 뇌졸중을 모방한 쥐의 뉘에서 신경독성 노폐물 제거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유사한 긍정적 결과가 확인된다면, 수술이나 약물 없이도 출혈성 뇌졸중과 나아가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외상성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안 전하고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혈액세포나 다른 찌꺼기 같은 노폐물이 뇌 속에 축적되면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세포를 훼손할 수 있다. 이런 노폐물 제거 능력이 손상되면 뇌졸중, 두부 외상, 그리고 치매 같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출혈성 뇌졸중의 외과적 치료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전문 뇌졸중 센터에 신속히 환자를 이송하고 뇌수술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약물 치료법도 연구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두가지
커피가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같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롭다는 통념과 달리 심방세동 환자에게 안전할 뿐 아니라 오히려 심방세동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그레고리 M. 마커스 교수팀은 11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서 커피를 마시는 심방세동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커피 섭취 그룹이 중단 그룹보다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커스 교수는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심방세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커피에는 항염 작용을 하는 여러 성분이 들어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은 가장 흔한 심장 리듬 장애로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평생 최대 3명 중 1명이 발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카페인 함유 음료로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방세동 유발 요인으로 지목돼 의사들도 심방세동 증상 완화를 위해 커피 섭취를 줄이라고 권고해 왔다.
한국 성인 비만율이 지난 10년간 1.3배로 늘어나 지난해 기준 3명 중 1명은 의학적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남성층에서의 유병률이 높았는데, 30·40대 남성의 절반은 비만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심층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은 34.4%였다. 2015년 26.3%에서 1.3배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3.1%, 40대 남성은 50.3%로 절반이 넘었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비만율도 증가해 60대(26.6%), 70대 이상(27.9%)에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주관적으로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비만인 사람들 중에서는 여성의 89.8%가, 남성의 77.8%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했으며 비만이 아닌 사람들 중에 서는 여성의 28.2%, 남성의 13.0%가 스스로 비만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소아 모야모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지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와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최승아·융합의학과 한도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의학과 심영보 교수팀은 소아 118명의 뇌척수액을 분석해 모야모야병의 잠재적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아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특별한 원인 없이 점차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서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파열되면서 뇌경색·뇌출혈 등 소아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모야모야병 확진은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검사 전 진정이나 마취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소아 환자의 부담이 컸다. 최근 뇌척수액이 중추신경계 질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용한 자원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군(104명)과 대조군(14명)의 뇌척수액 내 단백질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2천400여개의 단백질이 확인됐으며, 그중 8개가 환자군에서 높게 발현됐다. 추가 분석에서는 신경세포 성장과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중에 발생하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접근법으로 '혈액정화요법'의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양정훈·고령은 중환자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염증성 물질과 내독소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혈액정화요법을 에크모 치료와 병합하는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약물치료가 어려운 쇼크 환자는 심장과 폐 대신 체외에서 혈액을 순환시키며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쇼크로 인한 내재적 염증과 체외 혈액순환으로 유발되는 염증 반응이 과도한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할 수 있어 염증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특수필터(옥사이리스)로 혈액정화요법을 시행한 환자와 평소처럼 치료한 환자를 비교했다. 혈액정화요법은 패혈성 쇼크 환자에게 최근 적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혈액 속 내독소(endotoxin)와 염증 유발 인자를 제거해 쇼크를 개선했다. 연구 결과 혈액정화요법을 시행한 환자에게서 염증 매개물질인 인터루킨-6의 수치가 에크모 치료 시작 후 24시간째에 감소하기 시작했고, 7일째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다른 염증 지표인 염증 유발 성
뇌진탕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이후 교통사고 위험이 발목염좌 등 다른 부상을 겪은 사람보다 50% 높고 특히 한 달 이내 교통사고 위험은 6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서니브룩연구소 도널드 레델마이어 박사팀은10일 의학저널 BMJ 오픈(BMJ Open)에서 2002~2022년 지역 내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뇌진탕 환자와 발목 염좌 환자 303여만명을 추적 관찰, 뇌진탕과 교통사고 위험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레델마이어 박사는 "뇌진탕이 때때로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일상 복귀 등을) 서두르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교통사고 등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뇌진탕은 일시적으로 뇌 기능을 손상시키는 외상성 두부 손상으로 불면증, 어지럼증, 우울감, 브레인포그, 반응속도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진탕으로 인한 증상은 몇 주간 지속될 수 있고, 이런 인지·운동 기능 저하는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2년 4월~2022년 3월 온타리오주 내 178개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뇌진탕 환자
냄새를 맡는 능력이 약해졌는지가 파킨슨병에 따른 인지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병원들이 2021년부터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발 떨림과 근육 경직, 보행장애 등 운동 증상과 더불어 후각 기능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2020년 12만5천927명이던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지난해 14만3천441명으로 13.9% 증가했는데 인구 고령화로 환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병원(서울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과 충남대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등 5개 병원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후각 기능 변화에 따라 ▲ 정상 ▲ 저하로 전환 ▲ 지속적 저하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6%의 환자가 추적 기간에 후각 기능이 떨어졌다. 후각 저하 정도는 도파민 신경 손상 정도와 밀접하게 관련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