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상승이 녹내장 원인...동물실험 통해 확인<美 연구팀>

  안압 상승이 녹내장의 원인임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크리스 파살리아 의공학 교수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인위적으로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망막과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의 안구에 아주 가느다란 튜브를 심고 이를 안압을 올리고 안압을 측정하는 장치와 연결했다.

 연구팀은 특별히 제작한 휴대용 마이크로펌프를 통해 식염수를 안구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안압을 올리면서 최장 2개월 동안 몇 초 간격으로 24시간 안압을 측정했다.

 가느다란 튜브는 안구의 일정한 부위에 고정돼 있었지만 실험 동물은 마음대로 눈을 깜빡이고 안구를 굴리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실험 동물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안압이 올라가자 녹내장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망막과 시신경 손상이 발생했다.

 이는 안압 상승이 녹내장의 주범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안압 상승이 녹내장의 원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의 안압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실험을 할 수는 없다. 만약 시도를 한다고 해도 잘못하면 안압이 엄청나게 올라가 버리거나 전혀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물에 실험된 이 새로운 방법은 녹내장 연구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이 새로운 방법은 안압이 녹내장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역할 등 지금까지 해답을 얻지 못한 녹내장의 의문점들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또 새로 개발된 녹내장 치료제의 효과를 실험하는 데도 이 방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비만·당뇨 동시 치료 혁신 신약 '마운자로', 상반기 국내 출시 '난망'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일라이릴리의 혁신 신약 '마운자로'가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회 용량 바이알과 퀵펜 제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11개월전 허가받은 프리필드펜(Prefilled Pen·약물 사전 충전 주사제) 제형 출시까지 지연되자 당뇨병 환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작년 식약처에 마운자로 바이알과 퀵펜 제형의 국내 시판 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알은 병에 들어 있는 약물을 주사기로 추출해서 투약하는 형태이며, 퀵펜(Kwik Pen)은 한 달 동안 주 1회씩 총 4회 투여하는 용량이 하나의 펜에 들어 있는 형태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이 작년 7월 당뇨·비만 치료제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지만 국내 환자를 위한 물량 확보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자 바이알, 퀵펜 제형을 포함한 3가지 제형을 함께 출시해 수요를 맞출 방침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도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출시돼 삭센다, 위고비와 3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알과 퀵펜에 대한 허가가 늦어지면서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