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돈 3천원이면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여행객 입장에선 항공권 가격 부담이 줄어 좋은 일이겠지만 과연 좋기만 한 일일까. 3천원. 한 저비용 항공사(LCC)의 2월 12일 김포-제주 구간 편도 항공 요금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 이 항공사의 김포-제주 구간의 편도 항공 요금 가운데 가장 싼 요금은 3천원 또는 3천500원부터 시작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 등을 포함하면 1만2천500원. 같은 기간 제주-김포 구간 편도 항공 요금도 3천500원부터 시작한다. 유류할증료와 세금 등을 포함하면 1만3천원. 2만5천500원이면 제주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주말 항공권 가격도 낮아져 7천900원부터 시작한다. 이번 주중 대형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도 뚝 떨어졌다. 1만9천500이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그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던 제주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여행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고, 그야말로 '미친 가격'의 항공권이 쏟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수익이 나는 탑승률 수준은 정상 운임 적용할 때 1편당 75% 수준이다.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각종 정보와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내 보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허위정보에 현혹되지 말라고 적극 당부했다. 보건 분야 학술단체인 대한예방의학회, 한국역학회는 1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온라인과 뉴미디어에는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들이 범람해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는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대응역량을 분산시켜 유행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며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공식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정보를 믿고 따라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늘 섭취, 진통·소염 연고 바르기, 중국산 수입식품 배척과 같은 해결책은 (신종코로나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비누로 손 씻기, 기침예절, 발열·기침 환자의 마스크 착용, (의심환자의) 신속한 선별진료소 방문과 해외 여행력을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 등이 현재까지 검증된 예방수칙"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을 장기간 폐쇄하는 것과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무시한 외국인 입국 제한도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적인 불안을 조장하거나 환자와 접촉자를 비난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학회는 "확진
정부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온 사람에게 12일부터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앱(App)'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계속된 환자 증가, 동남아로의 확산 경향 등 외부 위험요인이 커지고 있어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방역체계를 강화한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중국을 방문했다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은 앱에서 발열이 있는지, 목이 아픈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신종코로나가 의심되는 경우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결할 수도 있고 선별진료소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10~11일 앱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12일부터 입국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응답을 제대로 안 하는 분들과는 (우리가) 연락을 취해서 어떤 상태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에서도 감염병 유입 감시 체계가 강화된다. 박 본부장은 "중국 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 수원시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기초지자체도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9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확진환자 동선 공개범위 확대(동선 공개 권한 부여), 기초지자체 자체 역학 조사관 채용ㆍ사전역학 조사 권한 부여 등을 건의했다. 정 총리는 건의에 공감하며, 꼼꼼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시는 밝혔다. 염 시장은 건의와 함께 감염병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고 있는 메르스 대응 과정을 담은 백서 ‘메르스 일성록’ 을 전달했다. 시는 2015년 6월부터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옆에 ‘수원 메르스 희망의 거리’를 조성했다. 또 시민이 희망의 거리를 찾아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녹색리본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음압 병동을 갖추고 메르스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했었다. 정세균 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 밖에서는 홍콩과 필리핀에서 한명씩 발생한 것을 빼고는 아직 사망자가 없는 상황인데요. 중국의 열악한 위생 관념과 의료수준, 초기 격리 치료에 실패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중앙대학교 약학과 설대우 교수는 "중국의 의료 수준이 선진국보다 열악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환자를 조기 발견해서 어떻게든지 경증일 때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만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발원지인 우한 등지에서 단기간에 환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서 현지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의료진은 한정돼 있는데 환자가 계속 늘어나니 제때 적절한 치료가 어렵고 병원을 찾아가도 방치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착시 효과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첫 사망 환자가 나온 것은 환자 수가 100명이 넘길 때였는데 해외에서 발생한 환자 수를 합하면 지난 4일 기준 100명 정도가 되기 때문에 두 명이 발생한 것은 크게 다르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경기도가 유난히 몸살을 앓고 있다. 가축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행정력이 집중되고 인적·물적 활동이 제한되면서 지자체와 지역사회에 주름살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 연이은 방역망 풀가동에 행정력도 과부하 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24명 중 7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이는 인구 비례(전국의 25%)로 볼 때도 높은 수치지만, 경제활동 규모나 유동인구, 과밀화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에도 경기도에서는 70명(전국의 38%)이 감염돼 8명이 사망했다. 이런 뼈아픈 경험을 학습 효과 삼아 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수위로 대응하고 있지만, 덩달아 행정력에도 부하가 걸렸다. 도청 행정력만 해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료·방역 인력 25명을 포함, 9개반 43명이 투입됐고 각종 지원인력과 TF, 공공기관까지 포함하면 1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7일까지 누적된 투입인력만 비상근무인력을 합쳐 모두 8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 온 택배를 한국에서 받았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묻어와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숙주를 기반으로 생존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공기 중에서도 수일간 생존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도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직은 모르는 게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계열이면서,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바이러스의 외부 생존 기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를 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참기름은 맛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지는 않는다.' '참기름을 먹거나 바르는 것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놓은 답변이 재치 있고도 명료하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유행에서도 어김없이 특정 음식이 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진 '마늘을 7∼8통 구해서 칼등으로 두드려 차 끓이듯 끓여서 하루에 2번, 7일만 마시면 검푸른 가래 토하던 사람도 다 낫더라'라는 신종코로나 '묘약'에 관한 이야기가 대표적 사례. 육군은 지난달 말 일부 부대의 '생활관과 행정반 등에 양파를 비치하라'는 지침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며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게 되자 "코로나 예방 차원이 아니고 감기 예방을 위해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염병이 돌 때마다 치료나 예방법으로 언급되는 음식에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초 한국에서는 김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일반 독감 등의 치료법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2년 전 세계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확산 우려는 여전히 높지만, 확진 환자 대부분이 상태가 안정적인 데다 완치돼 퇴원하거나 퇴원을 앞둔 환자도 속속 나타나 불안과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24명이며, 이 중 2명은 퇴원했다. 이날까지 의심 환자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천328명이며 327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1천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완쾌해서 가장 먼저 퇴원한 환자는 2번 환자(55. 남성. 한국인)다. 2번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2회 이상 '음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력이 사라져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인 1번 환자(35. 여성. 중국인)도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인 지난 6일 완치돼 퇴원했다.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확인되어서였다.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