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 거센물살 가르며 돌아왔다…입맛 사로잡는 해남 보리숭어

산란 앞두고 살이 올라 찰진 맛 일품… 1kg(2마리)에 1만원

  전남 해남 우수영의 명물, 울돌목 숭어가 돌아왔다.

 보리 이삭이 팰 무렵에 잡히기 때문에 보리숭어라 불리는 봄철 숭어는 여름철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올라 달고 차진 맛이 일품이다.

 눈 부위가 검은 것이 특징으로 4월 중순부터 초여름인 6월까지 잡힌다.

 특히 우수영 숭어는 거센 조류의 울돌목 바다를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수영 관광지 운영이 중단되고, 숭어를 취급하는 인근 음식점들도 손님이 뜸해지면서 울돌목의 명물 '뜰채 숭어잡이'도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제철 맞은 봄 숭어맛을 잊지 못하는 미식가들의 발길은 문내면 임하도로 향하고 있다.

 매일 숭어 활어를 위판하고 있는 문내면 임하도 선착장에는 코로나가 주춤해지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도매상들과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매 외에도 어민들이 직접 잡은 고기로 떠주는 숭어회의 맛이 입소문이 나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1kg(2마리)에 1만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고, 바다에서 막 잡은 상태로 회를 뜨기 때문에 싱싱함이 남다르다.

 초장과 상추 등을 직접 준비해온 관광객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 위에서 회를 먹거나 임하도의 바다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인근 갯바위와 정자 등을 찾는다.

 코로나 걱정 없이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제격이다.

 임하도 선착장의 선상 회는 매 주말과 공휴일 정오 무렵에만 살 수 있다.

 조업해 둔 물량이 떨어지면 더 팔지 않아 그날그날 판매량도 다르기 때문에 방문할 때는 미리 현지 상황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어민 박상준씨은 30일 "본격적인 숭어철이 시작되면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주문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이번 황금연휴가 대목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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