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준중증 환자 치료 병상 402개, 중등증 환자 전담 병상 692개를 추가 확보한다. 병상이 추가되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7천명씩 나와도 대응할 수 있고, 1만명까지 발생하더라도 감당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병상 확보방안'을 보고했다. 중수본은 지난달 18∼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조치가 완화된 데 이어 이달 1일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수도권 의료기관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에 따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됐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준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402개를 추가해야 한다. 아울러 병상 200∼299개를 가진 수도권 종합병원과 병원 가운데 61곳은 허가 병상의 5%인 총 692개를 중등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써야 한다. 이 61곳은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의료기관이다. 정부는 또 확진자 수 추이와 병상 가동률 등을 고려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초기 유방암은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6~22%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암연구기구(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의 아일린 모건 박사 연구팀이 북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에서 발표된 400여 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유방암 환자의 암 전이율은 6~22%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위험요인에 따라 유방암 전이율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우선 35세 이전에 첫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암 전이율은 12.7~38%로 상당히 높았다. 50세 이후에 발생한 유방암은 전이율이 3.7~28.6%였다. 이는 젊었을 때 발생한 유방암은 공격성이 강하거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유방암의 유형에 따라 전이율도 차이가 있었다. 관내강 B형(luminal B) 유방암은 전이율이 4.2~35.5%로 관내강 A형(luminal A) 유방암의 2.3~11.8%보다 훨씬 높았다. 관내강 A형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
방역 지침 완화와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당분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 주 2천명대 중반을 넘기고, 이달 안에 3천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0시까지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2천30.4명으로, 직전 주(10월 21∼27일)보다 591.4명(41.1%) 증가했다. 특히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667명으로 전날(1천589명)보다 1천78명이나 많다. 하루 새 확진자 수가 1천명 이상 늘어난 것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지난달 18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등을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지난 1일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면 일정 시점 이후로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 이달 내 하루 확진자 3천명 전망…어느 순간 '균형점' 찾아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자'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돌파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 일상회복 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돌파감염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1주간(10.24∼30) 코로나19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3천118명 늘어 누적 돌파감염자는 2만3천72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접종완료자 3천37만6천23명 중 0.07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천500명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의 30% 이상은 돌파감염으로 추정되고, 가장 최근에는 지역별로는 이 비율이 5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31일 신규 확진자 646명 중 49.4%인 319명이 돌파감염 사례"라며 "서울 지역의 돌파감염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명 중 1명이 돌파감염일 정도로 돌파감염이 많아지는 것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접종완료율이 100%가 되면 신규 확진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마스크, 손소독제 등 의약외품의 안전성과 효과성, 품질을 개선하고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일 '의약외품 개발지원 민·관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의약외품 시험검사 기관과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는 '마스크', '생리대·산모 패드', '구강 제품'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마스크 분과는 신소재·신원료 사용 시 심사자료 제출 범위를 두고 논의하고 생리대·산모 패드 분과는 품목허가 신청 시 제출자료 요건을 안건으로 다룬다. 구강 제품 분과는 치약 등 구강 제품 효력평가 지표를 발굴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외품 개발지원 민·관 협의체가 정책, 허가, 심사, 연구, 제조 분야 전반에서 민·관의 소통을 강화해 의약외품의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방역패스'(백신패스,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과 관련한 일부 실내체육시설 운영자 등의 반발에 대해 "방역패스는 시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자들이 백신패스 반대 시위를 예고한 것과 관련, "시설을 이용하는 모두의 안전과 특히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해달라"고 말했 다. 그는 "방역패스는 보다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단계적 조치이자 위험도를 낮추는 아주 중요한 핵심 조치"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침방울 배출이 많은 활동이 장시간 이뤄지는 실내체육시설은 구조적으로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4차 유행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닝머신 빨리 달리기 금지, 에어로빅 등 실내 집단운동 금지, 샤워실 사용 금지, 인원 제한 등 그간의 규제들이 다 해제되면 위험도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이용하게 하면서 안전을 확인한 후에 방역패스를 해제하겠다는 것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잠잠했던 독감(인플루엔자)이 올해는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올해 독감이 유행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만약의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작년에 독감 유행을 막았던 요소가 사라지면, 올해는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 일단 외국에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국내에도 독감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홍 팀장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각국의 방역이 강화되고 국가 간 이동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도 입국자가 줄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강화되면서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그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작년에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도 현재로서는 독감 유행은 없는 상황이다. 홍 팀장은 "같은 조건에서도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유행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도 있다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정책이 전환되면서 12월 중순부터는 야외에서 부분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통해 "11월 1일부터 시작하는 1차 개편까지는 현행 체계대로 마스크 수칙을 유지하되, 2차 개편 시에는 실외에서의 마스크 해제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역 긴장감이 갑자기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1단계가 아닌 2단계 개편 때 실외 마스크 지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단계당 6주 간격(이행기간 4주+평가기간 2주)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2단계 시행 시점인 12월 중순에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집회나 공연, 행사장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타인과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명확한 지침이 없어 대부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700명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호중구(백혈구의 일종) 감소를 막기 위해 투여하는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와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브론패스정' 등 2개 의약품에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이같이 개정했다. 건정심은 우선 중증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에 다음 달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약은 주로 고형암이 발생해 항암제(세포독성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혈액 내 호중구가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여된다. 건보 적용에 따라 이 약의 상한 금액은 1주당 48만9천796원으로 결정됐다. 현재 이 약의 연간 투약비용은 약 260만원에 달하는데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 비용이 연간 9만원 정도(항암치료로 본인부담 5% 적용)로 줄어든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건정심은 또 급성 기관지염 치료에 쓰는 브론패스정에 대해서도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한 금액은 1정에 183원으로 결정됐다. 건정심은 또 난임치료시술(보조생식술) 가운데 체외수정시술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국민 10명 중 7∼8명은 헌혈에 대해 불편함을 감수할만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31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시행한 '국민 헌혈 인식도 조사'의 주요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16∼69세 가운데 헌혈 경험자 500명, 무경험자 500명씩 총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1천명 중 76.0%는 '헌혈이 불편함을 감수할만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고, 70.6%는 '헌혈자는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57.2%가 헌혈에 평소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8.2%는 혈액이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밖에 헌혈 문진 기준을 의학적 안전성을 중심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대답이 92.0%였다. 헌혈경험자 500명 중 57.0%는 가끔 헌혈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연 4회 주기적으로 헌혈한다는 응답이 11.2%였다. 동기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행동이라서 참여했다'는 응답이 70.2%(중복응답)로 가장 높았고, 건강진단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5.2%였다. 앞으로 계속 헌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1.8%였다. 헌혈을 한 적이 없는 사람 500명 중에서는 '헌혈 문
췌장암 수술에서 종양을 제거한 직후 종양이 있던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ntraoperative radiation therapy, 이하 IORT)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췌장암 수술을 받은 30명의 체액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술받은 환자들을 IORT 시행 환자군 17명과 미시행 환자군 13명으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체액에서 췌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사이토카인 성분이 더 많이 검출됐다. 또 췌장암 세포와 환자의 체액을 동시에 배양했을 때 IORT 시행 환자군에 서 췌장암 세포 증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IORT 시행 환자군은 수술 후 7일째와 14일째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T세포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등 면역 기능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또 다른 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s)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IORT 시행이 수술 부위 주변 환경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보
정부가 암환자 수술 등 초기 치료뿐만 아니라 이후 항암·방사선 치료 및 말기 암 환자 대상 호스피스까지 전 주기에 걸친 의료 서비스를 점검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주기 암 적정성평가'를 통해 현재 수술 환자에 국한됐던 평가 항목을 암 진료영역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적정성 평가는 내년 한 해 동안 요양기관에서 시행하는 암 치료(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를 대상으로 하며, 대장암·위암·폐암 관련 평가가 우선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 등 진료 수행과 관련된 지표는 줄이고, 수술 사망률, 합병증 등 진료 성과와 직결되는 지표를 신설했다. 평가 지표는 여러 암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지표와 암 항목별 치료 특성을 고려한 특이 지표로 나뉜다. 대장암·위암·폐암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지표는 총 12개(평가지표 8개·모니터링 지표 4개)다. 그중 초기 단계의 진단·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환자 비율 항목을 신설하고, ▲ 전문인력(위·대장 등 세부분과) 구성 여부 ▲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 등을 평가한다. 또 ▲ 90일 이내 수술 사망률 ▲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
정부가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다음 달 헬스장과 목욕탕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한해 '백신 패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백신 패스에 대해 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선 미접종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정부는 25일 공청회를 열어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 카지노 등을 이용할 때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백신 패스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실내체육시설에는 헬스장, 탁구장,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볼링장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다중시설을 열어두면서 집단감염을 최대한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일단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는 입장이지만, 접종하지 않았거나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당장 1주일 뒤인 다음 달부터 해당 시설 이용에 큰 제약을 받게 된다. 미접종자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앞으로 해당 시설을 이용하려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하는데, 확인서는 발급 후 2일 정도만 효력이 인정된다. 가령 헬스장을 매일 이용하는 미접종자라면 1주일에 3번 정도는 진단검사를 받아
"일상으로의 복귀를 늘 바랐죠. 그러나 일상도 일상 나름입니다." 국내 대기업 건설사의 부산지역 한 현장관리팀에 근무하는 20대 사원 A씨는 '위드코로나'가 달갑지만은 않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인 A씨는 10명이 조금 넘는 현장관리팀 근무자 중 가장 최근에 입사한 막내 직원이다. 그는 "부산의 코로나19 상황이 아주 안 좋았을 때는 6개월 가까이 단체 도시락을 배달해 먹었다"며 "반복되는 메뉴가 지겨웠어도 '밥 총무'를 안 해도 되는 게 정말 좋았는데 이제 슬슬 현장 밖에서 회식을 재개하게 되니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밥 총무는 점심이나 저녁 회식 전에 메뉴를 정하고, 장소를 예약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막내 직원이 맡는다. A씨가 밥 총무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유는 고심 끝에 식당 섭외를 해도 '이 집 고기는 별론데', '색다른 메뉴는 좀 없느냐', '도착 전에 왜 세팅이 다 안 돼 있느냐' 등 매번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고참들 지적 때문이다. 이 현장은 최근 부산지역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 머물고, 위드코로나를 앞두면서 1년 가까이 안 하던 회의를 하고, 저녁에는 회식도 재개했다. 공기업이라고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지난해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 시술 건수는 574건으로 2000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차병원그룹이 19일 제공한 '2000년부터 2020년 미혼 여성의 연도별 난자 동결 건수 및 동결 난자 수' 자료에 따르면 난자 동결 시술 건수는 2016년 243건에서 작년 57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애라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의학 정보의 대중화로 여성의 가임 능력이 나이에 따라 감소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최근 몇몇 연예인의 난자 동결 사례가 공개되며 (시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난소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항암 치료 전 가임 능력 보존을 위해 주로 암 환자들이 난자를 동결해 보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만혼이 증가하며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가임력 보존과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난자 동결 시술을 받은 사례가 늘고 있다. 직장인 장민주(가명·43)씨는 올 초 난자 냉동 시술받기를 결심하고 세 차례의 난자 동결을 마쳤다. 장씨는 "결혼이 늦어지며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나이 때문에 임신과 출산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비를 할 수 있음에도 기회를 놓치는 것은 미래에
내달 초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확진자 급증 등에 대비해 현실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의료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정부가 가장 현실적인 의료대응 방안의 하나로 재택치료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재택치료를 하던 60대 환자가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제도의 미비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택치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자택에 머물면서 자가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시설 입소 또는 별도의 의료 조치가 시행된다. 정부는 그간 확진자에 대해 '시설 격리'를 원칙으로 삼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주요 방역지표가 일일 확진자 수에서 치명률 등으로 변경되는 만큼 무증상·경증 환자를 재택치료로 대폭 전환하고 중환자 병상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재택치료 중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 이송 체계와 더불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체계 보완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정부가 설정한 재택치료 대상 기준을 확대해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내년 7월부터 불법유통 의약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되며, 구매 사실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약사법 시행령'을 개정·공포했다. 불법 구매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는 의약품은 스테로이드·에페드린 성분 주사제 및 이에 준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신고 포상금액은 과태료의 10% 이내에서 정해진다. 식약처는 위해 의약품 제조·수입 시 과징금을 판매금액에 기반해 산정하도록 기준을 정비했다. 기존 과징금 상한은 해당 위반 제조·수입자의 연간 총 생산·수입금액의 5%였으나, 앞으로는 위반 품목 판매금액의 2배까지 징수가 가능하다. 식약처는 또 예전에 행정규칙으로 정했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분과위원회의 구성과 분야별 심의내용을 대통령령인 약사법 시행령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번 시행령에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의 업무를 확장하고 '약의 날' 기념행사와 유공자 포상 기준을 마련했다. [표] 약사법 시행령 주요 개정사항 목록(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구분 종전 개정 불법유통 의약품 구매자에 대한 과태료 기준 마련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이 내달로 다가오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가장 마지막까지 가져갈 방역 수칙으로 꼽았다. 이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를 무릅쓰더라도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절대적인 피해는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려면 백신 접종률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윤태호 부산대 의대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등 전문가 3인의 상황 진단과 제언을 정리한 것이다. ◇ "4차 유행까지 폭발적 증가 막은 건 '마스크'…국민 순응도도 높아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기까지는 백신 접종률 외에도 마스크 착용이라는 개인 방역수칙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하는 건 마스크 착용"이라며 "4차례의 유행 상황을 보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과 오로지종합복지법인(총원장 김종남 요셉신부)은 지난 13일 의료서비스 및 인적 자원 등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업무 협력 협약식을 했다. 협약에 따라 윌스기념병원은 오로지복지법인 직원 및 지원 가족, 시설 이용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공헌 사업 등 제반 업무에 협조하며 기타 상호발전에 기여되는 사항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 협약식은 윌스기념병원 윤학근 행정부원장, 오로지복지법인 김종남 요셉신부 총원장 등 최소 인원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종남 요셉신부 총원장은 “만성·퇴행성 질환으로 어르신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포함되어 있는 이번 협약이 이곳 관계자와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윌스기념병원 윤학근 행정부원장은 “건강한 노후가 중요시 되는 시기”라며 “오로지복지법인 관계자들이 척추, 관절, 뇌신경, 건강검진 등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992년 설립된 오로지복지법인은 안
정부는 올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0.84명)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충환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은 14일 인구정책 개요 및 제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 관련 출입기자단 대상 워크숍을 통해 관련 질의에 "합계출산율은 작년보다 크게 줄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과장은 "통계청에서 두 달 전 발표한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크게 줄지 않았고, 30대 중반 이후 여성 출산 인구가 늘었다"며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작년보단 떨어지겠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꼴찌인 0.84명을 기록했다. 국내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명 미만을 기록했는데,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에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아울러 인구 정책의 컨트롤타워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김 과장은 "현행법상 컨트롤타워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고,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
내달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코로나')을 앞두고 구체적인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우선 이달 말까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발표하고, 이달 25일 전후로 예상되는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도달 시점에 맞춰 다음달 초부터 로드맵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무엇보다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지금 단계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의료체계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 합동 기구인 위원회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이 밖에도 정부위원 8명, 민간위원 30명을 포함한 40명이 참여한다. 방역체계 전환 로드맵 수립을 위해 의견 수
대상포진 발병 후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진권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3∼2014년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8만4천993명을 항바이러스제 치료 그룹(7만6천910명)과 비치료 그룹(8천83명)으로 나눠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상포진은 전 인구의 20%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2∼10세 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흔히 피부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혈관에 직접 침투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연구 결과 대상포진 진단 후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견줘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가 11% 낮았다. 뇌졸중 발생 위험 역시 같은 조건에서
B형간염은 항바이러스 치료가 조기에 이뤄질수록 간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 보라매병원 장희준 교수, 부산백병원 윤준식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국내 16개 대학병원과 유럽·북미지역 11개 의료기관의 B형간염 환자 9천86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몸에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간의 염증이 B형간염이다. 심한 경우 간경화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수적이다. 보통 만성 B형간염은 크게 면역관용기, HBeAg(외피항원) 양성간염기, 비활동성 보유기, HBeAg 음성간염기 4단계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염증 반응이 심한 양성간염기와 음성간염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해왔지만, 어느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간암 발생 위험을 더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B형간염 초기인 양성간염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외피항원이 소실되는 음성간염기에 시작하는 것보다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인 환자만 보면, 이런 위험이 54∼59% 가량 감소했
소아에서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담도폐쇄와 급성 간부전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간이식 수술이다. 특히 간경화로 진행된 상태에서는 간이식이 아니면 살려낼 방법이 없다. 소아 간이식은 성인보다 수술이 까다롭고, 수술 부위가 상대적으로 작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간이식 직후에도 소아 중환자실에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뒷받침돼야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아이의 수술을 앞둔 부모가 애간장을 태우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소아 간이식도 이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아이의 생존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2012∼2021년 시행한 93건의 소아 간이식을 분석한 결과, 생존율이 99%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이 병원의 소아 간이식 생존율이 1994∼2002년(81건) 80%, 2003∼2011년(113건) 92%에 머물렀던 것에 견줘 크게 높아진 수치다. 전체 환자의 생체 간이식 원인으로는 담도 폐쇄증(52%)이 가장 많았고, 급성 간부전(26%), 기타 간 질환(11%)이 뒤를 이었다. 수혜자와 기증자 사이의 혈액형 조합은 대부분 적합했고, 4%(11명)에서 ABO 혈액형 부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