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입원기간 대폭 줄었지만…병의원 비효율 치료 여전"

고혈압 입원 기간 10년간 82% 감소…"고혈압 이유로 입원 부적절"

 지난 10년간 고혈압 환자의 입원 기간이 대폭 감소했지만,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필요한 입원 치료가 이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최근 2010∼2019년 고혈압과 폐렴 입원 환자의 입원 기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2010년 38.1일에서 2019년 7.0일로 81.6%(31.1일) 감소했다.

 폐렴의 경우 지난 10년간 의료기관에 따른 환자의 입원 기간 차이가 줄었지만, 고혈압은 오히려 늘어났다.

 폐렴 환자의 '의료기관 간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은 2010년 21.0%에서 2019년 9.6%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고혈압 환자는 25.7%에서 31.3%로 증가했다.

 이 비중은 동일한 질병을 가진 환자가 의료기관에 따라 입원 기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비중이 0%이면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입원 기간이 동일하고, 100%이면 병원에 따라 입원 기간이 모두 달라, 비중이 클수록 의료기관 간 입원 기간 차이가 벌어진다.

 고혈압과 폐렴 모두 종합병원급 이상(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보다 병원급 이하(병원·의원)에서 의료기관에 따른 입원 기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간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은, 고혈압의 경우 종합병원급 이상 19.6%, 병원급 이하 51.8%이고, 폐렴은 각각 6.5%, 26.0%였다.

 연구원은 "고혈압을 주된 원인으로 입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특히 병원·의원급의 입원 치료의 비효율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폐렴 환자 의료기관 종별 평균 입원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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