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지난해 잇몸 관리 전문 브랜드 '검가드' 매출이 103억원을 기록하며 재작년보다 15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검가드 매출은 2021년 16억원, 2022년 40억원으로 2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동아제약은 전했다. 검가드는 치은염·치주염 등 치주 질환 관리를 돕는 잇몸 관리 전문 브랜드로, 2020년 리뉴얼(새단장) 론칭했다. 동아제약은 오는 29일까지 공식 브랜드몰 '디몰'에서 검가드 판매 호조에 대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방암 치료 실험 신약 에노보삼(enobosarm)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단백질이 결합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발현하는 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베루(Veru) 제약회사가 개발한 에노보삼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심사 과정 단축이 가능한 패스트트랙(fast-track) 승인을 받은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 작용제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억제한다.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 염증성 유방암 프로그램 실장 베스 오버모이어 박사 연구팀이 진행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에노보삼 9mg 또는 18mg을 매일 한 차례 투여하면서 평균 7.5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에노보삼은 항암 효과가 상당하고 내약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약성은 어떤 약물을 투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기대 수명이 늘어나며 노화 과정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키는 항노화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앤카엘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항노화 효과에 대한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 '에이징'(Aging)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에는 GV1001이 알츠하이머의 주요 요인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생성하는 효소와 노화를 일으키는 단백질 수치를 감소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아밀로이드 베타 효소의 수치가 높아지고,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면 신경 세포를 손상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이 아밀로이드 베타 효소와 노화 단백질 수치를 감소시켜 뇌세포 노화와 신경 퇴행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Old Age)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며, 노화를 치료·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는 항노화 의약품·노화 세포 제거 기술·세포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등 뿐만 아니라,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에서 항노화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안지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생명기초사업센터 부연구위원은 "인간의 노화
전 세계에서 자궁경부암에 걸려 사망하는 환자가 2분마다 1명씩 나오고 있으며, 중·저소득 국가의 낮은 백신 접근성이 질병 극복을 제약한다는 유엔 산하 기구의 진단이 나왔다. 유엔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D)의 홍보 책임자인 에르비 베어후셀은 13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궁경부암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이지만 세계 어딘가에서 2분마다 한 명의 여성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하루 720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어후셀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의 접종률이 국가별 소득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점이 질병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HPV 검사와 치료,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을 막을 방법이지만 국가별 백신 접근성에 제약이 생기고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역량이 소진되는 문제 등으로 전 세계 여자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만 예방접종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프레보 바랑고 세계보건기구(WHO) 비전염성 질환 담당 박사도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치료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만 1세 미만 환자에게 투약한 연구 중간 결과, 자연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 등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중간 결과는 미국 미시간대 소아병리학 스티븐 파이프 교수 연구팀이 2021년 2월부터 약 100주간 1세 미만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내용으로, 최근 국제학술지 '블러드'에 게재됐다고 JW중외제약은 전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임상 시작 전, 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연구 대상 환자 55명 중 36명이었다. 이들에게 나타난 출혈 77회 중 자연 출혈은 25회, 외상성 출혈은 19회, 시술 및 수술 중 나타난 출혈은 33회로 집계됐다. 연구팀이 임상 개시 후 환자들에게 첫 4주간 주 1회, 이후 52주간 2주에 한 번씩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투약 기간 중 25명에게서 외상성 출혈이 42회 발생했을 뿐 자연 출혈은 발생하지 않았다. 헴리브라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제를 변경해야 할 정도의 이상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 파이프 교수는 "혈우병 환자에게 자연 출혈은 심각한 출혈 표현"이라며 "헴리브라 투약 후 자연 출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화살나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연세대 변상균 교수 연구진은 화살나무의 코르크질 날개에서 추출한 물질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살나무 날개 추출물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확보한 활막세포에 처리한 결과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메토트렉세이트)보다 3.2배 우수한 염증 억제 효능을 발휘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동물에게 추출물을 먹이면 그러지 않은 동물보다 관절 부종이 40%, 관절 손상은 51%, 염증유발인자(IL-6·IL-8)는 75% 이상 감소했다. 연구진은 작년 8월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다음 달 식물성 의약품 분야 국제학술지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에 연구 결과를 투고할 예정이다. 화살나무는 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홋잎나무, 참빗나무, 참빗살나무, 챔빗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산기슭과 산 중턱 암석지, 특히 석회암 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줄기 높이는 1∼3m 정도인데, 겉에 2∼4줄로 코르크질
한국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로 상품화됐다가 허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품목허가 취소가 적법했다는 2심 판결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며 자신의 세 자녀에 이은 '네 번째 아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진 인보사는 2017년 7월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을 무렵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유전자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크게 주목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품목허가에 앞서 국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3상에서 인보사를 투여한 시험군이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환자군보다 무릎 기능성 및 활동성 평가, 통증지수평가, 골관절염 증상 평가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월한 결과가 나타나는 등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인보사는 국내 품목허가에 앞서 2016년 일본 미쓰비시다나베 제약에 최대 5천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가 이듬해 취소됐지만, 2018년 일본 진출을 겨냥한 다국적 제약사 먼디파마와 6천700억원에 다시 수출계약이 체결되는 등 해외에서도 반향이 컸다. 하지만
미국의 버텍스(Vertex) 제약회사가 비마약성 진통제로 개발한 실험 신약(VX-548)이 마약성 진통제인 아편 유사체 비코딘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복부 성형술 환자와 하지 무지외반증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따로따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설정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버텍스 제약회사가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복부 성형술 환자 약 1천100명과 같은 수의 하지 무지외반증 수술 환자에게 VX-548 또는 비코딘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환자들은 6시간 간격으로 42시간 동안 경구형 VX-548 또는 비코딘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첫 회에는 100mg, 그다음부터는 12시간 간격으로 50mg씩 투여됐다. 숫자 통증 등급(NPRS·Numeric Pain Rating Scale)으로 통증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 VX-548 그룹은 통증 완화 점수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을 크게 앞지르고 비코딘 그룹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복부 성형술 환자의 경
제약업계가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캐릭터 마케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어린이용 의약품 위주로 캐릭터를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 일반 대중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의 더마코스메틱(약국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은 인기 캐릭터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 파티온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스팟패치 기획세트', '노스카나인 트러블 흔적앰플&세럼 기획세트' 등과 함께 파워퍼프걸 캐릭터 파우치, 포스트잇, 볼펜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보통 딱딱하고 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캐릭터와 굿즈 마케팅을 활용하면 MZ세대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최근 자체 개발한 유튜브 캐릭터 '아르미'를 공개했다. 아르미는 대웅제약이 유튜브 구독자에게 건강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곰 캐릭터로, 대웅제약의 브랜드 컬러인 주황색의 망토를 두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캐릭터 세계관에 호응이 높은 젊은 MZ세대 구독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유튜브 캐릭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헬스케어 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