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세계적으로 비만과 과체중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에는 현재 성인(25세 이상)의 60%, 아동·청소년(5~24세)의 3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머독 어린이 연구소 제시카 커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8일 의학 저널 랜싯(The Lancet)에서 세계 204개 국가·지역 주민의 1990~2021년 과체중·비만 비율을 추정하고 다양한 데이터로 2022~2050년 과체중·비만을 예측,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커 박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비만 질환에 취약한 집단이고 비만은 청소년기 이후에는 거의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핵심"이라며 "향후 5개년 실행 계획이 즉각 수립되지 않으면 청소년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90~2021년 세계 204개 국가·지역의 아동·청소년(5~14세), 청소년(15~24세), 성인(25세 이상) 과체중·비만 비율을 추정하고, 주요 국가 데이터를 포함 최대 1천350개 데이터를 사용해 2022~2050년 과체중·비만 변화를 예측했다. 과체중·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BMI)를 사용, 18세 이상은 과체중
사지마비 남성이 뇌 신호를 포착해 컴퓨터로 전달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이용해 마음속으로 동작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로봇팔을 마음먹은 대로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카레루시 갠글리 교수팀은 7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사지마비 환자가 특정 동작을 상상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신호 등의 작은 변화를 포착해 그 동작을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BCI 장치를 이용해 상상하는 것만으로 로봇팔을 제어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갠글리 교수는 "인간과 AI 간 학습 결합은 BCI의 다음 단계로 정교하고 실제와 같은 동작을 구현하는 데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BCI 장치는 1~2일 작동에 그쳤던 과거 장치들과 달리 조정 필요 없이 7개월간 작동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핵심은 수년 전 뇌졸중으로 사지가 마비된 연구 참가자가 특정 동작을 반복해 상상할 때 뇌의 활동이 매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찾아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 참가자는 말을 하거나 움직일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 참가자의 뇌 표면에 작은 센서들을 이식하고 동작을 상상할 때 시간 흐름에 따라 뇌 신호 패턴 등이 어떻게
국내 연구진이 같은 경로로 전달된 통증과 가려움이라는 두 자극을 뇌가 어떻게 구분해내는지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사회성 연구단 강봉균 단장과 경북대 치대 고형곤 교수 공동 연구팀은 뇌의 '전측 대상회피질'(ACC)에서 일어나는 통증과 가려움의 정보 처리 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통증과 가려움 자극은 말초 신경에서 뇌의 시상, 뇌간을 거쳐 전측 대상회피질로 이어지는 동일한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가려움도 통증의 한 가지 형태로 여겨진다. 같은 경로로 전달되는 두 신호를 뇌가 어떻게 구별해 서로 다른 생리적·행동적 반응을 유도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뇌 전두엽에 위치한 전측 대상회피질은 신체적인 고통에 반응하고 통증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으로, 고차원 인지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전측 대상회피질 내 뉴런(신경세포)이 통증과 가려움 자극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활성화되는지 관찰하기 위해 실험용 생쥐에 통증을 유발하는 포르말린과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을 동시에 주입했다. 이어 뉴런이 활성화되면 즉각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를 관찰할 수 있는 '조기조절유전자 관찰 기술'과 칼슘 농도를 측정해 신경
한국연구재단은 세종대 정재희 교수·고현식 연구원과 전남대 허기준 교수 공동 연구팀이 공기 중 부유 미생물 고농축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샘플 분석을 통해 3시간 안에 실내 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실내 공기질 측정을 위한 표준시험법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배양 미생물 콜로니 계수법'이 활용된다. 공기 중 미생물을 영양배지에 포집한 뒤 48시간 이상 배양해 증식한 군체(콜로니)의 농도를 맨눈으로 세는 방식으로, 정확도는 높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력 소모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표준 배양법에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탐지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입자의 관성력을 활용해 공기 중 박테리아를 최대 1천만배까지 연속 농축하는 기술을 구현, 공기 중 박테리아의 콜로니 계수 농도를 3시간 안에 95% 이상 정확도로 30CFU/㎥ 수준(공기 1㎥당 콜로니 수)까지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소형 현미경이 장착된 휴대용 배양기에서 배양과 동시에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이미지 분석을 통해 미생물 군집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정재희 교수는 "이번 기술은 시료
산림청은 기후위기 시대 국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14.07㎡인 1인당 도시숲 면적을 2027년까지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시숲이 공기 중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흡수 차단해 주변 도심보다 미세먼지(PM10) 농도를 크게 늦춘다는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도시숲 증가와 호흡기 질환 관련 진료 건수 감소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곰솔누리숲'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17년간(2006~2023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85.2㎍/㎥에서 43.0㎍/㎥로 49.5%나 감소했다. 이 기간 주변 지역의 호흡기 질환 관련 진료 건수도 3만6천709명에서 2만776명으로 43.4% 줄었다. 산림청은 미세먼지 차단과 도시열섬·폭염 완화, 탄소흡수원 확보 등을 위해 2019년부터 기후 대응 도시숲 588곳과 도시 외곽 산림의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하는 도시바람길숲을 17개 도시에 조성했다. 쾌적한 등굣길 환경 조성을 위해 자녀안심그린숲 279개소도 조성했다. 올해에도 기후 대응 도시숲 107곳과 도시바람길숲 20곳, 자녀안심그린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혈소판 역할이 전남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화순전남대병원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6일 전남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조재호 교수 연구팀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오인재 교수 연구팀은 혈소판과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폐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전신 면역억제 현상을 설명하고 면역항암치료 반응성 예측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 연구로 순환 면역세포를 가진 환자군이 면역항암치료에 더 잘 반응한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혈소판이 순환 면역세포와 물리적으로 결합해 주요 반응의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했다. 순환 면역세포를 근거로 면역항암치료의 반응성을 예측하던 기존 방식이 실제로는 혈소판 반응을 반영한 결과였음을 밝혔고, 기존 방식에 이번 연구를 활용하면 면역항암치료 반응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또 단순히 종양 미세환경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암 전이·종양 성장·염증 반응 등 다양한 암 관련 조건에서 발생하는 전신적 면역억제를 설명하는 새로운 현상임도 밝혀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종양 주변 국소적 면역억제와는 다른 전신적 면역억제 메커니즘을 제시
대전대는 한의과대 손창규·이진석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롱 코비드 환자들의 생체지표 및 치료법 개발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1개월 이상 극심한 피로감과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을 호소하는 99명의 롱 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생리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롱 코비드 환자의 평균 피로도는 피로 질환 중 가장 극심한 유형인 만성피로증후군에 가까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체적 피로보다는 정신적 피로감이 두드러졌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심한 피로도를 보이며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 피로도가 심한 환자일수록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는 호르몬인 코티졸 혈중 농도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TGF-β, IFN-γ)과는 무관한 패턴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코티졸 반응성 저하가 롱 코비드 진단 생체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손창규 교수는 "롱 코비드 생체지표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
비만 아동과 청소년 중 음식 중독 증세가 심각한 경우일수록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한림대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연구팀이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영양 및 건강 분야 국제학술지(Obesity Research & Clinical Practice)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백분위수가 85번째 이상, 즉 BMI 상위 15% 이내인 과체중 이상 아동·청소년 224명(평균 연령 11.4세)을 대상으로 음식 중독과 정서·행동 문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음식 중독은 특정 음식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섭취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 결과 전체 연구대상자 중 44명(19.6%)이 음식 중독 고위험군이었다. 음식 중독 고위험군의 평균 음식 중독 증상 수는 4.05개였고, 정상군은 1.31개였다. 음식 중독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정상군에 비해 비만 정도가 높았고, 자존감이 낮고 가족 간의 정서적 교류나 지지 등 가족 기능도 떨어졌다. 또 음식 중독 증상이 많을수록 불안이나 우울 등 감정 문제나 충동적 행동 문제가 심화하고, 학업 수
어린이 홍삼 건강기능식품 제품별로 당류가 최대 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 홍삼 건강기능식품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10개 제품의 일일섭취량 당류가 평균 3.6g 함유돼 있었고, 제품 간에는 1.5∼10.5g까지 최대 7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별로는 마이니 면역쑥쑥 홍삼젤리 망고맛(일동제약㈜) 제품이 일일섭취량 당 10.5g의 당류를 함유해 가장 많았고,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365스틱 키즈(㈜네이처가든) 제품이 1.5g으로 가장 적었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2.6∼9.6㎎으로 일일섭취량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는 홍삼의 기능 성분으로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제품 간 평균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5.4㎎으로, 제품 간 최대 3.7배 차이 났다. 농협홍삼 한삼인 아이홍삼(㈜농협홍삼) 제품이 일일섭취량 당 9.6mg의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해 가장 많았고, 아이배냇 꼬마 홍삼젤리(아이배냇㈜) 제품이 2.6mg으로 가장 적었다. 미생물이나 중금속, 잔류농약, 착색료 등 성분도 검출되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체중을 이용한 근력 운동 같은 근육 강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팀은 6일 의학 저널 가정 의학과 지역사회 보건(Family Medicine and Community Health)에서 불면증 노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4건의 메타 분석에서 근육 강화 운동이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의 질은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노인 5명 중 1명이 불면증을 앓는다며 수면의 질 저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와 인지 장애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의 성과 저하와 결근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또 이전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어떤 유형 운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천45명(평균 연령 70세)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체 운동과 일상적 활동, 수면 교육 등 비신체 활동 등의 효과를 비교한 국제적 임상시험 2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임상시험에는 자전거
전북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청국장이 갱년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8주간 청국장을 꾸준히 먹은 60명의 갱년기 증상 정도를 평가하는 '쿠퍼만 지수'가 약 1.2배 낮아졌다. 쿠퍼만 지수는 얼굴 화끈거림, 많은 땀, 잠을 못 이루기 등 갱년기 주요 증상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진흥원은 유익 미생물 함량이 높은 청국장이 혈당량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 비율을 높여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건강 증진 식품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청국장 고초균(바실러스균)이 발효 과정에서 콩의 식물 단백질, 칼슘, 아이소플라본 등 유용 성분과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영양학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 정도연 진흥원장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통 장류가 건강식품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 기준인 간수치나 간경화 여부와는 무관하게 혈액 내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따라 항바이러스 치료를 일찍 시작해야 만성 B형 간염이 간암 발병이나 사망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팀은 한국과 대만의 병원에서 만성 B형 간염 환자 73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당시 환자들은 간경화가 없었고 간수치(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정상 범위에 해당했으나, 혈중 간염 바이러스 농도가 중등도 혹은 높은 수준(4 log10 IU/mL에서 8 log10 IU/mL)이었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그룹(369명)과 치료 없이 관찰만 하는 그룹(365명)으로 무작위로 나눴다. 치료군에는 B형 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를 하루 한 알 복용하게 했다. 이후 약 17개월(중앙값)간 두 그룹의 간암, 사망 등 주요 평가 지표 발생을 분석한 결과 치료군에서는 주요 평가 지표 발생률이 연간 100명당 0.33명으로, 관찰군(연간 100명당 1.57명)의 약 5분의 1수준이었다.
이케아 코리아는 '세계여성의날'(3월 8일)을 맞아 한국 여성의 수면지수는 57개국 중 49위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 8∼9월 57개국 5만5천221명(한국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케아 수면의 발견' 보고서의 일환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여성의 수면지수는 56점으로, 조사 대상 57개국 중 49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평균(60점)을 밑돌았다. 여성의 수면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쿠웨이트로 나란히 72점을 얻었다. 6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한국 여성의 수면지수는 4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평균(59점)과의 격차가 컸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은 자녀(27%), 스트레스(16%), 불안 장애(13%)를 주요 숙면 방해 요인으로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자기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중 31%는 수면 질이 낮다고 평가했다. 같은 응답을 한 남성은 25%에 그쳤다. 자주 피곤한 상태로 아침을 맞는다고 응답한 여성은 44%로 남성(33%)보다 많았고, 매일 밤 두 번 이상 깬다고 응답한 여성 역시 23%로 남성(16%)보다 높았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설루션 '파스타'(PASTA) 이용자들은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위해 식이섬유소를 단백질, 탄수화물보다 많이 먹는 '거꾸로 식사법'과 식사 후 걷기를 일상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줄인 혈당은 각설탕 546만개에 달했다. 4일 카카오헬스케어가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설루션 '파스타' 출시 1주년을 맞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파스타 인사이트랩 리포트'에 따르면 파스타 이용자들이 즐겨 먹은 음식은 샐러드, 삶은 계란, 아메리카노, 사과, 토마토 순으로 집계됐다.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식이섬유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으로 식사하는 '거꾸로 식사법'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이 자주 한 운동은 식후 걷기, 걷기, 자전거 타기(실내외),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순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마친 후 바로 걷는 것만으로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식후 걷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후 혈당을 가장 높인 음식은 김밥(66.5㎎/dL), 삶은 고구마(66.2㎎/dL), 짜장면(65.8㎎/dL), 제육덮밥(65.7㎎/dL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장마비(심정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발생률이 10만 명당 40∼100명꼴에 달하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생존율은 아직도 10% 미만에 그치기 때문이다.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초응급 상황에서 10명 중 1명도 생존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급성 심장마비에 유독 취약한 그룹이 있다. 바로 암 환자다. 암이 심장마비의 도화선으로 꼽히는 데는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우선 암 자체가 혈액 응고 이상 및 혈전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다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 등이 심장 독성을 유발하거나 심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암 진단 및 치료로 인한 신체 활동 감소, 식습관 변화, 기저질환 악화 등이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암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의대 응급의학과 박정호·이선영·김윤직·이정아·노영선·송경준·신상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서울에 거주하면서 암이나 심장마비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545만438명을 질병관리청의 지원으로 최대 4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전해질 드링크 브랜드 '눈'(Nuun)을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랜드에 따르면 눈은 미국 스포츠 관련 멀티 편집숍 판매 1위인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다. 제품을 물에 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체수분과 유사한 농도로 설계돼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 나트륨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 염소 등 5대 주요 전해질을 포함한다.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올배당체로 설탕을 대체해 한정당 당류가 1g 이하이며 열량도 15㎉로 낮다. 눈은 신체 활동 강도에 따라 7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된 것은 수분 손실이 많은 운동 시 섭취하기를 추천하는 스포츠 라인이다. 현대백화점 11개 점포를 비롯한 전국 주요 백화점 솔가 매장과 현대바이오랜드 건강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웰니스'에서 판매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전해질 드링크나 에너지 겔과 같은 관련 식음료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자 눈 브랜드를
보건복지부는 '비만 예방의 날'(3월 4일)을 맞아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대국민 캠페인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비만 예방 표어인 '가볍게, 일상에서 걷고, 물을 마시고, 나트륨·당·지방을 줄이자'를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모바일 걷기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내려받아야 한다. 캠페인 기간에 1인당 총 15만보 이상 걷고, 저염·저당·저지방 식단 등 건강생활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목표 달성자 중 300여명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관내에 건강생활 실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원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캠페인의 효과성을 높이고자 9월 말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합동 캠페인도 한다.
페트병 음료 속 미세플라스틱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남성 생식 발달을 저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부경대학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영양학과 정승진·박수례 박사과정생과 류보미·이승준 교수 연구팀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아기 쥐 모델에 29주간 매주 미세플라스틱을 섭취시키고, 고환과 부고환 조직의 미세구조,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 정자 농도 및 운동성, 리보핵산(RNA) 전사체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자 농도와 운동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정자 생산과 성숙이 동시다발적으로 저해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사체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지속적인 섭취가 남성 호르몬과 감수분열 관련 유전자 발현을 전반적으로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장기 노출이 생식 기능 저하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페트병 소재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며 "미세플라스틱이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정밀하게 규명하고
육식동물 소화기관을 가진 자이언트판다가 대나무를 주로 먹는 것은 대나무 속의 마이크로RNA(miRNA)가 판다의 혈류에 들어가 먹이 습관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서화사범대학 펑 리 박사팀은 2일 과학 저널 수의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서 자이언트판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대나무 유래 miRNA 57가지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이언트판다는 전형적인 육식 동물 소화기관을 가졌지만 주로 대나무를 먹는다. 판다는 대나무를 잡기 좋은 가짜 엄지손가락과 대나무를 으깨는 데 적합한 납작한 이빨 등을 진화시켰지만 판다가 어떻게 이런 독특한 먹이 습관을 갖게 됐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식물 유래 miRNA가 엑소좀을 통해 동물 몸 안으로 들어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에 착안, 자이언트판다 성체 암컷 3마리, 수컷 3마리, 어린 암컷 1마리 등 7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판다 혈액 내 엑소좀을 추출해 RNA 염기서열을 분석, miRNA를 파악하고, 이를 판다들이 주로 먹는 대나무의 새순과 줄기, 잎에 들어 있는 miRNA와 비교한 결과 판다
제약 기사를 읽다 보면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용어를 흔히 볼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자체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등 침입자로부터 나를 보호해야 하는 면역세포가 역으로 나를 공격하는 것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소아)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자가면역질환에 속한다. 여성 발병률이 남성보다 약 4배 높고 유럽과 북미의 경우 전체 인구의 5%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한다. 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나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환자가 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다. 2일 제약업계와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이 2017년 1천90억달러(약 160조원)에서 올해는 1천530억달러(약 22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집계했다. 질환별로 보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매출은 2019년 262억달러(약 38조원)에서 2029년에는 291억달러(약 43조원)로 증가할 전망
인스타그램 포스팅(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행위)이 긍정 감정과 인터넷 친사회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언론정보연구에 실린 '인스타그램에서 포스팅이 긍정 감정과 인터넷 친사회행동에 미치는 영향'(서강대 나은영 교수·최근원 박사과정)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내 자아추구적 포스팅, 상호작용 의례적 포스팅, 자기관리적 포스팅 모두 긍정 감정과 인터넷 친사회행동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와이즈앱의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앱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쓰는 SNS다. 2023년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봐도 인스타그램은 20~30대 위주로 이용하지만 40대의 이용률은 38%, 50대의 경우도 17% 이상으로 엑스(X)와 틱톡에 비해 더 높은 이용률을 보인다.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을 3개월 이상 지속해 이용했고 1회 이상 포스팅 경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설문했으며 수집된 300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다중회귀분석과 리커트 척도를 활용한 분석 결과 자아추구적 포스팅, 상호작용 의례적 포스팅, 자기관리적 포스팅 모두 긍정 감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조지아 공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체 뼈의 원리를 모사해 사용할수록 오히려 더 강해지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아파트 건물, 차량 등을 구성하는 재료는 반복적으로 하중을 받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된다. 한미 공동 연구팀은 우리 몸속 뼈가 하중을 받으면 세포 작용으로 미네랄을 합성해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원리에서 영감을 얻어 사용할수록 단단해지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힘을 많이 가할수록 전하를 더 많이 생성하는 다공성 압전 소재(힘을 전기로 변환하는 소재)로 바탕재를 만든 뒤 미네랄 성분을 갖는 전해질을 넣어 복합재료를 합성했다. 재료에 주기적인 힘을 가한 후 물성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응력(외력에 의해 변형된 물체 안에서 발생하는 힘)의 빈도와 크기에 비례해 재료의 강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CT 촬영을 통해 반복적인 응력에 의해 다공성 재료 안에 미네랄이 형성되고, 힘이 가해지면 미네랄이 파괴되면서 에너지를 흩어지게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다시 응력을 가하면 미네랄이 형성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기존 재료들이 반복적으로 사용할수록
국내 연구진이 폐렴 증상을 보인 영아에게서 기존 코로나19 등과는 다른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CoV)를 발견해 국제 학술지에 소개했다.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이 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연구팀은 2022년 고려대 안산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영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는 유형을 국내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국제 학술지 '신종 미생물과 감염'(Emerging Microbes and Infections) 2월호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영아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급성 중이염과 간 기능 이상을 보여 입원했다. 폐렴이 동반됐고, 간 기능 수치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는 주로 폐렴을 유발했지만, 이번 바이러스는 폐렴뿐만 아니라 간 기능 이상도 동반한 것이다. 이 영아 환자는 이후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간 기능과 호흡기 증상이 호전되어 8일 만에 퇴원했다. 연구팀은 영아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229E, NL63, OC43, HKU1)와 유전적으로 다르며, 설치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국내 소비자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우유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작년 6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4∼68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31.7%는 지난 1년간 우유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우유 소비를 줄였다는 답변은 2022년 조사 때 35.1%에서 작년에 3.4%포인트 줄었다. 1년간 우유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19.5%로, 직전 조사 때보다 1.4%포인트 늘었다. 개인의 경우 77.2%는 최소 주 1회 이상 우유를 마신다고 답했고, 63.8%는 음용 방식으로 '흰 우유를 마신다'고 꼽았다. 주로 우유를 구매하는 장소는 대형마트(55.4%), 슈퍼마켓(24.2%), 온라인 쇼핑몰(9.2%) 등의 순이었다. K-밀크(MILK·우유) 인증 마크에 대한 인지도는 53.1%로 조사됐다. 수입산 멸균우유를 먹어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50.5%였다. 음용 경험이 있는 사람 중 38.6%는 '수입산 멸균우유가 국산 우유보다 풍미가 떨어진다'고 답했고 37.3%는 '소비기한이 너무 길어 안전성이 의심된다'고 답변했다. 또 27.6%는 '국산 우유보다 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