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금단증상 조절 새로운 뇌부위 찾아"…금연 새 실마리 될까

운동장애 연관 '뇌 콜린성 중간뉴런' 영향…파킨슨병 치료제 활용 가능성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뇌 속 부위가 담배의 신체적 금단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실험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제로도 금단증상 치료가 가능한 것을 밝혀내 새로운 금연 치료법으로 활용될지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부위와 신경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담배를 끊으면 뇌 특정 부위가 활발히 활동하며 손 떨림이나 활동저하 같은 신체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금단증상은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쳐 다시 담배를 찾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생쥐 실험에서 선조체 콜린성 중간뉴런의 나트륨 통로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신경세포 활성을 줄인 결과 니코틴 금단으로 인한 손 떨림 증상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 탐침을 꽂아 액체를 분석하는 미세투석 실험에서도 콜린성 중간뉴런을 억제하면 니코틴 금단으로 20% 이상 줄어든 선조체 도파민 분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파킨슨병 치료제인 프로싸이클리딘을 니코틴 금단 유도 전 생쥐에 저용량 1회 투약한 결과 손 떨림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안전성이 입증된 파킨슨병 치료제로 니코틴의 신체 금단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금연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금단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저해를 줄이고 추가적인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니코틴을 포함한 다양한 중독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사이언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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