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뿌리면 탈취·항균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되는 소독제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환경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안전 기준 확인·신고 없이 불법으로 유통된 살균·소독제 2개 제품을 적발해 제조·수입·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위반 제품 중 1개는 마스크에 뿌리는 스프레이로 판매됐다. 다른 1개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며 각종 생활용품에 쓸 수 있다고 홍보된 제품이다. 환경부는 특히 마스크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직접 코로 흡입할 수 있어 위해 우려가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마스크 사용지침'을 통해 마스크를 알코올로 소독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마스크 스프레이의 경우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모른다"면서도 "화학 물질이고 흡입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행정 처분이 확정된 2개 제품 외에도 불법이 확인된 25개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로 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코로나19 불안 심리를 악용해 불법 살균·소독제 유통과 허위광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장혜식 연구위원 연구팀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리보핵산(RNA) 유전자를 갖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에 침투해 유전정보가 담긴 RNA(유전체 RNA)를 복제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하위 유전체 RNA를 전사(생산)한다. 이들 하위 유전체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합성해 세포를 감염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처럼 숙주세포 안에서 생산된 유전체 RNA와 하위 유전체 RNA 등을 모두 합쳐 '전사체'라 부른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숙주세포 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사체를 모두 분석, 수십여종의 RNA를 발견했다. 또 최소 41곳에서 RNA에 화학적 변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RNA 변형은 인체의 선천적인 면역 체계를 회피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반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는 위치를 확인해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혈장치료를 시도해 회복된 사례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모아 관련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이 분야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혈장치료의 특성상 기존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꿀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환자에 시도할 수는 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혈장을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치료적인 지침은 아직 전문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입장이 정리되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주치의 모임인 중앙임상위원회에서 혈장 치료 지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아직 결과를 보고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앙임상위 회의에 참여한 방지환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혈장치료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감염병에 시도하는 치료법으로 지금껏 뚜렷한 근거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볼 순 있지만 결국 (현장에서) 임상 의사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변이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아직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지 국내 환자한테서 얻은 총 73건(질병관리본부 66건, 국내 연구기관 공개 7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병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검사의 '표적 유전자'에서도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표적 유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를 식별하고자 증폭한 유전자 부위를 말한다. 진단검사에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유전자 변이에 따른 검사 오류 발생 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추가로 생산한 유전자서열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GISAID)에 공개할 예정이다. 감시망에는 WHO 회원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이 등록돼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바이러스는 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된 지 100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50만명을 넘겼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발병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150만800여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작년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00일 만이다.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전 세계 환자는 8만7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미국이 42만3천1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14만6천700명), 이탈리아(13만9천400명), 프랑스(11만4천명), 독일(11만1천800명) 등의 순이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1만7천669명), 스페인(1만4천673명), 미국(1만4천390명), 프랑스(1만887명), 영국(7천110명) 순으로 많다. 한국에서는 8일 기준으로 1만38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그 가운데 200명이 숨졌다.
수렵, 농경, 도시 건설 등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인간 활동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가 6차 대멸종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자원 착취 속에서 인간과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의 접촉이 늘어남에 따라 '괴질'이 인간사회에 창궐할 보건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미국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도 이러한 현상의 일부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영국 생물학 학술지 왕립학회보B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짐승들이 인간에게 옮긴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142종을 골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보고서인 '적색목록'과 비교해 어떤 동물이 인간과 얼마만큼 바이러스를 공유하는지 집계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소, 양, 개, 염소 등 가축들이 가장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를 인간과 공유했고 그 수치는 야생 포유류의 8배에 달했다. 설치류, 박쥐류, 영장류 등 주택, 농장 근처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도 조사대상 가운데 75% 정도에 달하는 바이러스의 숙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쥐류는 단독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숙주 세포에 감염하려면 먼저 세포 표면에 달라붙어야 한다. 이때 결합 표적이 되는 게 ACE2라는 수용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뚫고 들어갈 때도 TMPRSS2라는 보조 인자의 도움을 받는다. 다시 말해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감염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역으로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가 많이 발현하는 세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1차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 몸의 호흡계(respiratory system)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가장 취약한 부위가 기도 상피세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기도 상피세포로 발달하는 전구세포에서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가 가장 많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또한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가 여성보다 남성에 더 많다는 것도 확인됐다.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유가 일부 밝혀진 셈이다. 이 연구는 독일 베를린 건강 연구소(BIH), 베를린 샤리테 의대, 하이델베르크대 병원 흉부 클리닉 등의
국내 80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이 20%를 넘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20.43%다. 확진자 470명 중 96명이 사망했다. 80세 이상 확진자 사망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령별 사망률이 보고되기 시작한 3월 2일 3.7%였으나, 18일만인 3월 20일 10.0%, 이어 19일만인 이날 20%를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384명 가운데 사망자는 총 200명이다. 전체 평균 사망률은 1.81%다.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노인이다. 10명 중 9명꼴이다. 80세 이상이 전체 48%(96명)를 차지해 가장 많고, 70대 30%(60명), 60대가 13.5%(27명)를 차지한다. 사망률 역시 고령일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률은 전체 평균보다 10.6배 높다. 80세 미만에서도 70대 사망률은 8.67%, 60대 사망률은 2.06%로 전체 평균 사망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의료계는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요양기관의 집단감염을 꼽는다. 실제 최근 사망자 중 대다수는
경기 수원시는 오는 9일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수원시 재난기본소득은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119만2천762명)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이 지급된다. 9일부터 30일까지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후 20일부터 5월 29일까지는 주소지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 구매 5부제' 방식처럼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시민은 월요일, 2·7일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토·일요일은 생년과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신청할 수 있다. 4월에 신청하는 시민은 신청인 명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해주고, 5월에 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온누리상품권, 지역 화폐,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방문 신청 시에는 신청서(위임장)를 작성해 신분증과 함께 제출해야 하며, 미성년자(2001년 4월 3일 이후 출생자)는 직계 존속인 세대주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교통 약자와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 온라인신청과 방문 신청이 어려운 시민에게는 5월 중으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원시는 7일 '수원형 재난기본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