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동맥질환 다리 통증 최고 치료법은 '걷기 운동'"

 말초동맥질환으로 인한 다리 통증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걷기 운동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말초동맥질환은 주로 팔, 다리 등 신체의 말초 부위로 들어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사지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팔다리 동맥경화'로 팔보다는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걸을 때 나타나는 다리의 통증, 뻣뻣함, 경련 등 다리 근육의 불편이 겉으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말초동맥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은 이른바 간헐적 파행증(intermittent claudication)에서 온다. 이는 걸으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되는 다리 근육의 통증으로 다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량의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영국 노섬브리아(Northumbria) 대학의 개리 튜 운동 보건과학 교수는 이럴 때는 아프다고 걷는 것을 피하지 말고 걷다 쉬다 다시 걷기를 반복하더라도 걷는 것이 다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 치료 전문가들의 감시 아래 진행하는 그룹 운동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런 프로그램 참가가 어려울 땐 혼자서 중간중간에 쉴 곳이 있는 걷기 운동 코스를 골라서 걸어도 효과가 있다고 튜 교수는 말했다.

 방법은 3~10분 걷다가 중등도(moderate) 내지는 심한 다리 통증이 오면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쉬다가 다시 3~10분 걷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한 번에 30~60분 걷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일주일에 3~5번 계속한다.

 이렇게 몇 주만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점차 걷는 속도를 높이고 걷는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튜 교수는 강조했다.

 다만 걷다가 흉통, 현기증 또는 오심이 나타나면 걷기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걷기와 함께 요가, 태극권(tai chi), 볼링, 역기 같은 근력과 몸의 균형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최소한 일주일에 2일씩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튜 교수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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