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자극에 대한 예측 정보와 실제 자극을 통합해 통증을 느끼는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우충완 부단장과 유승범 참여교수 공동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혈류와 관련된 변화를 감지해 뇌 활동을 측정하는 기술)을 통해 높은 층위의 뇌 영역에서 통증 정도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자극 세기에 대한 통합이 일어남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통증은 외부 자극에 대한 단순한 신체적 반응이 아니라 생물학적·심리학적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일어난다. 통증의 강도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의 세기뿐만 아니라 자극이 얼마나 아플 것인가에 대한 기대치에도 영향을 받는다. 실제 연구팀이 피험자들에게 열 자극을 전달한 뒤 fMRI로 뇌 신호를 측정한 결과, 같은 자극의 세기에도 통증이 클 거라고 예상한 피험자가 그렇지 않은 피험자보다 더 아프다고 보고했다. 뇌를 피질계층 별로 나눠 수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당초 가설과 달리 열 자극에 대한 예측·실제 자극 정보가 체감각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 영역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운동·감각 영역 등 낮은 층위의 네트워크에서도 예측 정보와 실제 자극 정보
한국연구재단은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이은영 교수 연구팀이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RIPK3' 단백질이 당뇨병성 신부전(콩팥병)을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당뇨병성 콩팥병은 당뇨병으로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콩팥 기능이 85% 이상 영구적으로 손실돼 투석 치료나 이식 수술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증'의 원인 질환으로 꼽히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법도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당뇨병성 신부전이 콩팥세포 손실과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해 '네크롭토시스'(necrotopsis·세포사멸)의 핵심단백질인 RIPK3의 역할에 주목했다. 당뇨병성 신부전 환자의 혈액 내 RIPK3 농도 측정 결과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콩팥 기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증상인 알부민뇨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장기 추적 관찰 결과 혈청의 RIPK3 농도가 콩팥 기능 감소와 콩팥병 발생의 중요한 예후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RIPK3 유전자가 결핍된 실험 쥐는 알부민뇨 증상과 콩팥 조직 손상이 호전됐으며, RIPK3를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 콩팥 사구체(소변을 거르는 혈관구) 세포 내 미토콘
제주에서 재배되는 붉은빛의 '적색종 용과'가 미백·항비만·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적색종 용과에는 피부를 검거나 칙칙하게 하는 멜라닌의 생성과 연관된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지방전구세포(지방세포로 분화되기 이전의 세포) 분화 실험을 통해 지방 세포 내 지방 축적률을 24%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지방전구세포 분화는 지방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형태학적인 변화를 보이며 세포 내 중성지방의 축적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용과에는 또 바닐산 대비 폴리페놀 함량이 4배가량 높아 항산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닐산은 바닐린에서 추출한 천연 페놀 화합물이며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이다. 바닐산 대비 폴리페놀 함량이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항산화 물질 함유가 높다는 의미다. 제주에서는 기후 변화, 농산물 시장 개방, 소비 다양화 등의 흐름에 따라 2020년부터 적색종 용과를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 10개 농가 3㏊에서 재배중이다. 다소 심심한 맛이지만 식감이 부드러워 단맛을 선호하지 않거나 환자 등이 주로 찾는 과일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결과로 제주 적색종 용과의 기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손동희·신미경 연구위원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형민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환자마다 다른 뇌파를 측정해 뇌 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전자기적 구동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장치) 기술을 구현했다고 최근 밝혔다. 약물이 듣지 않는 난치성 뇌 질환 치료를 위해 뇌 병변 조직을 초음파로 자극해 신경병 증상을 완화하는 경두개 집속초음파 기술 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환자별로 뇌신경 구조가 달라 치료 효과의 편차가 크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다. 이에 초음파 자극에 따른 전기적 뇌파를 측정해 환자에게 맞는 자극 조건을 주는 신경 자극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뇌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대뇌피질 전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뇌파 계측 기술이 필수적이다. 기존 대뇌피질 전도를 계측하는 전극 소자는 강성이 높고 적응성이 낮아 뇌 조직의 복잡한 곡면에 밀착할 수 없고, 미세한 뇌의 움직임에 따라 견고하게 고정되지 못해 장기간 뇌파 계측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대뇌피질 곡면을 따라 균일하게 밀착할 수 있고 조직 표면에 견고히 부착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과 형상 변형 기판 기반 신축
"이미 그 맛을 알았으니까 좀 더 센 걸 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돼서 필로폰으로 넘어갔어요." "전 초범이어서 벌금형을 받고 좀 아찔해 '앞으로는 안 해야겠다' 했어요. 그런데 대마초 경험이 있는 걸 아는 사람들이 슬슬 접근해요. 한번 해본 게 있으니까 금방 넘어갔죠." 마약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필로폰 등 강성 마약류 입문 경로가 될 수 있는 대마초부터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숙경 성균관대 사회복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교정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교정연구 최근호에 실린 '대마초 사용자들의 강성 마약류 사용과 중독 과정에 대한 사례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 연구원은 대마초를 피운 뒤 필로폰, 코카인, 헤로인 등 강성 마약까지 해보고 현재는 중독에서 회복돼 5년 이상 '단약'을 유지하고 있는 13명을 심층 면담했다. 이들은 대마초를 피운 뒤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다가 강성 마약까지 손을 댔다고 털어놨다. 비뚤어진 '지위 향상' 욕구가 강성 마약 사용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참여자는 "코카인을 파는 사람들은 '코카인은 중독성이 덜하고 몸에도 해를 덜 끼친다. 근데 쾌락은 무지무지하다'고 한다"며 "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복용 편의성을 높이거나, 다양한 원료를 배합해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제약·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하루 한 번 섭취로 최대 12시간 기능성이 유지되는 '지속성 비타민C'를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식약처가 일반 제품보다 천천히 녹는 '지속성 제품' 규정을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허가받은 지속성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알피바이오는 설명했다.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은 뮤코다당·단백 등 3가지 원료를 복합한 관절·연골 건강기능식품 '대관절 만보천보'를 출시했다. 앞서 삼진제약은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스'를 통해 비타민 미네랄 15종을 배합한 '하루엔진 이뮨 부스터샷'을 출시했으며, 동국제약은 최근 황산·글루콘산 마그네슘을 배합한 '마그마 스피드 샷'을 출시했다. 모두 한 번 섭취로 오랜 시간 기능을 유지해 자주 섭취하지 않아도 되거나 다양한 효능을 가져 여러 종류를 섭취하지 않아도 되도록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새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중단한 248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요즘 아파도 제때 병원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몸에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해도 집에서 진통제를 먹는 경우도 흔하죠. 그런데 진통제 복용 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진통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통제(비마약성)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려가게 하죠. 진통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해열, 진통 효과는 있지만 염증을 없애는 데는 도움이 안 됩니다. 반면 '아스피린'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진통제는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른 만큼 복용 전에 표기된 주요 성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데요. 잘못 복용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도 각기 다릅니다. 숙취로 인한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하는데요.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간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 빈속에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혈당과 혈압이 심하게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면 인지 기능의 저하를 막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치매가 없는 2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혈압 변동성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혈당 변동성이 커질수록, 즉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질수록 대뇌 백질의 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늘었다. 대뇌의 백질에 퍼져 있는 작은 혈관들이 손상된 생태를 백질 변성이라고 하는데, 통상 변성이 클수록 치매와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경우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인 후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의 이상이 겹치면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인지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혈당은 불규칙한 식사나 고탄수화물·단순당 섭취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는데, 이런 식습관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 측은 혈압 변동성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했고, 특히 이완기 혈압이 크게 변할수록 장기적 기억을 조절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우동호 박사와 김예지 UST 박사과정이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사회성 연구단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도파민 유사체 '다하'(DA-HA·Dopamine-modified hyaluronic acid)의 파킨슨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2 밝혔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인위적으로 도파민의 양을 늘려주는 도파민 유사체 'L-도파'가 치료제로 쓰이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등 문제가 있다. 체내 오랜 시간 머무른 도파민은 세포에 흡수되지 못하면서 자가 산화돼 독성을 일으키게 된다. 연구팀은 도파민과 히알루론산을 화학적으로 결합한 도파민 유사체인 '다하'라는 화합물이 도파민과 동일한 기능을 하면서도 세포독성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도파민과 다하를 실험 쥐에 투여한 결과 둘 다 L-도파에 비해 파킨슨병으로 인한 행동 이상 징후의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하 투여 결과, 도파민만 넣거나 도파민과 히알루론산을 단순히 물리적으로 섞었을 때와 비교해 자가 산화 비율이 크게 낮았다. 우동호 책임연구원은 "현재는 다하를 뇌에 직접 투여하는 단계이지만, 경구 투
지난 10년 사이 20대의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1인당 처방량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연령대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9세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42.4개에서 2023년 110.5개로 160.3% 증가했다. 10대 이하의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46.5개에서 2023년 98.3개로 111.4%, 30∼39세는 51.9개에서 88.7개로 70.9% 증가했다. 노년층의 처방량과 비교하면 청소년과 청년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60∼69세는 2014년 104.4개에서 2023년 97.4개로 6.7%, 70∼79세는 141.8개에서 132.4개로 6.6% 감소했다. 80대 이상은 156.5개에서 173.6개로 10.9% 증가했다.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인 정신신경용제(디아제팜 등)의 10대 이하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31.8개에서 87.6개로 175.1% 증가했다. 20∼29세는 44.9개에서 117.5개로 161.6%, 30∼39세는 59.6개에서 122.5개로 105.6% 증가했다. 우울증의 정도가 심각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시인 윤동주(1917~1945), 소설가 황순원(1915~2000)과 숭실중학교 시절을 함께 보냈다. 세 살 많은 윤동주와는 3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공부했고, 황순원은 한두 학년 위였다고 한다. 1920년 4월생인 김 교수의 현재 나이는 104세다. 의학과 삶의 질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 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장수(長壽)인 셈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뜻밖에도 어린 시절 병약했다고 한다. 그가 쓴 신간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열림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어린 시절 알 수 없는 이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곤 했다. 어머니의 소원은 그가 스무살까지 사는 것이었다고 한다. "제발 좀 20살까지만 살아라. 너무 일찍 죽지 말라." 실신과 깨어남을 반복하던 김 교수는 중학생이던 열 네살 무렵 기도했다. "나에게 건강을 주셔서 내가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 알 수는 없지만 어른이 될 때까지 살게 해주신다면, 나를 위해서 일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그게 그의 소원이었고, 이 같은 삶의 태도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처럼, 어린 시절 겪은 건강
햄버거·샌드위치·아이스크림 등으로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이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기준은 나트륨·당류 함량을 시중 유통 중인 제품의 평균값 대비 10% 이상, 또는 자사의 유사 제품 대비 25% 이상 줄인 경우 '덜', '감소', '라이트', '줄인' 등 용어를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건면(조미식품 포함 제품에 한함)·도시락(정찬형)·햄버거 등 나트륨 저감 표시 대상 6종, 아이스크림·액상 커피·케이크 등 당류 저감 표시 대상 10종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식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는 점, 여자 어린이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는 점 등을 고려해 표시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공동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다. 또 이날은 치매 극복을 위해 정부가 제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기도 하다. 대한치매학회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약 11%다. 65세 이상 9명 중 1명은 치매라는 얘기다. 일부 연구에서는 80대 중반 이상의 절반 정도는 치매 진단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는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에서 올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가 105만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추정 치매 환자는 숨겨진 숫자까지 추계한 개념이다. 치매 환자는 초고령화 추세에 따라 2030년 142만명, 2040년 226만명, 2050년 315만명, 2060년 340만명, 2070년 334만명으로 급증이 전망된다는 게 센터의 분석이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갈수록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가장 흔한 치매는 전체의 약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이다. 나이
마음건강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서 전문치료를 받는 학생이 지난해 기준 1만여명으로 최근 4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학생 마음건강 관련 예산은 내년도에 제자리여서 증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의원이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 치(2020∼2023년) '소아 청소년 특정질환 진료건수'에 따르면 우울증 및 불안장애를 겪는 초·중·고 학생은 2020년 43만6천779명이었다가 2021년 56만7천310명, 2022년 66만9천489명, 지난해 71만6천910명으로 크게 늘었다. 병원에서 전문치료를 받는 학생도 급격히 늘고 있다.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위(Wee)센터가 병원에 연결해 준 학생 수를 보면 2020년 4천923명에서 2021년 6천240명, 2022년 7천826명, 지난해 1만531명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위센터'는 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려운 위기 학생을 지역지원청 차원에서 상담하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뜻한다. 이곳에서도 전문적 의료상담이 필요해 보이면 학생에게 병원 치료를 권고할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매년 '적신호'가 켜
5~6세 어린이들에게 손가락을 폈다 접으며 덧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보다 계산 실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대 캐서린 테베노 교수팀은 20일 아동 발달연구학회(SRCD)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손가락으로 수를 세며 덧셈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산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베노 교수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종종 아이들에게 손가락을 사용해 계산하는 것을 장려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질문하곤 하는 데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연구가 없어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계산할 때 손가락으로 수를 세는 것은 성인의 경우 수학적 어려움이나 인지 장애 등의 징후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의견이 엇갈린다. 산수에 어려움을 겪는 신호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높은 수학적 지식수준의 표시로 보기도 한다. 연구팀은 손가락을 사용해 계산하는 것은 4~6세 어린이의 경우 추상화 수준에 도달해 수량을 표현하는 방법을 안다는 점에서 똑똑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8세 이후부터는 수학에 어려움이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여야 할 이유가 더 늘었다. 최소 3개월 이상 모유를 먹이면 아기의 장내 미생물 군집(microbiome) 형성과 폐 건강을 증진, 천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와 캐나다 매니토바대 연구팀은 20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출산 후 3개월 이상 모유를 먹이면 아기의 소화기관과 호흡기 상부인 비강의 미생물 군집 성숙을 도와 취학 전 천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태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모유 수유 여부와 생후 첫해 장과 코 미생물 분석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조사하는 캐나다의 장기 연구 프로젝트 '차일드 코호트 연구'(CHILD Cohort Study)에 참여한 임산부·어린이 3천5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첫 3개월간의 모유 수유 여부가 태아기 흡연 노출, 항생제 사용, 산모의 천식 병력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유아의 소화기관과 비강 미생물 군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산 후 첫 3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아기는 소화기관과 비강의 미생물 군집이 점차 성숙한 반면 3개월 이전에 모유 수유를 중단한 경우에
50세 미만 성인에게서도 유방암과 대장암이 늘어나는 추세의 요인 가운데 하나는 음주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연구학회(AACR)는 18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모든 암 사례의 40%는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AACR은 금연, 건강한 식단 및 체중 유지, 운동, 자외선 노출 피하기 등 생활 습관의 변화와 함께 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알코올음료에 암을 경고하는 문구를 붙일 것을 촉구했다. 이런 권고는 수년 동안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AACR 보고서 발간에 참여한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 의료센터 암연구소의 제인 피게이레두 박사는 "사람들 가운데 51%는 알코올이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적포도주가 심혈관에 잠재적 이득이 된다는 속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술의)
40대 중반 여성 케이트는 불면증에 시달린다. 침대에 누운 지 1~2시간이 지나야 잠이 들고, 잠이 든다 해도 3시간쯤 자다가 다시 깨어난다. 이후에는 1시간 단위로 자다 깨는 상황이 반복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트럭에 치이기라도 한 것처럼 녹초가 된 기분을 느낀다. 어이없는 건 견딜 수 없이 피곤해 낮에 10분이라도 자려면 잠이 싹 달아난다는 것이다. 초저녁에 TV를 보다가 꾸벅꾸벅 졸기라도 하면, 기회라고 생각해 침대에 눕지만, 곧 잠에서 깨버린다. 그는 불면증을 고치기 위해 좋다는 걸 다 해봤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커피는 아침에만 마시고, 스트레스도 최대한 관리하며 값비싼 메트리스와 멜라토닌을 구입하고, 엄격한 수면 위생 규칙 따랐지만 소용없었다. 케이트는 최후의 수단으로 행동 수면 의학 분야 전문가인 제이드 우 듀크대 의대 연구원을 찾아가 치료받기 시작했다. 최근 출간된 '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은 잠과 씨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저자인 제이드 우 연구원은 잠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잠에 관한 잘못된 상식, 잠과 친해지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우리가 자는 동안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뇌수척액의
올해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기후변화가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3천5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으로 추정된다.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2018년 4천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따른 건강 위기가 온열질환에 그치지 않고, 정신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폭염이 스트레스를 고조시켜 공격성을 부르고 정신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이런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19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천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
사람은 잘 안 걸리는 줄 알았던 조류 인플루엔자(AI). 그런데 최근 인체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류 독감으로도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주로 야생 조류, 닭, 오리 등에서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류 간에 감염되지만, 극히 드물게 사람도 감염될 수 있고, 일단 감염되면 치명적이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의 치명률은 50%를 넘는데요. 치명률이 0.6%(뉴스네이션 추정치)인 코로나19와 비교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할 수 있죠.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데요. 인체 감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인 H5N1형입니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24개국에서 900여 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요. 대부분은 야생 조류나 가금류에서 감염된 경우지만 최근 미국에선 포유류인 젖소와 접촉한 사람이 감염되기도 했죠.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파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데요.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이 잦을수록 인체에 적응한 (H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봉쇄로 인한 일상과 사회활동 중단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외에도 뇌 발달 과정에 비정상적인 조기 성숙 현상을 초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학습·뇌과학 연구소(I-LABS) 퍼트리샤 쿨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대뇌피질 두께 감소로 측정한 청소년 뇌 성숙도가 팬데믹 기간 봉쇄로 여성은 4.2년, 남성은 1.2년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쿨 교수는 대뇌피질이 다시 두꺼워질 가능성은 작지만, 정상적인 사회 상호작용이 회복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천천히 얇아지는 형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기는 정서적, 행동적, 사회적 발달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며, 이 기간에 자아 정체성, 자신감, 자제력 등도 발달한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청소년의 사회적 교류가 줄면서 특히 여학생들이 불안, 우울증,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다는 보고가 잇따랐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청소년기 뇌 구조 변화 평가를 위해 9~17세 청소년 16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시작한 연구의 참여자들의 뇌를
추석 연휴 가족·친지와의 식사 자리에서 고열량 명절 음식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면 아무래도 과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6일 "추석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과식, 과음, 불규칙한 생활과 야외 활동으로 인해 신체에 다양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건강한 명절 나기' 수칙을 소개했다. 명절에는 특히 잦은 고열량 음식 섭취로 인해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박 교수는 건강한 명절 식단과 조리법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떡, 전, 약과, 식혜, 탄산음료 등은 적게 먹거나 피하고 한 끼 정도는 밥 반 공기가량에 나물 등을 곁들여 간단하게 식사한다. 또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라면 기름 대신 물로 볶거나 야채를 데쳐서 사용하는 등 조리법을 바꿔 기름양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식사 후 낮잠 등을 피하고 명절 연휴 이후 2∼3일간은 저녁 식사를 줄여 연휴 동안 늘었던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벌초·성묘 등 명절 기간 야외 활동 중에는 진드기나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발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털진드기가 매개가 되는 쯔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세균성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022년~올해 8월 최근 3년간 도내 집단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여름과 가을에는 세균성 식중독, 봄과 겨울에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주로 발생했다. 연평균치를 기준으로 세균성 식중독은 여름 12건(42%), 가을 9건(29%), 봄 5건(18%), 겨울 3건(10%) 순으로 발생했으며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겨울 24건(42%), 봄 21건(37%), 여름 7건(13%), 가을 5건(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봄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이 25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여름에는 병원성대장균 5회, 노로바이러스 5회, 살모넬라균 2회 순으로 보고됐다.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으로는 살모넬라, 대장균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식중독은 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음식점, 어린이집·유치원, 학교 등에서 나타나며 집단 감염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도보견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매년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9월 추석을 앞
긴 명절 연휴에는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명절에 고지방, 고염식, 과음 등의 좋지 않은 식습관에 빠지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탓이다. 자녀가 뇌졸중이 의심되는 부모를 모시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를 만났는데 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보인다는 게 주요 이유다. 증상으로는 '한쪽 다리를 끌고 걷는다', '말을 하는 데 전보다 좀 어둔한 것 같다', '이전과 다르게 얼굴이 비대칭이다' 등이 많은 편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는 "뇌졸중은 55세 이후부터 10세 증가할 때마다 발생 위험이 2배씩 증가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평소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조절한다면 90% 정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2010∼2022년에 발생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15만3천324건을 분석해 내놓은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보면 국내 뇌졸중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 성별 뇌졸중 비율은 남성(60%)이 여성(40%)보다 20% 포인트 높았으며, 발병 시점도 남성이 66.3세로 여성의 72.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