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유행병 방역 대변인인 에마뉘엘 안드레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동물이 밀접 접촉해 전파된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러스가 인간으로부터 동물로 갈 수는 있지만, 동물이 매개체라고 여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인간으로부터 동물로 코로나19가 전염되는 사례가 적어 보건 당국은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홍콩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이 키우던 개 17마리와 고양이 8마리를 조사해 본 결과 개 2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홍콩에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개는 증상이 없었지만, 벨기에 고양이는 일시적인 호흡기 증상과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벨기에 보건당국은 "가축에서 사람이나 다른 반려동물로 바이러스가 전이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전염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이 얼굴을 핥는 등 밀접 접촉을 피하고, 어떤 동물이든지 만지면 손을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로부터 태아에게 병이 옮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의료진이 학계에 보고했다. 중국 우한과 상하이에 있는 아동병원 3곳의 의료진이 최근 '미국의사협회보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출산한 신생아 33명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dpa통신이 26일(베를린 현지시간) 전했다. 의료진은 "엄격한 감염 예방·차단 조처 속에서 출산이 이뤄졌기 때문에 신생아 3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략) 모체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체에서 태아로 병원체 전달, 즉 '수직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 3명은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았고 모두 회복됐다.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릴 우려가 있었던 신생아 33명은 가벼운 증세만을 보였고 경과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 3명 가운데 1명은 어머니가 폐렴을 앓아 출산예정일보다 9주나 빨리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이 아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주로 조산에 따른 것으로 바이러스 감염 탓이 아니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
눈이 붉은색으로 충혈되는 결막염 증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초기 증세일 수 있다고 dpa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안과학회(AAO)는 이번주 회원들에게 이같은 사항을 안내하고 환자 진료 시 눈, 귀, 입 등 얼굴 전체를 덮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학회는 특히 결막염 증세와 함께 발열과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회는 중국에서 나온 두 가지 연구 결과를 인용해 결막염이 코로나19의 감염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선 환자 30명당 1명꼴로 결막염 증세가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는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내린 환자 1천99명 가운데 0.8%에 해당하는 9명이 결막염 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통상 발열과 마른기침, 호흡 곤란 등이 전형적인 코로나19 감염 증세로 추정되나 일부는 감염되고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앞서 영국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한국, 중국,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자를 볼 때 후각 기능 감소나 완전한 상실이 코로나19 감염을 나타내는 한 징후일 수 있다는 "좋은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체내 면역시스템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의학계와 국내외 논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호흡기질환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환자 1천99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면역시스템을 관장하는 'T세포(T림프구) 결핍증'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T세포 결핍증은 환자의 상태가 나쁠수록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환자, 산소호흡기가 필요했던 환자, 사망한 환자 등의 입원 당시 평균 T세포 수가 1㎣당 700개로 정상인(1천500∼4천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우한시 통지의대 연구팀도 '랜싯 호흡기의학'(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52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후향적으로 관찰한 결과, 4주 내 사망한 환자군(32명)의 T세포 수가 생존한 환자군(20명)에 견줘 상대적으로 더 적었다는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여러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런 백신이 지금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진정시키는데 사용될 수는 없을 거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홍성태 서울대 의대 교수는 26일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 온라인 토론회에서 "지금 개발하는 백신이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의 불을 끄는 데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이제 연구 착수단계이고 언제 나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개발된다 해도 (현재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쓸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에 토론자로 참여한 김원준 카이스트(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신속한 백신 개발은 어려울 거라는 의견을 냈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의 경우 토착화하지 않는다면 백신의 시장성이 떨어지므로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앞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도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바이러스 유행이 수그러들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추구할 인센티브가 사라졌다"면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71%)과 70대 이상 노년층(74%)에서 더 높았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꼽았다. 그러나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 영화, 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71%)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 역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높았고, 이런 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 개발을 앞당기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연구과제를 공모해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항체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자체 연구역량과 국내외 임상시험, 허가 등 경험이 있고 대량생산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보건연구원은 셀트리온과는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단클론항체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는 합성 항원(서브 유닛) 기술을 이용한 예방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합성 항원(서브 유닛)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다. 감염의 우려가 적고 안전성 높은 게 특징이다. 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 평가 등을 수행하고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비임상·임상시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드는 연구개발비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2020~2029년)을 구성해 '20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혈장 치료'를 허가할 예정이라고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은 "FDA는 공인된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기부받아 목숨이 경각에 달린 매우 위중한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허락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전날 뉴욕주 보건당국이 '회복기 혈장'을 이용해 코로나19 고위험 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혈장 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장은 혈액에서 혈구를 담고 있는 액체다.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는 다량의 항체가 들어 있는데, 이를 위중한 환자에게 주입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장 치료는 앞서 1918년 스페인독감 '팬데믹' 당시 시도됐고, 2002년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입원 기간을 줄이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또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다. FDA는 그러나 혈장 치료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
정부는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주에는 소형마스크를 주 2회(수·토요일) 공급하고, 다음 주부터는 공급 횟수를 주 3회로 늘려 소형 마스크를 보다 쉽게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식약처는 소형 마스크 86만4천장을 전국 1만6천695개 약국에 공급했다. 식약처는 일선 약국에서 소형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소형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이날 약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총 1천45만4천장에 달했다. 이 중에서 142만9천장은 오는 4월 6일 개학에 대비해 교육부에 소형 마스크 형태로 우선 배정했다. 구매 장소는 전국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우체국(대구·청도 및 읍·면 소재)이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구매날짜를 달리하는 '마스크 5부제'로 '수요일'인 오늘은 출생연도 마지막 숫자가 3과 8인 사람이 살 수 있다. 모든 공적 판매처에서 중복구매 여부를 확인하기에 주당 1차례, 1인당 2개 장씩만 구매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번 주에 약국·우체국·하나로마트 등 어느 한 곳에서 마스크를 사면 다시 살 수 없다.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