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400건 가까이 일어나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치지 않아 화재 위험이 줄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소방시설 관련 기준이 강화돼도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더 큰 오래된 건물이 오히려 소방시설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 역설적인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25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천843건이다. 인명 피해는 총 387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32명이다. 숙박시설 화재는 2019년 365건, 2020년 344건, 2021년 375건, 2022년 382건, 2023년 377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일어났다. 인명피해는 2019년 123명이 발생한 후 2020년에는 63명으로 감소했고, 2022년 다시 80명으로 늘었으나 2023년에는 59명으로 집계됐다.[표] 숙박시설 화재 현황 [단위 : 건, 명) 2019 2020 2021 2022 2023 합계 발생건수 365 344 375 382 377 1843 인명피해 123
소방청은 길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밝혔다. 25일 소방청의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벌 쏘임 사고는 해마다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간 평균 6천213건이 발생했다. 8월에 가장 많은 평균 1천829건(29.4%), 9월에 1천764건(28.4%)이 발생해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7월은 1천365건으로 22.0%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천815건으로 예년 2천11건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말벌의 왕성한 활동 시기인 여름철(6∼7월)에는 50% 가까이 증가했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다. 올해는 이달 18일 기준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장소를 분석해 보면 37.3%인 1천49명이 '집'에서 벌에 쏘였다. '바다·강·산·논밭'이 24.8%(697명)로 뒤를 이었다. 소방청은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니 야외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
행정안전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재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재난 문자 메시지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 정부는 그동안 '이머전시 레디 애플리케이션'에서 영어와 중국어로 재난 문자를 발송해 왔다. 여기에 베트남어, 태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를 추가해 총 5개 언어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여명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170만여명이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재난 문자와 국민행동요령, 대피소 정보 등 재난 안전 정보 36종을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앞으로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고령자를 위해 재난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서비스도 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도 재난정보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재난 문자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주인은 고개를 땅에 처박은 개와 수시로 줄다리기한다. 늘 다니던 길이 새로운 것 없는 주인은 이제 가자고 줄을 잡아당기고 개는 무엇에 홀렸는지 네 다리로 버티며 코로 냄새를 맡는다. 개는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많은 정보를 코로 접하는 재미에 빠져 고집을 부린다. 개의 후각이 뛰어난 것은 인간보다 냄새를 감지하는 문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개는 특정 화합물의 냄새에 대해 인간보다 1천∼1만배 예민하며 어떤 유기 화합물을 냄새로 감지하는 능력은 무려 1조배 우월하다. 후각은 개의 조상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지하고 먹잇감을 포획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후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만 년 전에 인류의 친구가 된 개는 이제 상상을 초월하는 후각으로 인간을 돕는다. 추적견 중에는 1주일 된 발자국 냄새를 찾아내 따라 간 사례가 있다. 탐지견은 미량의 화약, 마약을 냄새로 잡아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특정 암의 바이오마커(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냄새로 찾아내 진단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는지 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개처럼 고등동물이 아니라도
높은 수온에 따른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가 1천500만 마리를 훨씬 넘기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17일부터 23일까지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누적 1천575만1천마리라고 24일 밝혔다. 22일부터 23일까지 하루 동안에만 270만6천마리가 폐사했다. 피해 발생지역은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관내 315개 양식장에서 키우던 10개 어종으로, 조피볼락(우럭)이 1천113만5천마리 폐사해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10개 어종 누적 피해 신고액은 267억300만원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양식장이 밀집한 경남 남해 연안 기온은 20.6도∼34.2도를 오르내린다. 기후변화로 바다 고수온 피해는 매년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1천466만6천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2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8월 하순에 접어들어도 꺾이지 않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하루 새 20여명이 늘어 총 3천100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22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3천84명(사망 28명 포함)이 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역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4천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77.8%는 남자였다. 또 50대(18.6%)와 60대(18.4%) 등 중장년층에서 질환이 많이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55.4%)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20.6%), 열경련(14.5%) 순이었다. 질환 발생 장소는 작업장(31.3%), 논밭(14.4%) 등 실외(77.7%)가 대부분이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물·그늘·휴식'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이달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의 총 2만9천705명 중 2만4천257명(81.66%)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만2천101명(91.11%)이 찬성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에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 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 조속한 진료 정상화 ▲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 간접고용 문제 해결 ▲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이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간의 조정절차가 시작됐다. 조정에 실패하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을을 반기는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부산 강서구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제22회 명지시장 전어 축제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명지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낙동강 하구 명지의 정취, 싱싱한 전어회, 잡숴보이소'란 슬로건으로 열린다. 축제 첫날인 27일 오전 10시부터 풍물패의 길놀이와 은빛합창단 공연 후 오전 11시부터 개막식이 열린다. 이후 상인 솜씨 경연대회와 전어 무료 시식회도 준비돼 있다. 오후 8시 40분에는 멀티미디어 불꽃쇼도 열린다. 둘째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명지시장을 출발해 낙동강 둑길을 도는 걷기대회가 열리며 참가자들에게 회 비빔밥도 제공된다. 축제 기간 지역 가수들이 참여하는 청춘 트로트 콘서트와 일반인 경연 은빛 가요제,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빅파워 콘서트 등 다양한 가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전어 할인판매와 야시장, 명지시장 전어 축제 어린이 미술 공모전 전시회, 수산물 직거래 장터,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명지시장 전어 축제 관계자는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동행 축제와 연계해 지역축제를 널리 알리고 위축된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알차게 축제를 준비했다
"당장 출장을 가는데 스프링클러 설치된 모텔 없나요. 모텔에 설비가 돼 있는 곳을 찾아보니 어플을 통해서도 설치 여부가 확인이 안되네요." 7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건 이후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숙박업소를 찾는 문의가 온라인에서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부천 호텔과 같이 오래 전 준공된 숙박업소에는 대부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유사 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18년 이전에 10층 이하 숙박업소 건물에는 대부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에 따르면 호텔·여관 건물은 1992년 소방법에 따라 지상 11층 이상 객실에만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후 관련법 개정으로 2018년에 6층 이상의 호텔·여관에 전체층 설치 의무가 적용됐으나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는 않았다. 이번에 불이 난 지상 9층짜리 부천 호텔도 20년 전인 2004년에 준공돼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피해를 유발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1월 방화로 인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한 서울 종로 여관도 의무 설치 대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린 여름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가을맞이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햇꽃게를 할인가에 판매하고 온라인쇼핑몰도 새 학기를 앞두고 각종 학용품용을 특가에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5일까지 잠실 월드몰 1층에서 인기 웹툰 작가 박태준의 데뷔작인 '외모지상주의' 팝업 행사를 한다. 주요 등장인물인 박형석, 김기명, 종건 캐릭터 피규어 3종과 웹툰에 등장하는 '일해회' 반지를 선보인다. 인천점은 프리미엄 뷰티관 새 단장을 기념해 25일까지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 신세계백화점 = 오는 25일까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인기 게임 캐릭터 '쿵야 레스토랑즈, 용기 상점' 초대형 팝업 스토어를 한다. 쿵야 레스토랑즈와 협업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캠퍼스'와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켈리'가 각각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산 지역 한정판 굿즈인 '부산갈매기 키링(열쇠고리)'도 선보인다. ▲ 현대백화점 = 압구정본점은 오는 25일까지 지하 2층에서 캐주얼 디자인 슈즈 브랜드 '캠퍼'의 여름 신발 계절 마감 행사를 하고 봄·여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30% 할인한
경기 양평군은 잘 보존된 자연환경에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귀농·귀촌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지역이다. 양평군은 2004년 8만4천여명이던 인구가 2014년 10만여명, 2024년 12만여명으로 증가해 군 단위 인구수 1위(광역시 소속 군 제외), 인구 증가율 2위를 기록하며 경기도 내 다른 군 지역과 달리 행정안전부가 꼽는 인구 감소지역과 관심지역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양평군의 인구 유입과 증가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양평읍·양서면·서종면·강상면·강하면·옥천면 등 서부권 지역에 국한돼 있고, 동부권으로 대표되는 단월면·청운면·양동면의 인구 정체와 감소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 인구 정체와 감소로 활기 잃은 단월·청운·양동면 2014년 2월 10만4천165명이던 양평군 인구는 올해 6월 말 기준 12만6천273명(+2만2천108명)으로 증가했다. 서부권 지역인 ▲ 양평읍(군청 소재지)은 2만9천508명→3만7천152명(+7천644명) ▲ 강상면은 7천542명→9천954명(+2천412명) ▲ 양서면은 1만958명→1만3천835명(+2천877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동부권인 ▲ 단월면은 3천529명→3천921명(+392명)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지역 대학 등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가 첫선을 보인다. 교육부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 1차 대상으로 12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기초지자체가 신청한 1유형에는 강원 춘천, 강원 원주, 경북 구미, 경북 울진 등 4곳이, 광역지자체 단위로 접수한 2유형에는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제주 등 5곳이 각각 선정됐다. 광역지자체 내 복수의 기초지자체가 신청한 3유형에는 경남(진주, 사천, 거제), 전북(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전남(나주, 목포, 무안) 등 3곳이 뽑혔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지역의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알리고자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역에선 초등학교 67개교, 중학교 32개교, 고등학교 74개교 등 총 173개교에서 사업이 시행된다. 선정 지역·학교에서는 학생 수준별 맞춤형 학습 지원, 기초학력·교과 보충 프로그램, 자기주도학습 지원, 지역사회 연계 특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교육 경감 모델 적용을 추진한다.
인사혁신처는 민원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심리 재해 예방 프로그램' 이용자가 2019년 9천719명에서 지난해 1만5천743명으로 약 60% 늘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9개 시도의 공무원 마음건강센터에서 스트레스 점검, 명상, 공예 치료, 아로마·미술 치료 등을 제공한다. 인사처는 권역별 센터까지 찾아오기 힘든 공무원을 위해 중앙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 상담사가 직접 방문하는 '쉼+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시민들이 10년 전보다 과일을 33%가량 덜 먹는 반면, 육류 섭취는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민 식생활 실태 분석과 식생활 정책방향'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서울시민의 하루 평균 과일류 섭취량은 121.8g으로 2012년 182.4g에서 33.2% 줄었다. 2012∼2021년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서울 시민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곡류는 296.7g에서 267.1g으로, 채소류는 278.1g에서 244.1g으로 감소했다. 곡식, 과일, 채소 등 하루에 식물성 식품을 먹는 양이 일제히 줄어든 것이다. 사과나 배 등 과일 물가가 계속 강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하루 평균 육류 섭취량은 2012년 110.0g에서 2021년 149.1g으로 늘었다. 곡류 섭취는 줄고 고기류는 늘면서 섭취한 영양소별 비율은 2012년 탄수화물 63.8%, 단백질 15.1%, 지방 21.1%에서 2021년 탄수화물 57.5%, 단백질 16.1%, 지방 26.5%로 바뀌었다. 아침도 덜 먹는 방향으로 변했다. 2012년 기준 아침을 거르는 서울 시민 비율은 21.1%였으나 2021년에는 31.6%로 상승했
이마트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홍삼·인삼세트는 10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선물세트 순위에서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는 조미료와 통조림세트에 이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마트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 트렌드가 명절 선물세트 구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긴 장마와 '역대급' 폭염으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건강식품 선물세트 가격이 3만∼10만원대로 다양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올해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를 지난해 추석 대비 15%가량 늘렸다. 올해 운영하는 건강식품 선물세트만 100여가지가 넘는다. 고물가에 맞서 3만∼5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선물세트 물량도 20%가량 확대했다. 이마트는 예약판매가 종료되는 다음 달 6일까지 건강식품 선물세트 전 상품의 할인
한낮 폭염은 물론 밤에도 식지 않은 열대야로 전국이 시름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강원 평창군 대관령은 열대야 없는 최고의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평창군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해서 유입돼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점을 올해 열대야 일수 급증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전 국민이 더위로 밤잠을 설칠 때 대관령은 달랐다. 올해뿐만 아니라 2022년 이후 최근 3년간 대관령에서는 열대야가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관령은 해발 700m 청정고원에 자리해 평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지 않다. 인근 강릉보다 무려 8도 이상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가량 더 낮게 느껴진다. 밤에도 평균적으로 25도를 넘지 않아 열대야가 없는 장소로 손꼽힌다. 대관령의 한 주민은 "한낮에도 햇볕은 뜨겁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면 서늘하고 밤에는 얇은 겉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시원한 지역"이라며 "고도가 높고 바람이 많아 사계절 상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과 옥션이 멤버십 신규 회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G마켓과 옥션은 다음 달까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규 가입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준다고 22일 밝혔다. 다음 달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월말까지 지불한 배송비를 G마켓과 옥션에서 3만원씩, 최대 6만원을 스마일캐시로 돌려준다. 일반 배송비가 3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20번까지 배송비 무료 혜택을 얻게 되는 셈이다. 해외 배송 및 음식 배달을 제외한 전 상품에 적용되며, 구매 금액 조건도 없다. 배송비 캐시백은 오는 10월 31일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기존 멤버십 회원을 위한 추가 혜택도 있다. 이달 말까지 푸드·마켓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10%(G마켓·옥션 각 최대 1만원)를 스마일캐시로 돌려준다. 대상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건강식품, 커피·음료, 생활필수품, 바디·헤어 등 모두 6개 상품군이다. 혜택을 받으려면 행사 페이지의 '10% 캐시백 신청하기'를 눌러 이벤트 참여 신청을 해야 한다. 아울러 G마켓·옥션 자체 간편결제인 '스마일페이'로 결제해야 혜택이 주어진다. 캐시백은 다음 달 30일 일괄 지급된다. G마켓·옥
20세 이상 국민의 10명 중 7명은 의도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적 이슈를 기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2일 펴낸 '미디어이슈' 10권 4호에 공개한 '국민의 뉴스 이용과 뉴스 회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국민 3천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최근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72.1%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50대 응답자의 뉴스 회피 비율이 78.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47.3%로 가장 낮았다.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자신을 진보로 규정하는 이들보다 보수라고 여기는 이들의 뉴스 회피 비율이 더 높았다. 뉴스를 회피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뉴스가 보기 싫어지는 상황을 고르게 했더니(복수 응답) 정치적 사건, 이슈가 많을 때가 63.9%로 가장 선택 비율이 높았다. 이어 반복해서 너무 많은 뉴스가 쏟아질 때(53.2%), 사회 갈등 이슈가 너무 많을 때(52.2%), 보고 싶지 않은 인물이 뉴스에 나올 때 (51.9%), 끔찍하거나 불편한 뉴스가 너무 많을 때(47.3%) 등이 뉴스를 보기 싫은 상황으로 꼽혔다. 뉴스를 회피하는 이유는 콘텐츠 차원에서 5점 척도로 답하
정신질환자의 가족 10명 중 6명가량은 환자 돌봄에 부담을 느끼고, 주변으로부터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들의 80%는 1번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었고, 자살이 생각날 때도 혼자 감당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 환자 80%는 1번 이상 입원 경험…10명 중 2명은 자살 생각 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신질환자 1천78명과 그 가족 995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정신질환자 76.7%가 정신과 의료기관에 1번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자의가 아닌데 입원한 경우가 60.3%였다. 이들이 정신적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으로는 가족이나 친척이 64.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정신질환자 20.2%가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자살을 생각한 원인은 건강 문제(53.7%), 고독·외로움(39.4%), 빈곤(3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이 날 때는 '혼자 감당했다'는 답변이 77.1%로 가장 많았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좋다'(매우 좋음 포함)고 생각하는 환자는 23.9%에 불과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 사례 등으로 안전 관련 경각심이 커진 전동 킥보드·스쿠터의 음주·무면허운전을 막기 위한 법안들이 잇달아 발의됐다. 22일 국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음주운전에 대해 자동차 음주운전과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PM의 최고 속도를 현행 시속 25㎞에서 20㎞로 낮추는 안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현재는 PM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자동차 음주운전의 처벌 수위는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최저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최고는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임 의원은 "PM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음주운전의 경우 단속 횟수가 많을수록,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을수록 형사처벌 형량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현행법상 PM 음주운전은 중대성에 비해 처분이 가볍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PM 대여사업자에게 PM을 대여할 때 이용자의 운전자격 확인을 의
LG유플러스는 '에너지의 날'(매년 8월 22일)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 등 에너지 사용 및 탄소 배출 줄이기 캠페인을 벌인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이 업무에서 참여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오래된 이메일 비우기를 꼽았다. 누적된 이메일은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전력이 드는데 1GB 분량을 삭제하면 약 14.9㎏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유플러스는 3개월 이상 오래된 이메일을 자동 삭제하도록 해 매일 약 17.7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으며 이번 캠페인 실시로 추가적인 저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사용·저효율 네트워크 장비 철거, 전송 장비 집선화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단체들이 만 65세 이상 장애인을 노인장기요양 수급자로 전환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만65세라는 생물학적 연령의 도과를 기준으로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자를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수급자로 강제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장애인활동지원은 장애인이 자유롭게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 월 최대 480시간을 지원하지만 노인장기요양은 요양과 치료에 초점을 맞춰 월 최대 116시간을 지원한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은 지원 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또 노인장기요양 수급자로 전환될 경우 장애인 일자리 참여가 제한된다며 이와 관련해 국가 상대의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만 65세가 됐다는 최윤정(65)씨는 노인장기요양 수급자로 전환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며 "요양등급을 받더라도 일할 수 있다. 일하며 당당하게 민주사회 주체로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시민으로 살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인영 공익인권법재
아직 무더위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온열질환자 수가 2천900명에 육박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71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1명 포함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26명이 됐다. 온열질환자는 이달 들어 13일(101명)부터 18일(42명)까지 엿새 연속 줄다가 전날 반전됐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천890명으로 늘었다. 이는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온 지난해(2천818명) 기록을 추월한 것이다. 감시체계 가동 이후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해는 2018년으로, 사망자 48명을 포함해 총 4천526명의 환자가 나왔다. 감시체계가 매년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환자 수가 3천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 해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고 오면서 그간의 폭염을 식히기는커녕, 오히려 밤낮없이 더위를 부채질할 전망이라 당분간 온열질환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7.2%는 남자였
"2010년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는 큰 애를 데리고 강남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결과는 부비동염(축농증)이 원인이었죠. 2020년에는 둘째가 친구들과 놀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역시 집 주변 3차 병원에 데려갔지만, CT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2022년에는 아버지가 마트에서 뇌출혈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여러 3차 병원의 응급실 문을 두드리고, 온갖 인맥을 다 동원했는데도 당장 치료가 가능한 곳이 없어 1시간 반을 구급차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강남·서초에 2차 병원이 있었고, 1차에서 2차, 3차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아이들의 경우 굳이 3차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됐고, 아버지는 3차 병원 응급실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환자들로 인해 구급차에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진식 세종병원(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미디어아카데미에 나와 전문병원의 의사이자 환자 보호자로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어 국내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했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박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