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 일부 제품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해 자진회수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제조번호 2209031~2209040, 2210041~2210046 제품이 그 대상이다. 동아제약은 홈페이지에 "해당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 판매업자 및 약국 등에서는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반품해 달라"고 게재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자는 약국을 통해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약국 방문이 어려운 구매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환불이 가능하다. 식약처는 제품에 함유된 당성분이 유통 과정에서 열에 의해 갈색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관련 정보를 입수한 즉시 해당 공장 실태조사를 포함해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업체의 제조와 품질관리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올해 사업단 목표는 자금을 조달하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국가대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묵 단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DDF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DCaptain(에이디캡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묵 단장은 "그제까지 17개 기업이 프로젝트에 신청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파트너와 벤처캐피탈을 끌어들이고 정부 바이오펀드와 사업단의 연구개발 자금을 통해 선정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ADC 기술 분야별로 3개 과제를 선정해 내년까지 8억원씩 총 24억 원을 지원한다. 2024년 이후에는 법인을 설립해 정부 지원금과 투자금 등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KDDF는 지난 2021년 1월 국가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목표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함께 출범했다. 2030년 말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서 4건의 신약을 승인받고 그중 하나는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자리에 올리는 것이
국내 연구진이 화학 및 제약산업에 필수인 고순도 유기용매를 친환경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2차원 다공성 탄소 기반의 유기용매 정제용 초고성능 나노여과막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기용매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혼합물을 이루는 물질 간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증류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대용량의 혼합물을 끓여야 하는 만큼 막대한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되고 가열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생성물의 화학적 변성 위험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 유기용매를 높은 효율로 분리할 수 있는 분리막 기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기공을 갖는 제올라이트 내부에 탄소를 채워 넣은 후 제올라이트만을 선택적으로 녹여냄으로써 판 형태의 2차원 탄소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극도로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 기공들이 벌집 구조로 빽빽하게 배열된 2차원 탄소 시트들을 적층시켜 얇은 두께의 분리막을 제조했다. 이 분리막을 유기용매 나노여과에 적용한 결과, 탄소 시트의 기공보다
한미그룹이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재현 제조본부장을 한미약품[128940]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미약품을 이끈 우종수 대표는 사임 후 이관순, 권세창 고문과 함께 한미약품 고문 역할을 맡는다. 박 신임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생산 총괄 등 직무를 수행했다. 이후 한미약품 상무이사와 전무이사(팔탄공장 공장장)를 거쳐 한미약품 제조본부장(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이어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박준석 헬스케어사업 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송 회장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대표 아래 본부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신유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쇄신과 세대교체를 통해 담대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반증(vitiligo) 치료제 옵젤루라(Opzelura: 성분명 룩소리티닙) 크림이 색소 침착(pigmentation)을 1년 동안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피부세포를 공격,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피부가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얼굴과 손에 나타난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의대 백반증 치료·연구실장 연구팀이 백반증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104주 동안 진행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가장 흔한 형태의 백반증인 비분절형(nonsegmental) 백반증 청소년·성인 환자들로 옵젤루라 1.5% 크림을 바르도록 했다. 그 결과 약 40%가 백반증 부위에 색소가 침착됐고 색소 침착은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됐다. 중간에 옵젤루라 크림 사용을 중지하게 한 그룹에서는 28.6%가 백반증이 재발했으나 크림 사용을 다시 시작하자 대부분 색소 침착이 회복됐다. 소수의 환자는 치료 중에 백반증이 재발하기도 했으나 크림을 계속 사용하면서 색소가 다시 침착됐다. 심각한 부작용
오는 4월 전문약사 자격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전문 과목과 교육 과정 등 세부 내용도 제도적으로 명시됐다. 보건복지부는 '전문약사의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4월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전문약사 제도는 질병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치료요법이 발전하면서 보건의료 인력이 세분화·전문화하는 추세에 따라 약사 직능에서도 분야별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은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개정돼 4월 8일 시행되는 약사법에서 위임된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문약사 전문과목은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과 함께 그 밖에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과목'으로 규정했다. 전문약사가 되려는 약사는 수련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1년 또는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며, 전문약사 교육과정은 실무경력 인정기관에서 3년 이상 약사로서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전문약사의 자격을 인정한다. 시험에 응
중증 아토피 치료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성인에서 소아·청소년까지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듀피젠트프리필드 주 200㎎·300㎎'의 요양급여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에서 '만 6~11세 소아와 만 12~17세 청소년'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소아 환자의 산정특례 적용 기준을 확대해 본인부담률을 입원 20%·외래 30~60%에서 입원과 외래 모두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이 약제 투약 비용이 비급여시 1천325만~1천734만원에서 133만~174만원 수준으로 경감된다. 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소아 700명, 청소년 1천850명 등 2천550명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미 등재된 '린버크 서방 정'은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18세 이상 성인'에서 '12세 이상 청소년'까지로 확대돼 진료 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약물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얼리다 정'을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하기로 했다. 비급여시 연간 투약비용은 2천927만원인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정부의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이날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한 논평에서 "산업계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이번 계획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5개년 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이상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연 매출 3조 원 이상 글로벌 50대 제약사 3곳 육성 등 4대 지원 전략과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지원 정책과 명확한 방향성, 과감한 투자가 필수"라면서 "정부의 이처럼 강력한 산업 지원 의지와 신속한 규제 완화가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종합계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시행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꼼꼼한 계획 이행을 촉구했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근 성과로 코로나 팬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와 품질 등이 같은 제네릭 의약품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연구위원 팀이 '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제네릭 관련 소비자 인식 논문에서 조사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지속해서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최근 3개월 내 처방약을 조제해 받은 경험이 있는 성인 2천26명이다. 제네릭은 최초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안전성, 효능, 품질, 주성분 함량, 약효 작용 원리, 복용 방법, 제형 등이 동등한 의약품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비용을 줄인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결과 제네릭의 정의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1%(425명)에 불과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효과·부작용·품질 각 측면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차이가 있다고 봤다. 특히 품질이 차이 난다는 응답이 57.2%로, 차이가 없다는 응답(35%)보다 20%가량 많았다. 품질은 의약품의 허가심사 과정에서 검증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효과·부작용·품질 모든 부분에서 제네릭 동등성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7.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