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꺼내 들자 시민들은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6일 시민들은 가족 모임 확대 가능성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내달부터 백신을 한차례 이상 맞은 사람들은 현재 8인까지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기준에서 제외된다. 경기 안성에 거주하는 한 30대는 "직계가족 모임 제한 때문에 가족 모임을 못 한 지 너무 오래됐다"며 "빨리 백신 접종을 마치고 양가 부모님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한 40대 여성은 "대가족인데 추석, 설에도 못 만나 부모님이 많이 외로워했다"면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게임도 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좋다"고 말했다. 요양병원 입소 어르신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에는 비대면 면회만 허용됐는데 이제는 면회객과 입소자 중 한쪽이 백신을 맞으면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다. 부산 한 요양 병원 종사자는 "자식들 얼굴도 쓰다듬고 손도 잡아보고 하면 어르신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요양병원 종사자는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보고되는 상황에서 너무 긴장감을 놓으면 안 된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24일 오후 6시 현재 경기도내 60∼74세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률이 57.6%로 집계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70∼74세 어르신의 경우 67.8%, 65∼69세는 61.9%, 60∼64세는 49.9%로 낮은 연령일수록 예약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연령대인 60∼64세는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전예약은 6월 3일까지이며, 온라인과 전화·방문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시군 읍면동 콜센터에서 가능하다. 읍면동 주민센터는 방문 예약도 받는다. 이들은 오는 27일부터 도내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 도는 최근 도내 의료기관 2곳의 감염 사례를 비교해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성남시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5일 0시 기준 총 17명(입원환자 14명, 간호사 2명, 간병인 1명)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된 입원환자 14명 중 13명은 백신 미접종자였다. 백신을 접종한(1차 접종 기준) 환자 79명 중에선 1명(1.3%)의 감염 사례만 나왔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 101명 중에선 13명(12.
정부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논의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참고자료를 통해 "26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인센티브를 포함해 논의한다"며 "발표 여부는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백신을 2차례 다 맞고 면역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후 입국할 때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조처를 면제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마쳤다면 대면 면회도 허용한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는 전날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위원회는 직계가족이 아니면 최대 4명까지만 모이도록 한 가족 간 모임 제한에 접종 완료자를 제외하고,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고자 할 경우 연령 제한을 푸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전날 회의에서는 ▲ 백신 접종자의 자유로운 경로당·사회복지관 출입 ▲ 접종 완료자의 오후 10시 이후 다중이용시설 이용 ▲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우선적 백신 접종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박태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심평원은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455곳의 2019년 8월∼지난해 1월 입원·진료를 대상으로 8개 지표와 2개 모니터링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의정부성모병원은 종합점수 85.0점으로, 전체평균 61.7점보다 높았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은 입·퇴원 시 기능 평가 시행률과 퇴원 시 환자 경험도 조사 실시율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다음 주 초 국내로 들어올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의 사용 일정을 포함해 접종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31일 들어올 모더나 백신 첫 번째 물량이 실제 백신 접종에 공급되는 건 6월 중순 정도로 예상한다"며 "국가 출하 승인 검사의 범위나 소요 시기를 확인하고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모더나 백신의 첫 공급 물량 5만5천 회분이 31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 백신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며, 국내 반입 순서로는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애초 정부는 6월부터 모더나 백신을 들여와 화이자 백신과 함께 30세 미만 군 장병의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한미 정상회담 결과 미국이 우리 장병 55만 명에게 접종할 백신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계획 재조정이 필요해졌다.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 명가량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30
정부가 환자를 중심으로 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병원' 구축에 앞장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2021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개발 지원사업'(스마트병원 지원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고, 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된 5개 컨소시엄의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 서비스에 접목한 '스마트병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매년 3개 분야를 선정해 시범사업 의료기관을 지원할 방침이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원격 중환자실·스마트 감염관리·병원 내 자원관리 등 3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환자 체감형' 스마트 병원을 주제로 병원 내 환자 관리·스마트 특수병동·지능형 워크플로우 3개 분야 관련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강원대병원·아주대병원은 나이가 많은 입원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낙상과 욕창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을 미리 분류하고 앱을 통해 병동 간호사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징후를 알리는 방식이다. 스마트 특수병동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국립암센터
만 60∼74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상승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남 순천 일가족 가운데 백신을 맞은 70대 어르신만 감염되지 않은 구체적인 사례 등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사전 예약과 접종을 재차 부탁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60∼74세 어르신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은 49.5%"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60∼74세 고령층의 사전 예약률은 47.2%(911만1천230명 중 429만6천412명)였는데, 이보다 2.3%포인트 올랐다. 권 1차장은 이런 수치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고 자신감 있게 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분은 예약을 통해 일상 회복의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권 1차장은 최근 경기 성남에서 총 12명이 확진된 집단감염 사례를 거론하면서 백신 접종 효과도 설명했다. 권 1차장은 "해당 요양병원
울산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유방암 평가에서 100점 만점으로 7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전문인력 구성 여부', '보조 치료 환자 동의서 비율', '최종 절제연이 침윤성 유방암 음성 비율' 등 총 10개 지표에서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위암 평가도 100점 만점으로 5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 '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등 모두 13개 지표에 대해 평가가 진행됐으며, 울산대병원은 수술 사망률 '제로(0)'라는 성과를 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대장암, 폐암 등 각종 암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질환에 전문화된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거점 암 치료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근육과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과 고찰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작성된 논문이 발표됐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윌스기념병원(수원)은 한방상 원장, 장재원 원장 등 척추센터 의료진의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협착증 치료의 현주소' 논문이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학술지인 JMISST (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and technique)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은 피부 조직 안의 근육이나 신경 등 우리 몸을 이루는 구조물의 손상이 거의 없고, 최소 절개로 합병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논문은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을 이용한 요추관협착증의 치료에 대한 적응증, 수술적 기법, 기술적 요법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있다. 내시경 척추수술은 디스크 절제술, 척추협착증의 감압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최신기술로 그 효용성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박춘근 병원장은 “이번 연구논문은 우리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며 “이는 척추를 치료하는 의사
방역당국은 다른 일부 국가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예방 접종률과 방역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WHO(세계보건기구)가 동일한 사안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정책에 대해 "미국은 국민의 약 9.9%가 이미 확진돼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고, 또 1차 접종자가 46% 정도로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 마스크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그런 조치를 바로 국내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여러 전문가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어렵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하기 어려워서 고위험군에는 위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같이 지적하고 있어서 좀 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스크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거나 변경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상황"이라며 "확진자 발생 상황,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방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 확진자
정부는 "어르신들이 지금 예방접종을 하면 보다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실 수 있다"며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이 감염과 사망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많은 국가에서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많은 국민들이 접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정부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전 세계 164개국에서 13억 회 이상의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이 문제없다는 점을 다 같이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을 하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손주를 걱정 없이 보는 게 가능할 것"이며 "친지, 지인과 식사도 하고 여행 다녀오시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환자를 접촉하거나 외국을 다녀와도 2주간 격리가 면제된다면서 "이런 일상을 되찾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후 1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차 접종을 받은 이도 1·2차 접종 간격이 4주만 넘는다면 자가격리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 비율은 하락세를 보이다가 신규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로 올라서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월간 단위로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 및 위중증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을 최근 5개월만 보면 지난해 12월 2.70%를 기록한 후 1월 1.42%, 2월 1.26%, 3월 0.56%로 급격히 떨어졌다. 4월 잠정치도 0.36%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확진자 수로 나눈 중증화율은 12월 이후 올해 3월까지 4.72%→3.15%→2.82%→1.74%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달에는 2.10%(잠정치)로 상승했다. 중증화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4∼5월 환자 추이를 주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에 위중증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1주 차부터 5월 1주 차까지 5주간 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07명→1
입원 환자의 10%가 경험하는 급성 신장 기능 손상(신손상)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급성 신손상은 신장 세포가 갑작스레 손상돼 체내에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를 말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해 악화하면 투석해야 할 위험에 처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연구팀은 이 병원에 48시간 이상 입원한 환자 중 6만9천8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신경망에 기반한 2단계 구조의 급성 신손상 예측 모델을 만들고 검증했다고 12일 밝혔다. 1단계는 환자의 나이와 성별, 진단명, 투약 정보, 검사 결과를 입력해 입원 기간 7일 이내에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지를 알려주도록 만들어졌다. 2단계는 입원 후 24시간, 48시간, 72시간 시점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예측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급성 신손상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의 상승 정도를 가지고 진단하기 때문에 이 모델은 급성 신손상 발생 여부와 중증도를 함께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 7천675명 및 서울대병원 입원환자 7만2천3
이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70세 이상 어르신의 사전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된 70∼74세 어르신의 접종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46.9%로 집계됐다. 전날(41%)보다 5.9%포인트(p) 높아졌다. 또 지난 10일부터 예약을 접수한 65∼69세의 예약률은 31.3%로, 전날 21.4%보다 9.9%p 올랐다. 65∼74세 어르신의 실제 접종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하루 뒤인 13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는 60∼64세의 경우 6월 7∼19일에 접종을 받는다. 이들의 1차 접종에는 13일 오후 7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인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고령층 예약률에 대해 "예약 기간이 다음달 3일까지고 예약률은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목표 예약률을 최대 80%로 잡고 예약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예약률이 비교적 낮은 데 대해선 "혹시나 몰라
국내 연구진이 피부과 전문의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방철환 교수와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이석준 교수와 윤재웅 연구원은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집된 아토피 피부염 영상 이미지 2만4천852장 중 AI 학습용 데이터로 적합한 8천장의 이미지를 추려냈다. 이 중 5천600장은 딥러닝 알고리즘에 적용해 AI에 학습시켰고 2천400장은 정확도 확인 및 평가에 사용했다. 딥러닝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신경망 구조를 이용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의 한 종류이다. 이번 연구에는 딥러닝에 사용하는 인공신경망 중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 DNN)의 일종인 합성곱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CNN)을 이용했다. 그 결과 AI 모델의 진단 정확도는 피부과 전문의 3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해 93∼99% 수준이었다. 아토피 피부염 병변 종류별로 진단의 정확도는 홍반 99.17%, 구진(작은 발
임신중단에 필요한 약 가격이 병원급에 따라 최대 5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응급피임약을 사용해 본 사람 10명 가운데 1명은 투약 상담을 하면서 병원이나 약국으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했고, 심지어 의사가 '응급피임약은 낙태'라며 처방을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 ◇ "임신중단 수술 병원급별로 최대 50만원 차이…'80만원 이상 지급' 증가" 한국여성정책연구소는 2016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임신중단을 경험한 만 19∼44세 여성 602명을 상대로 의료접근 장애요인과 개선과제에 대해 설문 조사한 보고서를 10일 공개했다. 이 중 임신을 중단하고자 약물을 사용해 본 189명(수술경험과 중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원, 전문병원, 종합병원 등 병원급별로 약물 비용 차이는 30만∼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사이토텍'이라고 불리는 미소프로스톨 성분의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처는 병원이 68.2%로 가장 많았다. 해외 단체(22.2%)와 국내 판매처(20.6%)는 뒤를 이었다. 임신중단 수술을 경험한 477명(약물사용 경험과 중복)에 따르면 수술 비용은 대체로 50만∼80만원이 들지만, 최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크지 않아 '집단면역' 달성 목표 시기인 11월 이전부터 코로나19 방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방역당국이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1.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인데 이 지수가 낮으면 집단면역도가 설령 낮아도 백신의 효과가 일찍 그리고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그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충분히 가능하고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심지어 11월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방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 조기 달성의 조건으로는 ▲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 높은 접종률 및 접종 속도 ▲ 접종 과정에서의 적극적 소통과 투명성을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면역의 조건'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국민의 3분의 1이 면역을 형성하면 감염 재생산지수 1.5 이하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잠재울 수 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65∼74세 고령층은 이달 27일부터, 60∼64세는 내달 7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또 '희귀 혈전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군 장병은 6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부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총 1천420만회(2회 접종시 71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해 올해 상반기 내에 최대 1천300만명에 대해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추가 물량이 이달 중순부터 들어올 예정이어서 2차 접종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전까지 당분간 1차 접종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 역시 2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1차 접종은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백신 수급 상황이 정부의 접종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달 6일부터 순차 예약…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군 장병은 화이자 접종 질병관리청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5∼6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달 75세
질병관리청은 최근 기온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장관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살모넬라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비브리오균감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등을 말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세균성장관감염증 발생 신고는 총 148건으로 작년 동기(66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질병청은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방역 긴장감 등으로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이 최근 5년 대비 많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질병청은 "통상 하절기(5∼9월)에는 집단발생이 그 외 기간(10∼4월)보다 많이 발생한다"며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의 유행에도 대비해 오는 9월까지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장관감염증 환자가 2인 이상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끓여먹기와 익혀먹기를 실천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감염병 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가 예약 당일 나오지 않아 백신이 남게 되면 의료기관은 예비명단 등을 토대로 현장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현장에 재량권을 부여한 조치로, 현재 보건당국의 예비명단 선정 지침에 우선순위는 있지만 별도의 제한은 없다. 예약 미이행을 뜻하는 '노쇼(no-show) 백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예비접종이 개별 위탁의료기관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이 30일 집계한 2분기 접종대상별 접종현황 중 '기타대상자'로 분류된 2만1천537명을 통해 대략적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접종자 누적치로, '예비명단 등'을 포함하는 수치라고 추진단은 설명하고 있다. 위탁의료기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개시한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주말을 제외하면 일평균 2천300∼2천400명이 노쇼 백신을 접종받은 셈이며, 그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28일과 29일의 기타대상자 접종자는 각각 3천211명, 5천15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지속해서 '현장
서울성모병원 내 가톨릭혈액병원은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조혈모세포 이식 9천건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조혈모(造血母)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를 칭한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에게 항암 화학 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본인의 것을 냉동 보관 후 사용하는 자가 이식 등으로 나뉜다. 가톨릭혈액병원은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했고, 1985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타인 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 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 등의 성공 사례를 보고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2018년 3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에서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지위가 격상되기도 했다. 가톨릭혈액병원은 전국에서 시행되는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가톨릭혈액병원에서 시행되는 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건수는 약 600건 정도다. 김동욱 가톨릭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질환의 종류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는 29일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년)의 올해 시행계획을 심의했다. 호스피스는 말기 또는 임종과정의 환자가 집이나 전문병동에서 존엄하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을 말한다. 복지부는 올해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질환을 총 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호스피스 대상 질환은 크게 말기암·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만성 간경화 등 4가지다. 호흡기질환의 경우 현재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에 해당하는 5개 질환만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진폐증과 성인호흡곤란증후군, 만성기관지염, 폐섬유화증 등 총 15개 질환이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이 된다. 복지부는 2017년부터 시범사업으로 해 온 '자문형 호스피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자문형은 호스피스 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에 입원한 말기환자와 외래 진료를 받는 말기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가 1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향후 임종 과
야생 진드기에서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확인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채집한 야생 진드기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SFTS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 대응을 위해 매월 야산, 등산로 인근 숲속, 하천 주변 등에서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발열성 질환 병원체를 조사하고 있다. SFTS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광주시는 2013년부터 환자로부터 46건의 SFTS 바이러스를 확인했지만, 야생 진드기에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을 착용하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25일)을 앞두고 말라리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38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걸리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총 5종이 감염될 수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간 500명 안팎이다. 2016년부터 연간 환자 수는 673명→515명→576명→559명→385명 등으로 평균 541.6명꼴이었다. 국내에서는 삼일열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는데 인천, 경기·강원 북부의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에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356명)를 보면 경기 북부가 230명(64.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62명(17.4%), 강원 북부 30명(8.4%)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는 아프리카(26명), 동남아시아(3명) 등 아프리카 방문객이 많았다. 특히 치료 예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