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신년 첫 방송, KT 화재로 불거진 통신대란 사태 집중 분석 ‘KT 통신 부도의 날’

(미디어온) MBC ‘PD수첩’이 KT 아현지사 화재로 불거진 초유의 통신대란 사태를 집중 분석한다.

지난 2018년 11월 24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의 통신구 연결통로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의 통신망이 일시에 마비되면서 전화, 인터넷은 물론 ATM, 신용카드 단말기 등도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피해는 통신대란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화재 발생 다음날, 새벽 5시 경. 한 70대 남성은 갑자기 아내가 쓰러져 119에 전화를 했지만, 집전화도 휴대폰도 모두 먹통이었다. 길을 뛰어다니던 남성은 지나가던 차를 세워 휴대폰을 빌려 가까스로 119에 신고할 수 있었다. 아내가 쓰러진 지 약 29분 만이었다. 구급대는 약 3분 만에 도착했지만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사.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 교수는 “초기 응급대처만 잘 됐어도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어이없는 통신망 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했다. KT화재로 시작된 통신대란이 평범한 시민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KT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 과연 이번 KT 통신구 화재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제작진이 찾아간 통신구 내부와 지하 맨홀은 경악 그 자체였다. 통신구 맨홀 속에는 허리까지 오물이 가득 차 있었고, 방치된 통신 케이블들은 곧 절단될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제보자는 “열악한 케이블의 상태를 보면 아현 화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라고 밝혔는데. PD수첩 제작진은 KT 아현 지사 통신구 내부 영상을 단독 입수, 공개한다. 또한 KT가 관리하는 통신 맨홀로 직접 들어가 충격적인 관리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

PD수첩은 이같은 KT 통신망의 허술한 관리 실태의 책임자로 KT 황창규 회장을 지목한다. 지난 2014년 1월 KT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황창규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에 8,304명을 사실상 정리해고 했다. ‘비용절감’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내세우고 무려 8천여 명을 일시에 구조조정하면서 황창규의 KT가 한 일은 구조조정당한 퇴직자들이 자살할까봐 전국 사옥의 옥상문을 잠근 것이었다. 영업이익 1조 3천억 원의 이면에 숨어있는 노동자들의 눈물과 이번 통신구 화재로 드러난 KT의 민낯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신년 첫 방송 ‘PD수첩’은 오늘 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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