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꺾는데 실내 습도 관리도 중요"

미 예일대 연구진, 저널 '연례 바이러스학 리뷰'에 논문

 동절기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봄과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어 습도가 높아졌을 때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의 기세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물론 습도가 높아져도 직접적인 바이러스 접촉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 표면 등을 통해 감염 위험은 상존한다.

 다만 에어로졸(공기의 미립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은 습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기존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더해, 계절적인 상대 습도(relative humidity) 조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늦추는 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미국 예일대 과학자들이 제안했다.

 예일대 연구진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전파에 관한 동료 과학자들의 기존 연구 결과를 검토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예일대는 관련 리뷰 논문을 '동료 심사' 과학 저널인 '연례 바이러스학 리뷰'(Annual Review of Virology)에 최근 발표했다.

 31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에 따르면 연구팀이 중점적으로 검토한 건, 건물 안팎 공간의 온도 및 습도와 바이러스 공기 전파 사이의 상관관계다.

 옛날부터 호흡기 질환은 겨울에 유행하다가 이듬해 봄과 여름에 수그러드는 계절적 특성을 보였다. 현대 과학은 그 요인으로 겨울철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지목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예일대의 이와자키 아키코 면역학 석좌교수는 "바이러스 유행의 그런 특성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기록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겨울철에 건조한 바깥 공기가 실내로 유입해 달궈지면 상대 습도가 20%까지 떨어지고, 이처럼 건조한 실내 공기가 신종 코로나 등 바이러스 입자가 전파되는 통로가 된다고 한다.

 따뜻하고 건조한 실내 공기는 또한 바이러스 입자를 밀어내는 기도 상피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결국엔 병원체에 반응하는 인체의 면역력도 억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연구팀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가 공기를 통해 쉽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실험 결과를 논문 에 인용했다.

 상대습도가 40% 내지 60%인 공간에서 지내는 생쥐는, 환경 습도가 40% 아래거나 60% 위인 생쥐보다 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약했다.

 특히 상대습도가 50%인 생쥐는 기도를 통해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이와자키 교수는 "발전한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삶의 90%는 실내에서 이뤄진다"라면서 "환기가 잘 안 되는 가정 및 건물, 밀접 공간 등에선 높은 습도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감퇴한다"라고 강조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