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세마글루티드·SGLT2 억제제, 치매 위험 33~43% 낮춰"

美 연구팀 "GLP-1RA·SGLT2i, 치매 예방 활용 가능성 제시"

 당뇨병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 세마글루티드)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SGLT2i)가 당뇨병 환자의 치매 위험을 33~43%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징촨 궈 박사팀은 최근 미의학협회 저널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당뇨병 환자 39만여명의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를 이용, GLP-1RA와 SGLT2i, 기타 혈당강하제(GLP)와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ADRD) 위험 간 연관성을 추적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4년 1월~2023년 6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환자 39만6천963명의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를 이용, GLP-1RA 사용 그룹과 SGLT2i 사용 그룹, 기타 혈압강하제(GLP) 사용 그룹의 ADRD 위험을 비교했다.

 GLP-1RA 대 기타 혈당강하제 비교군에는 3만3천858명(평균 65세)이 포함됐고, SGLT2i 대 기타 혈당강하제 비교군에는 3만4천185명(평균 65.8세), GLP-1RA 대 SGLT2i 비교군에는 2만4천117명(평균 63.8세)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GLP-1RA 사용 그룹은 기타 혈당강하제 사용 그룹에 비해 ADRD 발병률이 34% 낮았고, SGLT2i 사용 그룹도 기타 혈당강하제 사용 그룹보다 ADRD 발병률이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GLP-1RA 사용 그룹과 SGLT2i 사용 그룹 간 ADRD 발병률 차이는 3%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GLP-1RA와 SGLT2i의 치매 위험 억제 메커니즘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가능한 기전이 제안될 수 있다며 GLP-1RA는 신경 염증 감소, 뇌 내 인슐린 신호 전달 개선, 신경 생성 촉진 등 효과를, SGLT2i는 뇌 혈류 개선, 산화 스트레스 감소,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등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GLP-1RA와 SGLT2i의 잠재적 신경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고 ADRD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 결과를 입증하고 다른 집단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평가하려면 무작위 대조시험 같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 : JAMA Neurology, Jingchuan Guo et al., 'GLP-1RA and SGLT2i Medications for Type 2 Diabetes and Alzheimer Disease and Related Dementias',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urology/fullarticle/10.1001/jamaneurol.2025.0353?guestAccessKey=903463ed-188b-43f3-a655-a69f968d4580&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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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 파킨슨병 환자 뇌에 이식해 안전성과 증상 개선 효과 확인
일본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신경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이식해 안전성과 함께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교토대iPS세포연구소의 다카하시 준 교수 등 연구팀은 2018년부터 파킨슨병 환자 7명의 뇌에 건강한 사람의 iPS로 만든 신경세포를 각각 500만∼1천만개 이식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안전성만 조사한 환자 1명을 제외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한 6명은 이식 세포에 의한 도파민 생성이 모두에게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운동 기능 등 증상이 개선됐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도 게재됐다. 다카하시 교수는 "환자의 증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치료 기술을 제품화해 대형 제약사인 스미토모파마와 손잡고 1년 이내에 제품 제조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처럼 고령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줄면서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경직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현재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수준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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