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세상 당신은 왜 담배를 끊지 못하는가

“나는 담배 피워도 자신 있어요, 담배 피운다고 폐암에 걸리나요?”

(미디어온) 일주일에 세 번씩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마동환 씨는 만성신부전 환자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투병 생활 중에도 35년 째 피워 온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석 중에도 담배를 만지고 냄새를 맡아야 심리적 안정감이 들 정도. 주변에선 늘 금연을 권유하지만 마동환 씨는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낼 뿐 금연에 대한 의지가 없다. 오랜 투병 생활과 홀로 보내는 외로운 시간을 달랠 유일한 친구가 바로 담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대부분 담배를 끊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흡연자들의 생각은 우리의 예상과 다르다.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것이 자신의 병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인지 부조화 : 실제 사실과 자신의 신념이 불일치하여 모순이 존재하는 상태

제작진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총 1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해 냈다. ‘담배로 인한 여러 질병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더 높게 나타난 것. 이것은 바로 ‘인지 부조화’ 심리 때문이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사람에겐 보편적인 사실보다 자신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는 낙관적 편향주의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이겨내고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금연 성공, 주변 환경에 달려 있다.

우리는 스스로 금연을 결심하거나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은 뒤에도 금단현상과 주변의 수많은 흡연 유혹으로 흔들린다. 직장, 지인 또는 길거리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편의점에만 가도 화려한 담배 광고가 유혹의 손길을 뻗기 때문이다.

“뇌에서 전쟁을 일으켜요 빨리 담배 연기 들어와라, 살살 꾄다고요”

- 인터뷰 내용 중

전문가들은 금연의 성공여부가 주변 환경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연구진이 흡연자들에게 흡연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뇌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중독과 관련된 부위가 활성화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흡연의 단서’만으로 중독 물질을 사용할 때와 같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금연이 유지되기 위해 무엇보다 흡연 노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에 있어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나라, 싱가포르는 어떨까? 이곳에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구역이 명확하다.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우리나라보다 약 10배가 넘는 벌금으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 니순’ 이란 마을에서는 4년 전부터 담배 노출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 내 50m 간격으로 흡연 부스를 설치한 것인데 이 흡연 부스는 3면이 가려져 있어 흡연자가 담배 피우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이를 볼 수 없다. 이 부스가 생기고 마을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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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경희의료원, 과민대장증후군 진단키트 개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은 최근 경희의료원 김진성·하나연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민대장증후군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민대장증후군(IBS)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로, 방치할 경우 만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과민대장증후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가 개발되지 않아 환자의 병력에 의존하거나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혈액 속 엑소좀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진단키트 시작품을 제작했다. 엑소좀은 체내 세포가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세포외소포로, 환자의 병리적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정상군과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각각 30명씩 혈중 엑소좀을 분리한 뒤 마이크로RNA(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RNA, 즉 리보핵산의 일종)를 분석, 14종의 마이크로RNA 가운데 만성 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6종을 바이오마커로 개발했다. 시제품 키트를 활용해 예후를 판단할 수 있고, 증상의 중증 정도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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