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담수식물인 '하늘지기' 추출물이 피부를 좋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하늘지기 추출물이 피부장벽을 개선하고 보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에서 하늘지기 추출물은 피부장벽 기능을 수행하는 각질세포 속 단백질인 필라그린 생성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층과 지질층으로 구성되는 피부장벽은 유해 물질이 몸으로 들어오는 것과 체내에서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다. 하늘지기 추출물은 피부에서 보습 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 세포막에서 물 분자 수송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아쿠아포린 생성량도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출원을 최근 마쳤다. 자원관은 "하늘지기 추출물에서 피부장벽 개선과 보습을 증진하는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을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획기적인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규모가 2030년까 지 1천억 달러(약 1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시장이 미국의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특히 최근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영국 IB 바클레이스는 지난 4월 2033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독일 IB 베렌버그도 2030년까지 85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2030년 미국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인구 약 1억5천만명 가운데 1천500만명 정도가 만성적인 체중 감량 관리를 위해 항비만제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 다. 여기에는 당뇨환자가 포함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만성적인 체중 관리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견조한 성장에 이어 궁극적으로 의약품 가운데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함께 투여한 결과, 기존 폐암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항암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8일 유럽종양학회(ESMO)는 오는 20∼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학술 대회에 앞서 홈페이지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임상 3상 결과 초록을 공개했다. ESMO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치료 경험이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천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렉라자 단독요법, 타그리소 단독요법 등 3개 요법에 대해 진행된 이번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 렉라자·리브리반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30% 더 감소시켰으며, 약물 반응 지속 기간도 23.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16.6개월보다 약 7.1개월 길었다. 아울러 EGFR 양성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가격이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루테인 함유 제품 12개를 시험·조사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루테인 단일성분 제품 6종의 일일 섭취량(1∼2캡슐) 당 가격은 최소 206원에서 최대 838원으로 4배가량의 차이가 있었다. 또 루테인·아스타잔틴 복합성분 제품 6종은 최소 317원에서 최대 765원으로 약 2배의 가격 차를 보였다. 시험 대상 제품의 루테인 함량은 일일 섭취량 범위를 충족했고, 중금속·대장균군 함유 여부를 살펴본 안전성 시험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온라인몰 표시사항에 임산부나 아이도 섭취할 수 있다고 안내해 소비자원으로부터 시정 요구를 받았고 이후 표시 문구를 수정했다. 마리골드꽃에서 추출된 루테인은 영·유아, 어린이, 임산·수유부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있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의 경우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외에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이 첨가돼 있어 종합비타민제 등을 함께 섭취한다면 해당 성분 섭취량의 상한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시험·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2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페루에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케이캡은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출시돼있으며,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에선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 출시국이다.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30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페루 제품명은 '키캡(Ki-CAB)'으로, 현지 마케팅과 유통은 중남미 대형 제약사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이 담당한다. HK이노엔은 카르놋과 2018년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의 수출 계약을 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 칠레에서도 케이캡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연내 중남미 주요 국가에 허가 신청을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이 중남미를 포함해 동남아,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면서 'K-신약'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허가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케이캡이 '월드클래스 신약'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국내에서 개발 중인 임상 단계 의약품뿐 아니라, 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다국적 제약사 등의 의약품도 국내에서 환자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외 임상시험용 의약품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올해 3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4월 19일 공포됐으며,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 시행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 실시된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을 가진 환자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응급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식약처가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할 수 있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범위를 국내에서 국외로 넓히는 방안은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는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에 근거해 국내에서 임상 중인 의약품만 환자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었다. 이는 치료 수단이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게 식약처가 허가하는 제도다. 환자의 신약 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환자가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업계에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이 국내 판매 중인 웨어러블 심전도기 '에스패치-EX'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환자가 가슴 주변에 심전도 모니터링 장치를 부착하면 데이터가 수집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인공지능(AI)이 해당 데이터를 판독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면 의료진이 2차로 데이터를 판독한다. 에스패치-EX의 특징은 일상에서도 심전도를 측정함으로써 심장 신호를 오랜 시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라고 삼진제약은 설명했다. 심전도 검사에는 12유도 심전도 검사, 홀터 심전도 검사, 간헐적 심전도 검사 등 목적과 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중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질환인 부정맥을 검사할 경우 의료 기관에서는 '홀터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부정맥에는 예고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발작성 부정맥이 많은데 기존 홀터 심전도 검사는 환자가 병원에 직접 방문해야 해 불규칙한 부정맥을 제때 측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검사 장치의 선이 많고 무거워 오랜 시간 부착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삭센다' 등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후 비만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물들이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등 심각한 위장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야르 에트미넌 교수와 모히트 소디 연구원(박사과정)은 6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와 췌장염·장폐색·위무력증 등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티드와 리라글루티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에 작용하는 약물로,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세마글루티드)와 삭센다(리라글루티드)의 성분이다. GLP-1 작용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지난 10여년간 체중 감량제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2021년에는 비만치료제로 허가됐으며, 2022년 미국에서만 약 4천만 건이 처방됐다. 연구팀은 이들 약물의 체중 감량 효능을 조사하는 무작위 임상 시험은 표본이 작고 추적 기간이 짧아 위장 장애 포착이 어려웠다며 이 연구는 GLP-1 작용제를 사용한 비 당뇨병 환자의 위장관 부작용에 대한 첫 대규모 연구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6개월간 자가면역질환 관련 특허를 3개 등록했으며, 이로써 6개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한올바이오파마의 국제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VT-1402'의 초기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IMVT-1402가 기존 치료제인 '바토클리맙'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항체 저해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자회사로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천530억 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프로젝트 3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중이다.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는 경구용 치료제 'DWP213388'과 난치성 피부 질환 치료제 'DWP212525'를 개발하는 중이며,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후보 물질을 발굴해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라고 대웅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