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신질환의 예방과 치료, 회복에 이르는 전 단계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정부는 정신건강정책의 전주기 혁신에 관여하는 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정책을 이행하는 데 속도를 낸다. 우선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0만명에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해 전국민 마음건강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 정신건강정책 혁신위 출범…"정신건강 탄탄하게 만드는 기반 쌓겠다" 정부는 26일 오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의 1차 회의를 열어 공식 출범을 알리고,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이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정신건강정책을 급성기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서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정책 혁신을 위한 혁신위를 꾸리겠다고 예고한 뒤 지금껏 출범을 준비해왔다. 혁신위는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민간 위원장을 맡고 정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피자에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과하게 들어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제품에선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냉동피자 14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 시험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냉동피자의 150g당 포화지방 함량은 4.8∼9.6g으로 일일 기준치의 32∼64%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도 543∼780㎎(27∼39%)으로 과한 수준이었다. 1회 섭취 참고량인 150g은 피자 1.5∼2조각에 해당하는 양이다. 통상 소비자들이 한 번에 피자 반 판(약 181∼271g) 정도를 소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였고 가장 적은 제품은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가 가장 많았고, '리스토란테 모차렐라 피자'가 가장 적었다. 냉동피자 반 판 기준으로 열량은 일일 기준치의 21∼33%, 탄수화물은 12∼21%, 단백질은 36∼71%, 지방은 26∼59%를 각각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세계 성인의 3분의 1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권장치에 못 미치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 분석된 데이터에 의하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성인 가운데 31%인 18억명 정도가 신체 활동 권장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체 활동 권장량 미달률은 2010년보다 약 5%포인트 늘었고 2030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WHO의 권고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하거나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중강도 신체 활동은 ▲ 빠르게 걷기(시속 6㎞ 미만) ▲ 집안일 ▲ 등산(낮은 경사) ▲ 자전거 타기(시속 16㎞ 미만) ▲ 골프 ▲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라켓 스포츠 연습 ▲ 가볍게 춤추기 등이다. 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 상자나 가구 등 무거운 물건 옮기기 ▲ 달리기 ▲ 등산(높은 경사 혹은 무거운 배낭) ▲ 자전거 타기(시속 16㎞ 이상) ▲ 라켓 스포츠 시합 ▲ 격하게 춤추기 등이 있다. WHO는 이 같은 권고 수준에 못 미치게 생활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치매, 유방암·결장암
불면증 치료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사례가 늘면서 최근 수년 새 마약류 중독 환자 진료비가 크게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이 담긴 2019∼2023년 마약류·의약품 중독 진료현황을 공개했다. 이 기간 질병 분류상 '정신활성물질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 장애'에 관련된 마약류 중독 환자는 6천508명에서 6천599명으로 1.4% 늘었다. 진료비는 53억3천만원에서 62억8천만원으로 17.8% 증가했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 환자 수는 4.6%, 이들의 연간 총진료비는 20.8% 늘었다. 여성 환자는 0.8% 감소했으나, 연간 총진료비는 15.9% 증가했다. 마약류 중독의 세부 상병별 청구 현황을 보면 '여러 약물 사용 및 기타 정신활성물질의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41.1%), '진정제 또는 수면제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29.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봤을 때 연령별 마약류 중독 관련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20대(22.8%), 30대(21.2%), 40대(16.0%) 순으로 많았다. 전신 항생제 등 마약류가 아닌 의약품 중독의 경우 같은 기간 환자 수는 0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집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가정 내 돌봄 부담으로 국민 대부분은 병원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병원에서의 임종이 불가피하다면 환자와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임종 돌봄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교수는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리는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열린 '2024년 보건사회연구 콜로키움'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의 돌봄 과정은 대부분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이뤄진다. 환자들이 선호하는 사망 장소는 가정이지만 실제 사망 장소는 의료기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질 높은 임종기 돌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2022년 기준 국민의 74.8%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했다. 가정에서 죽음을 맞이한 국민은 16.1%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현재 가정간호와 가정호스피스 제도는 말기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재택의료 서비스이지만, 가정 내 돌봄 부담으로 전체 말기 환자의 2%만이 가정 호스피스기관을 이용할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하다"
30대만 진입해도 새치가 하나둘 늘어난다. 40대가 넘으면 본격적으로 흰머리가 생긴다.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고, 피로 해소도 더디다. 밤잠이 조금씩 줄기도 한다. 그렇게 몸 상태가 변화할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이제 청춘이 끝장났다는 것을. 몸이 신호를 보낼 때 그렇게 한숨만 쉬어선 안 된다. 미국의 영양학자인 대릴 지오프리는 건강하고 젊게 살려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먹는 것, 그중에서도 만병의 근원인 '설탕'부터 끊어내라고 조언한다. 다만 설탕 섭취를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첨언한다. 사 먹는 음식 대부분에 설탕이 들어있는 데다가 설탕 중독성은 코카인의 여덟 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019년 설탕을 끊겠다며 '노 슈거 챌린지'에 도전했으나 가까스로 열흘을 넘기는 데 그쳤다. 지오프리에 따르면 그마저도 대단한 일이다. 그는 신간 '설탕 중독'에서 "장담하건대 로페스식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 중 80%는 10일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설탕은 호르몬과 뇌를 제압해 설탕을 갈망하게 한다. 이에 따라 이를 "
'한바탕 봄 꿈'을 의미하는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표현처럼 꿈은 덧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인간이 자면서 꿈을 꾸는 시간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과거 학자들은 자율신경성 활동이 불규칙한 '렘수면' 단계에서만 꿈을 꾼다고 여겼다. 수면 중 1∼2시간 정도 꿈을 꾸며, 인생 전체로 따지면 약 12분의 1 정도를 꿈속에서 보낸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근래 실험에서는 렘수면뿐만 아니라 수면의 모든 단계에서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드러났다. 꿈을 꾸기 위해 인생의 거의 3분의 1 정도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이며 신경과학자인 라훌 잔디얼은 최근 번역·출간된 신간 '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이처럼 일생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꿈의 메커니즘, 특정한 내용의 꿈을 꾸는 이유 등을 해설한다. 책에 따르면 꿈은 뇌의 전기적인 자극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잠든 인간은 수동적인 상태로 보이지만 뇌는 꿈을 꾸고 있을 때 가장 생생하게 반응한다. 뇌에서 생존과 관련된 반응이나 감정 및 기억과 관련된 부분인 감정 변연계는 꿈을 꾸는 동안 깨어 있을 때의 최대 4∼5배 정도의 신진대사를 보인다고 한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소유율은 93.9%에 달한다. 초등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1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는 주로 비디오 시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보통은 사용자가 어릴수록 방송과 비디오를 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유튜브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비디오를 보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아이의 기질 중 자기 조절력과 관련이 있는 인내심이 아이의 유튜브 사용량과 상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김동희 교수 연구팀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중독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코호트(역학) 연구'에 참여 중인 8∼11세 어린이 195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노출의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5~8세 때(2018년)의 기질을 파악하고, 8~11세 때(2021년) 아이의 유튜브 사용 패턴과 정서, 행동 문제를 조사했다. 아이들이 유튜브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거래가 허용되면서 시범사업에 나선 거래 플랫폼들이 부적합 게시물 차단에 나섰다. 25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당근마켓은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나타내는 문구나 마크가 없는 사진이 올라올 경우 자동으로 삭제하고 게시자에게 관련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새 시스템에는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 판독을 위한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이 활용됐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맞지 않는 게시물을 막기 위한 기술을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당근마켓은 지난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에게 "의약품 중고 거래 및 나눔은 불법"이라고 재차 안내했다. 약국,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중고 거래가 금지되는 데 건강기능식품 거래 허용으로 인해 헷갈리는 이용자에게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서다. 번개장터는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게시물이 적발될 경우 순차적으로 제재 강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1차 위반 시 경고 조치 후 상품 삭제, 2차 위반은 3일 판매 제한, 3차 위반은 15일
허리통증을 앓은 적이 있는 성인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요통이 재발하지 않는 기간이 걷지 않는 경우(112일)보다 2배 가까이(208일) 길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호주 매쿼리대 척추통증연구그룹 마크 행콕 교수팀은 24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요통 병력이 있는 성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걷기운동·교육을 하고 효과를 최장 3년간 추적하는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행콕 교수는 "걷기는 지리적 위치,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저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라며 "허리통증 재발 방지는 물론 심혈관 건강, 골밀도, 체중 관리 정신건강 개선 등 효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요통은 장애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겪고 있다며 특히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흔해 요통에서 회복된 사람 10명 중 7명은 1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요통 관리·예방법으로는 운동과 교육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형태의 운동은 높은 비용과 복잡성, 감독 필요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이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에 대한 허가 전망이 나오면서 알츠하이머 정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는 최근 도나네맙 허가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만장일치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도나네맙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보다 인지 능력 저하를 35% 감소시켜 레켐비(27%) 대비 높은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FDA가 통상적으로 자문위 결정을 따르는 점을 고려할 때, 자문위의 이번 지지 의사에 따라 도나네맙의 FDA 승인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츠하이머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침착물(플라크)을 형성하고, 이에 따라 뇌신경 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한다는 게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2021년 FDA가 승인한 미국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은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첫 번째 항체 치료제라는 점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나네맙이나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박준홍 박사 연구팀이 '백리향' 추출물의 남성 호르몬 생성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향초'(麝香草)라고도 불리는 백리향은 감기·기침·기관지염·소화불량·치통·관절염 등 치료에 주로 이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많이 활용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이 라이디히세포(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합성·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고환 내 세포)에 백리향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이 유의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중요한 유전자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특히 남성 호르몬 생성 필수 인자인 '사이토크롬 P450' 유전자군 발현이 대조군보다 1.5∼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노화 쥐(사람 나이 45∼60세 수준) 동물실험에서도 백리향 추출물 투여 결과 대조군 대비 테스토스테론 생성이 2배 증가했다. 박준홍 박사는 "친숙한 한의 소재에서 남성갱년기 치료 가능성을 찾았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남성갱년기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 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바이오메디슨&파마코테라피) 지난달 3일 자에 실
생체 환경을 모사한 '장기칩'(Organ on a Chip) 기술을 이용해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제시했다. UNIST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 권태준 교수 연구팀은 최근 쥐의 생체 세포를 배양해 혈액-뇌 장벽을 재현한 장기칩이 치료 약물의 투과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장기의 생리적 특징을 더 정확하게 나타내는 세포 기반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스크리닝 방법을 이용했다.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장기칩으로 혈액-뇌 장벽을 모사한 결과, 기존의 트랜스웰(transwell) 모델과 비교해 더 높은 뇌혈관 투과 효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칩 내부의 혈액이 혈관 벽을 따라 이동할 때 마찰력과 유사한 전단 응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혈관 표면에 있는 당질층의 구조와 기능이 정확하게 재현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공동 제1저자인 최정원 연구원은 "생체 환경을 밀접하게 모방한 장기칩 기술이 표적 기능을 가진 약물 전달체를 발견하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장기칩 기술이 간, 신장, 폐 등 다양한 장기에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국내 농산물 중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수는 신약 개발업체 '파미노젠'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 감귤류 껍질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노빌레틴'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이상 현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연구팀이 찾은 물질은 신경세포에 중요한 대사와 영양 지원을 제공하는 성상교세포에 아밀로이드 베타로 인한 세포독성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포 내 Ca+ 수준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산 농산물에 함유된 성분의 우수한 기능성을 증명했고, 앞으로도 국내 농산물의 기능적 우수성을 지속해서 밝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레독스 바이올로지'(Redox 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국적으로 때 이른 6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탈진과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 때는 모든 사람이 건강에 주의해야 하겠지만, 고혈압과 당뇨병, 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 외출을 최소화하는 등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부득이한 야외활동 때는 탈수 증상 예방을 위해 물병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은 15~20분마다 한 컵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폭염에 노출돼 목마르다고 느낄 때는 이미 온열질환이 시작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폭염이 부르는 '열탈진·열사병'…"초기에 적극 대처해야" 흔히 일사병으로 부르는 열탈진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여름철 '더위 먹었다'고 말하는 게 이 질환이다. 의식은 명료하지만, 두통과 구토, 피로, 무력감, 몽롱함, 구역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열탈진이 의심된다면 서늘한 곳에 쉬도록 하면서 시원한 음료(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반면 열사병은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
국내 연구진이 경미한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척수에서 비신경세포인 반응성 별세포(astrocyte)가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를 과도하게 생성, 분비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남민호 박사팀은 22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형일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별세포가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을 새로 규명하고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 및 모니터링 표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옷에 쓸리는 정도의 자극에도 불에 타는 듯한 극심을 통증을 느끼는 경우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척수에서 통증 신호의 전달이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중추 민감화' 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자 수준의 원인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신경병증성 통증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 척수에 있는 반응성 별세포가 일반적으로 주변 신경세포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GABA를 과도하게 생성 분비하는 것이 병리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별세포에서 GABA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불균형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공공병원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등 51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의료대란으로 드러난 한국 의료 공급체계의 문제점과 공공의료 강화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운동본부 정책기획위원장을 맡은 나백주 을지의대 교수는 토론회 발제문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서울과 경북의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를 비교해 보면 서울은 3.01명에서 3.45명으로, 경북은 1.35명에서 1.39명으로 늘어났다. 의사 수는 증가했지만, 두 지역 간 격차는 2018년 2.23배에서 2022년 2.48배로 커졌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가려면 1시간 넘게 걸리는 인구 비율은 서울은 0.0%지만 제주는 52.3%였다. 전국 평균은 23.6%였다. 이런 의료 불균형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인 '건강수명'은 서울이 69.7세로 가장 길고, 경남이
경기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달 19일까지 보고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30명)의 약 2배이고,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264명)의 22%를 차지한다. 지난 19일에만 화성, 남양주, 수원, 의정부, 파주 등 7개 시군에서 9명이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43명, 열사병 8명, 열경련 4명, 열실신 3명, 기타 1명 등이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2명, 50대 11명, 60대 10명 등이다. 온열질환 통계는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가운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도내 93곳)이 폭염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한 환자에 한정된다. 응급실에 이송되지 않거나 응급실에 이송되더라도 의료진이 다른 원인으로 판정하면 온열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온열질환을 겪는 도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도내에서는 27개 시군에서 공무원 400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취약계층 보호, 옥외 사업장 및 농작업 현
산림청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대사증후군인 당뇨 스트레스 척도를 낮추고 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1일 밝혔다. 산림청이 당뇨 관리가 필요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 단순히 숲에서 체류한 경우 당뇨 스트레스는 변화가 없고 혈당이 21.13㎎/㎗ 감소한 효과가 있었지만,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당뇨 스트레스 척도는 4.22, 혈당은 29.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국민의 예방적 건강관리를 위해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 시범사업의 예방형 대상자들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실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방형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체질량지수, 혈압, 공복혈당 등에서 질병 발생 위험단계의 사람으로, 현재까지 4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친밀한 공간"이라며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강 상태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가 20일 여름철 지하철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열차 내 냉기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로, 체감 온도 상태에 맞춰 열차 내에서 자리를 이동하면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냉방을 가동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2∼4도의 차이가 나며 승객이 많은 경우 최대 6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 칸을 이용하면 된다. 약냉방 칸은 1·3·4호선에서는 4·7번째 칸이며 5·6·7호선은 4·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 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인 '또타지하철'에서는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열차가 혼잡하면 객실 온도가 오르기 때문에 혼잡도를 확인해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것도 소소한 팁이라고 공사는 전했다. 한편 열차 승무원들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로 냉난방 불편 민원이 크게 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전 냉방 장치와 송풍기를 가동하
은퇴 후 노년기에 강한 근력운동을 하면 노인 사망의 강력한 예측인자 중 하나인 다리 근력이 수년간 유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코펜하겐 스포츠 의학 연구소(ISMC) 마스 블로크-이벤펠트 연구원팀은 19일 의학 저널 'BMJ 오픈 스포츠·운동 의학'(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서 은퇴자 450여 명에게 1년간 근력운동을 하게 하고 4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격근량과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이로 인해 노인의 이동성과 자율성도 점점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리 근력 감소는 노인 사망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이라며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년기 남녀 451명(평균연령 66.4세)을 무작위로 1년간 주 3회 무거운 역기 들기 고강도 근력운동(149명), 체중운동·저항밴드가 포함된 중강도 근력운동(154명), 평소 수준 신체활동 유지(148명)에 배정하고 참가자들의 뼈와 근력, 체지방 수준 등을 시작 시점과 1·2·4년 후 측정했다. 4년 후 평가까지 마친 참가자는 동기 부여 부족이나 질병 등
경기도는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도내에서 백일해 환자가 576명 발생했다며 19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도내에서 최근 10년간(2014~2023년) 발생한 환자 401명보다 많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5명보다 무려 115배 이상의 급증 추세를 보인다. 올해 국내 환자 2천416명 가운데 경남 811명 다음으로 경기도 환자가 많다. 도내에서는 27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시군별로는 광주시 122명, 남양주시 83명, 고양시 73명, 파주시 69명, 안산시 55명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 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4월부터는 교육시설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 단체생활을 하는 초·중·고등학교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수시 환기를 권고했다. 2018년 125명 발생한 것이 이전까지 도내 최다였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백일해라는 명칭은 100일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기 때문이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
해외직구 플랫폼인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종 가운데 6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종이 빨대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이 세균수 항목에서 국내 기준치(300CFU/g)를 초과했다. 면봉에 존재하는 세균의 양을 측정해 제품 위생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인데, 기준치를 최소 1.5 배에서 최대 36.7배 초과하는 제품들이 나왔다. 진균(곰팡이)이 기준치 대비 16배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오염된 면봉을 귀이개로 쓰면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우려가 있다. 쉬인에서 팔리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30mg/L)의 최소 6.5배에서 최대 43.3배에 달하는 '총용출량'(4% 초산)이 검출됐다. 총용출량이란 용기를 사용했을 때 용기로부터 식품에 묻어 나오는 비휘발성 물질의 양을 측정한 값이다. 일부 종이 빨대는 종이 재질로만 제작된 게 아니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가 코팅되어서 나오는데,
"리소좀 축적 질환은 조기 치료할수록 합병증을 줄여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한국 법인이 주최한 '유전성 희귀질환 LSD(리소좀 축적 질환)에 대한 신생아 선별 검사 급여 확대 미디어 세미나'에서 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LSD는 유전적 원인으로 특정 효소에 결핍이 생겨 대사 이상이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에는 몸에서 필요 없는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가 생성되지 않거나 이상이 생길 경우 필요 없는 물질이 쌓이며 골격계 성장 이상 등이 발생한다. 결핍 효소의 종류에 따라 50여 종의 LSD가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 폼페병, 뮤코다당증(1·2형), 고셔병, 파브리병은 결핍 효소를 체내에 주입하는 효소대체요법(ERT)을 통해 치료·관리할 수 있다고 사노피는 설명했다. 채 교수는 효소대체요법을 조기 시작할수록 키, 골격계 성장 등이 정상 범주 안에 들어감에 따라 LSD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소대체요법을 빠르게 적용할수록 정상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LSD는 소아 시기부터 증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