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분관 설립 추진…성남 판교 유력

31개 시·군 뮤지엄 네트워킹 강화…대학교와 연계사업도 구상
안미희 관장 취임 100일 맞아 정책 과제 제시

경기도미술관이 문화공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분관 설립을 추진한다.

또 도내 문화예술공간과 뮤지엄의 관계망을 강화하고자 '이음미술관'(가칭) 사업을 진행하고 대학교와 연계해 미술관 전문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은 29일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 이후 새로운 경영 전략과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관장은 "경기도가 소유한 유휴공간을 활용해 분관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안산시에 위치한 도립미술관의 물리적 거리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관 설립 지역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와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먼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남시 판교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며 "아직 아이디어 구상 단계로 전시와 교육 중심으로 분관을 운영해 도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관장은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있는 도내 문화예술공간과 뮤지엄의 관계망을 강화하는 이음미술관 사업 계획도 전했다.

내년쯤 '네트워크 협의체'를 만들어 공립과 사립, 대안공간이 연계한 지역협력형 포럼을 개최하고 전시 관련 공동 기획 및 연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 관장은 미술관과 도민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 재단에 이관된 경기창작센터(예술가 입주 기관)를 미술관 부속 기구로 옮기고 창작센터 내 공간을 수장고형 미술관으로 개방하겠다는 구상안을 발표했다.

안 관장은 "국내외 입주 기관, 미술관과 교류를 강화해 경기창작센터를 글로벌화해볼 생각"이라며 "수장고형 미술관은 소장품 활용과 새로운 미적 체험 제공 측면에서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관장은 도내 대학교와 연계해 인턴십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산학협력과 학점부여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술관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안 관장이 밝힌 주요 정책과제는 ▲ 뮤지엄 유니버시티로서 미술관 교육 특화 ▲ 전시카테고리 재설정 ▲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및 퍼포먼스 체계적 소장 추진 ▲ 현대미술 아카이브 구축 및 주기적인 아카이브 전시 등이다.

안 관장은 "경기도미술관은 세월호 아픔과 다른 대내외적 환경 등 때문에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다"며 "정책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도립미술관의 임무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방의료 붕괴 현실로…수도권-지방 '수명 격차' 13년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기대수명이 13년이나 차이 나는 현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히 통계적 차이를 넘어 수도권과 지방 간에 깊어진 의료 불균형이 국민의 생명권마저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경고등이다. 서울 서초구의 기대수명은 90.11세에 달하지만, 경북 영덕군은 77.12세에 그친다. 이런 '수명 격차'의 근본 원인으로 의료 인프라의 극심한 지역 편중이 지목된다. 의사와 대형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의 필수의료 체계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는 곧 지역 소멸을 앞당기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의 분석에 따르면 의료자원의 불균형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수도권이 211.5명인 데 반해 비수도권은 169.1명에 불과하다. 3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 역시 수도권과 대도시에 몰려있고, 의료인력의 연평균 증가율마저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중증 질환 발생 시 KTX를 타고 '원정 진료'를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역 의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던 공중보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