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

 조산이 1형(소아) 당뇨병과 2형(성인)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가정의학과 케이시 크럼프 교수 연구팀이 1973~2014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태어난 단태아(single baby) 419만3천69명이 최장 43세가 될 때까지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7일 보도했다.

 조사 기간에 이 중 2만7천512명(0.7%)이 1형 당뇨병, 5천525명(0.1%)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임신 37주가 되기 전 조산으로 태어난 사람은 만기 출산으로 태어난 사람에 비해 18세 이전 1형 당뇨병 발생률이 21%, 2형 당뇨병 발생률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또 18~43세 사이에 1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대조군보다 24%, 2형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49% 높았다.

 이 결과는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어머니의 출산 시 연령, 교육 수준, 체중, 흡연, 자간전증(임신중독증) 등 교란변수(confounder)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을 공유한 형제자매의 자료까지 분석에 포함시켰다.

 남녀별로는 조산으로 태어난 여성이 조산으로 출생한 남성보다 당뇨병 위험이 현저히 높았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조산으로 출생한 여성은 18세 이전과 18~43세 사이 모두 발병 위험 상승도가 약 30%로 조산으로 태어난 남성의 20%보다 차이가 상당히 컸다.

 2형 당뇨병 위험은 18세 이전의 경우 여성이 60% 높은 데 비해 남성은 0%였다. 18~43세의 경우 역시 여성이 위험 상승도가 75%로 남성의 28%보다 상당히 높았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 공유는 조산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이 같은 당뇨병 위험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산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18~43세 사이의 당뇨병 위험 상승은 가족적 공유 요인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산으로 태어난 것과 당뇨병 위험 상승 사이에 이처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조산으로 인한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 생성 저해와 면역체계에 대한 영향 그리고 조산아 중환자실 치료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따라서 조산으로 태어난 사람은 당뇨병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의사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며 1형 당뇨병은 이와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학회(EASD)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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