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인은 4명 중 한 명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데도 1차 심뇌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혈액 응고 기능을 억제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 형성을 막지만, 내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제프리 쿨그렌 교수 연구팀이 2023년 7∼8월 사이 2천657명(50∼8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건강한 노화' 설문조사(NPHA)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75∼80세 노인은 42%가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50∼80세의 31%는 아스피린이 출혈 위험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들 중 57%는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다. 이런 노인은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거나 끊을 때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스피린의 혈전 억제 효과와 출혈 위험 부작용이 어떤 사람에게 가장 큰가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아스피린에 대한 지침도 달라졌다. 새로운 지침은 대부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조현병이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사회 활동과 가족 관계가 악화하는 대표적인 정신 질환이다. 유병률은 세계인구의 0.5%, 특히 남성에 많다. 일본 도쿄(東京) 대학 의대 심혈관 의학부의 고무로 진 교수 연구팀이 일본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2005~2022)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남녀 412만4천508명(18~75세)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현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편입 때는 심뇌혈관질환이 없었지만, 평균 1천28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폐 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조현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여러 관련 변수를 고려했을 때 조현병 환자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은 조현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남성이 42%, 여성이 63% 높은
한국인 대다수가 수면 후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씰리침대가 15일 세계 수면의 날(3월 15일)을 맞아 공개한 '슬립 센서스 2023'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기분을 경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슬립 센서스는 5년 주기로 씰리침대가 수행하는 글로벌 설문조사 및 연구로 지난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중국, 홍콩 등 10개국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인은 수면 후 허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은 37%, 여성은 44%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고 연령대별로는 35∼49세 응답 비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평균 수면 시간은 4∼6시간을 꼽은 응답자가 48%로 가장 많고 7∼8시간은 47%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글로벌 응답자는 7∼8시간이 53%로 가장 많고 4∼6시간은 41%였다. 잠이 들기 전 혹은 수면 중 문제를 느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80%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세계 평균에 비해 낮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수면 질환 설루션 기업 레즈메드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등 17개국 약 3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가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로, 매년 3월에 기념한다. 설문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6.78시간으로, 글로벌 평균인 6.8시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면의 양과 질 각각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8%, 36%로 세계 평균인 50%, 49%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일주일에 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도 7%로 세계 평균인 13%보다 절반 정도로 낮았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여러 개 선택하라는 문항에서는 개인적 불안(35%), 불면증(32%), 호흡 곤란(15%) 등이 높은 답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면 개선을 위해 전문의료진의 상담을 받았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 비율은 25%에 불과해, 세계 평균인 50%의 절반 수준이었다. 레즈메드는 호주에서 시작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 세계 140개
전 세계 인구의 38%에 달하는 30억명 이상이 편두통처럼 가벼운 질환에서 뇌졸중 등 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데이터 분석 결과가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랜싯 뉴롤로지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WHO는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이상 꼴로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 분석 결과 나타났다"며 "신경계 질환은 건강 악화와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을 앓고 건강이 크게 나빠지거나 사망한 사람의 80% 이상이 중·저소득국가에서 나올 정도로 치료 접근성에 편차가 있는 병"이라며 "선진국은 중·저소득국보다 인구 10만 명당 신경과 전 문의 수가 최대 70배 더 많다"고 지적했다. WHO는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되는 10대 신경계 질환으로 뇌졸중과 신생아 뇌병증, 편두통, 치매, 당뇨병성 신경병증, 수막염, 간질, 조산에 따른 신경학적 합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신경계 암을 꼽았다. 이 가운데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당뇨병 환자의 말초 감각
다발성 경화증(MS) 환자가 비만하면 병의 진행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배변 장애, 인지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의 4배로 압도적으로 높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라르스 알프레드손 역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다발성 경화증 환자 등록부에서 3천249명의 자료(2005~2019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환자 등록 당시 연령이 평균 37.8세였고 74%가 여성 환자였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진단 때의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이들을 정상 체중(BMI 18.5~24.9), 과체중(25~29), 비만(30 이상)의 3그룹으로 분류하고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진단 후 최장 15년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비만한 환자는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나타내는 '확장형 장애 적도'(EDSS) 점수(0~10점)가 체중이 정상인 환자보다 빠르게 올라간
치매 가족력이 있는 중년 남성이 상복부에 위치한 소화기관의 하나인 췌장 내부와 주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징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뇌 건강 연구소 치매 연구 센터의 미할 슈나이더 베리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 병력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를 둔 남녀 204명(평균 연령 60세, 여성 60%)을 대상으로 시행한 복부와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들의 인지기능 검사도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뇌 회색질의 총 용적이 작고 인지기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 지방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뇌 용적이 작고 인지기능 성적이 나빴다. 다만 이는 남성에게서만 발견됐다. 이 결과는 췌장 기능 손상으로 발생하는 당뇨병과 전당뇨가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뇌는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서로 다른 뇌 부위들을 연결하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의료인 간 협의 진료를 경험한 의사 10명 중 7명은 협진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작년 10월 13∼19일 국내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한 '원격 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4.6%포인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원격 협진이란 의료법에 정의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 진료'를 뜻한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처방하는 비대면 진료와는 다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의사들은 18.3%만 원격 협진을 경험했다. 다만 68.9%가 향후 원격 협진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들은 원격 협진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될지를 묻는 말에 69.9%가 '도움이 된다'고 했다. 60.2%는 원격 협진이 의료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봤다. 원격 협진을 활용했을 때 '환자 치료의 질이 향상될 것'(67.1%)이라는 기대가 가장 컸다. 원격 협진 활성화가 필요한 분야로는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6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의사들은 원격 협진을 활성화했을 때 '의료사고 등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64.5%)는 점을 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모발 밀도 분석 AI 설루션에 대한 확증 임상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확증 임상은 의료기기의 사용 목적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확증적 근거를 수집하고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의 피험자를 모아 하는 임상 시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 정밀 의료 관련 사업 '닥터앤서 2.0'을 통해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한 해당 설루션은 모발 밀도를 분석하고, 모낭과 이식이 가능한 모발 수를 측정했다. 김문규 경북대 모발센터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임상에서는 모발 이식 수술이 필요한 남성형 탈모 환자의 두피 이미지를 피부과 전문의 3명과 해당 AI 설루션이 각각 분석해 모발 및 모낭 개수 차이를 평가했다. 임상의들이 모발·모낭 수를 분석할 때 평균적으로 16∼20%의 오차가 있는 점을 고려해, 임상 성공 기준은 18% 오차 범위 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해당 설루션은 오차 16% 미만을 달성해 모발 이식 수술 계획 수립을 위한 의료 AI 소프트웨어로서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우울증이 있는 여성의 심혈관 질환(CVD) 위험 증가율이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있을 경우 남성은 CVD 위험이 39% 높아졌으나 여성은 6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도쿄대 가네코 히데히로 교수팀은 14일 미국 심장학회 저널(JACC)에서 일본 의료데이터 센터(JMDC)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412만여 명(남성 237만986명, 여성 175만4천734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CVD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심근경색(MI),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그 위험은 여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성별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 차이가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2005~2022년 JMDC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심혈관 질환이나 신부전 병력이 없는 412만5천720명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 연령은 18~75세(평균 44세)였고, 연구팀은 평균 1천288일 동안 추적 관찰해 우울증과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방세동 등 CVD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남성 9만9천739명(4
"콩팥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매주 3일 이상, 30분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 팁을 제공하는 '314 캠페인'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세계 콩팥의 날은 세계신장학회(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세계신장연맹(IFKF-WKA)이 콩팥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했다.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에 기념하며 올 해는 14일에 해당한다. 두 기업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10~30배 높아지고,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성인 기준 매일 1.5ℓ 이상 물을 마시는 일과 술을 하루 1잔 이하로 절제해서 마시는 일은 콩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미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받았다면 저염 식사를 통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안나마리아 보이 대표이사 사장은 "만성 콩팥병은 전 세계 사망 원인 8위에 해당하는 질환인 만큼, 콩팥 기능 저하 위험 인자의 조기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아동기에 약시(弱視)를 겪으면 성인기에 대사 증후군과 심대사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이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약시는 일종의 발달 장애로 한쪽 눈이 제대로 자극받지 못해 정상적으로 나타나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두 눈으로부터 뇌에 입력된 정보가 서로 매치되지 않아 뇌는 한쪽 눈을 우선시, 다른 쪽에서 입력된 정보를 무시하게 돼 짝짝이 눈이 된다고 한다. 영국 무어필드 안과 병원 의생명 과학 연구센터의 지그프리드 칼 바그너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안과 검사를 받은 동일집단 12만6천399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이 중 3천238명은 아동기에 약시를 겪었고 이 중 82.2%가 성인이 된 후에도 약시가 계속됐다. 아동기에 약시가 발생한 사람은 아동기에 시력이 정상이었던 사람보다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당뇨병 발병률이 29%, 고혈압 발생률이 25%, 비만해질 가능성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경색 발생률도 38% 높았다
오는 15일은 세계수면학회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이다.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면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수면장애 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 등을 줄이고자 매년 3월 춘분(春分)이 있는 주의 금요일을 수면의 날로 제정해 2008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이번 세계 수면의 날 슬로건은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Sleep Equity for Global Health)다. 나라별, 직업별, 개인별로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수면만큼이라도 평등해지자는 바람을 담고 있다. 수면의 날을 맞아 영국 공중보건국과 정신건강재단이 유럽수면연구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sleep research)에 발표한 '좋은 수면 건강 5원칙'을 소개해본다. 영국 옥스퍼드대 수면의학과 콜린 에스피(Colin Espie) 교수가 대표 집필한 수면 건강 5원칙은 기존에 나온 여러 수면 지침과 차별화된다. 그동안의 수면 관련 지침이 건강한 수면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번 5원칙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수면 방식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자신의 수면을 소중히 여겨라 수면은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데 있어
편의점 GS25는 글로벌 유전자 분석기업 마크로젠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유전자 검사 연계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마크로젠이 운영하는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의 'All 패키지 129'다. 타액 검사를 통해 피부·모발, 운동, 영양소, 식습관, 건강관리, 개인 특성 등 6개 카테고리 129개 항목의 유전자 검사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하면 이용권이 모바일 메시지로 전송되고, 젠톡 애플리케이션(앱)에 해당 이용권을 등록하면 원하는 곳으로 유전자 검사 키트를 보내준다. 고객은 자가 검사를 완료한 키트를 반송한 약 열흘 후 젠톡 앱을 통해 분석 결과와 항목별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공받게 된다. 키트 가격은 5만원대다. 젠톡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는 최근 공중파 인기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등을 통해 이른바 '몸BTI'로 소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GS25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건강 관련 상품군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관련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경한 GS25 서비스상품팀 MD(상품기획자)는 "편의점이 금융, 택배 등에 이어 건강 관리 플랫폼 기능까지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번 상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고 보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정부가 전자담배에 건강 위험을 경고하는 그림을 넣은 것도 위법하지 않다는 사법부의 판단이 나왔다. 1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판사 이백규)은 흡연자인권연대가 전자담배와 관련해 개발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지난 달 21일 기각했다. 전자담배 사용자 단체인 원고 측은 개발원이 제작한 담뱃갑 경고 그림과 금연 광고 때문에 흡연권과 건강권, 평등권, 명예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10월 개발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개발원이 만든 경고 그림과 금연 광고가 위법하거나 원고에게 손해를 끼쳤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소송에서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개발원의 담뱃갑 경고 그림과 금연 광고 제작에 위법 소지가 있었는지를 주요 쟁점으로 다뤘다. 흡연자단체 측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을 덜 해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전자담배 유해성 관련 국내외 연구 결과 등을 검토해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건강에 덜 해로운 담배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고, 정부에서 국민에게 건강
자가 면역 질환이 임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소아)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이에 속한다. 영국 버밍엄 대학 응용 보건학 연구소의 메가 싱 교수 연구팀이 코크란 메들라인 앤드 엠베이스(CMED)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토대로 자가 면역 질환과 임신 중 나타나는 문제들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셀리악병,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 질환(건선, 건선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경화증, 루푸스, 갑상선 자가 면역 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1형 당뇨병 등 자가 면역 질환이 있는 여성이 임신 중 어떤 문제를 겪을 수 있는지 살펴봤다. 전체적으로 자가 면역 질환이 있는 여성이 임신하면 유산, 조산, 임신성 당뇨, 임신 고혈압, 자간전증, 사산 같은 문제를 겪을 위험이 자가 면역
국내 연구진이 부작용은 줄이고, 사용 기간은 대폭 늘린 새로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의학 연구단 천진우 단장과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연구팀이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정현호·장진우 교수팀과 함께 뇌 조직처럼 부드러운 인공 신경 전극을 쥐의 뇌에 이식하고, 3D 프린터로 전자회로를 두개골 표면에 인쇄해 뇌파(신경 신호)를 장기간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은 뇌파를 통해 외부 기계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환자에게 적용하면 자유롭고 정확한 의사 표현을 도울 수 있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감지하는 삽입형 신경 전극과 감지된 신호를 외부 기기로 송·수신하는 전자회로는 이 기술의 핵심이다. 연구진은 고형의 금속 대신 뇌 조직과 유사한 부드러운 갈륨 기반의 액체금속을 이용해 인공 신경 전극을 제작했다. 이 전극은 지름이 머리카락의 10분의 1 수준으로 얇고, 젤리처럼 말랑해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 다음 3D 프린터로 두개골 곡면을 따라 전자회로를 얇게 인쇄해 뇌에 이식했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가 인지하지
한때 흡연을 했더라도 장기간 금연을 하면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오진경·박은정 교수 연구팀이 15년 금연한 사람이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자매지 'J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97만4천82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2~2003년 이후 2년마다 건강검진에서의 흡연상태 변화를 따져 대상자를 ▲ 지속 흡연자 ▲ 재흡연자 ▲ 일시적 금연자 ▲ 완전 금연자 ▲ 비흡연자로 구분해 2019년까지 추적관찰했다. 연구 결과 12년 이상 완전히 금연한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전체 암 발생 위험이 17% 낮고, 폐암은 42%, 간암 27%, 위암 14%, 대장암은 20% 발생 위험이 적었다. 특히 중년이 되기 전 금연을 시작하는 사람에게서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줄었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에 비해 모든 암 16%, 폐암 40%, 간암과 위암 각각 12% 발생 위험이 적었는데, 50세 이전 금연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전체 암 19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심혈관 관련 문제 예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FDA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을 대상으로 심혈관 관련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에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적응증(치료 범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는 위고비가 심혈관 문제 예방에 쓰이도록 승인된 첫 번째 비만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FDA는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비만·과체중인 "환자 집단이 심혈관 사망과 심장마비,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며 "이러한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된 치료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은 공중 보건의 주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은 1만7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시험은 위고비를 투여한 집단과 위약 투여 집단으로 나눠 진행됐다. 두 집단 모두 혈압·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치료와 식이·운동 상담 등을 똑같이 받았으나 심혈관 관련 사망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환자 발생 비율은 위고비 투여 집단이 6.5%로 위약 투여 집단(8.0%)보다 낮았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생산하는 위고
'디지털 리터러시'가 초고령화 시대 고령층의 정신건강 향상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을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능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읽고 보고 이해하고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9일 한국방송학회 학술지 '방송통신연구'에 실린 안순태 이화여대 교수 등의 논문 '고령층의 외로움, 온라인 사회관계망, 우울감의 관계에 미치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조절된 조절 효과'에 따르면 고령층에게도 이제 디지털 리터러시는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 역량이 됐다. 연구진은 고령층이 느끼는 외로움과 우울감 사이에 미치는 온라인 사회관계망의 조절 효과를 살피기 위해 60~70세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결과별로 통계 분석을 시행했다. 이에 앞서 연구진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60세 이상이 사회적 관계의 축소와 환경 변화로 인해 고립감과 우울함에 노출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2년)에 따르면 2021년 60세 이상 우울증 환자는 4년 전보다 11%가량이나 증가했다. 또 디지털
인체 일부가 절단됐을 때 꿰맬 필요 없이, 끊긴 신경을 1분 안에 연결할 수 있는 신경 봉합 패치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손동희·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신미경 교수팀과 고려대 의과대학 박종웅 교수팀이 실제 피부 구조를 본떠 강력한 조직 접착력을 갖는 패치형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여러 층으로 이뤄진 피부 구조에 착안, 외부는 질기지만 내부로 갈수록 부드러운 조직으로 구성된 패치를 개발했다. 패치의 주요 소재로 외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자가 치유 고분자(물리적 손상을 입은 고분자가 스스로 결함을 감지해 구조를 복구하는 지능형 재료)와 우수한 조직 접착력을 가지는 하이드로젤을 사용했다. 자가 치유 고분자 물성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탄성·점탄성 고분자, 접착 하이드로젤을 단계적으로 배치해 점탄성 고분자가 응력을 흡수하고 탄성 고분자가 복원력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강한 접착력을 구현했다. 이 패치는 밴드처럼 간단히 신경을 감아주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연구팀은 인체와 유사한 실험 모델을 통해 의사가 아닌 비전문가도 1분이면 신경 봉합을 할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영장류 모델 검증에서 손목 정중 신경 절단 후 패치
포유류의 온도 감지 메커니즘 연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던 15.5℃ 이하 추위를 감지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특정 질병에서 일부 환자가 추위를 다르게 느끼는 이유를 규명하고 추위에 과도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의 치료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미시간대 생명과학연구소 숀 쉬 교수팀은 12일 과학 저널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서 예쁜꼬마선충(C. elegans)과 생쥐 실험을 통해 포유류에서 추위를 감지하는 '글루타메이트 이온성 수용체 카이네이트 타이프 2'(GluK2) 단백질의 기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물의 온도 감지 메커니즘 연구는 20여년 전 'TRPV1'이라는 열 감지 단백질이 발견되며 시작됐다. 쉬 교수는 그동안 뜨겁거나 따뜻하거나 시원한 온도를 느끼는 단백질은 발견됐지만 15.5℃ 이하 추위를 감지하는 단백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유류의 추위 단백질을 확인하는 이 연구는 쉬 교수팀이 2019년 예쁜꼬마선충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추위 단백질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3'(GLR-3)에서 출발했다. 예쁜꼬마선충은 1~2㎜ 정도에 불과하지만, 단백질 정보가 담긴 유전자는 생쥐와 인간 등 많은
전 세계 교통사고의 약 20%는 수면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 측정처럼 혈액 검사로 수면 부족을 측정,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부족할 경우 안전이 중요한 작업의 수행을 금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수면 부족 측정 혈액 지표가 발견됐다. 영국 버밍엄대와 호주 모내시대 연구팀은 11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아 안전이 중요한 상황에서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99% 이상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면 부족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 사고와 챌린저 우주왕복선 사고 등 대형 참사도 부분적으로는 피로와 관련된 인적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수면 부족으로 인한 위험 관리에 이용할 수 있는 수면 부족 측정법 개발을 위해 젊고 건강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최장 4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게 하는 실험을 하면서 2시간 간격으로 혈장
동아대학교는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신경세포 생존 및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조절하는 새로운 핵심 유전자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히포(Hippo) 신호전달경로'(세포 분열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 동물 신체 기관의 성장을 억제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경로)의 핵심 인산화 효소인 'Mst1'과 'Mst2'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전인 미토파지를 활성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지금까지는 'Mst1'과 'Mst2'가 히포 신호전달경로의 조직 크기 조절 및 재생 등 조절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미토콘드리아 스트레스 조건에서 'Mst1'과 'Mst2'의 인산화 효소 기능이 활성화되며, 히포 신호전달경로 및 미토파지 활성화 경로로 잘 알려진 'PINK1-Parkin' 경로들과는 독립적으로 미토파지를 유도한다는 것을 밝혔다.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파킨슨병 마우스 모델에서 'Mst1'의 발현을 증가시키면 미토콘드리아 기능 감소,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및 행동학적 이상 등이 개선된다는 것도 확인, 치료적 이용 가능성도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