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수와 신호 주고받는 장 내벽 뉴런 발견..기분조절 등에 영향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진, 미 신경과학회 저널에 논문

  장 신경계(ENS)는 장 내벽을 둘러싸고 작동하는 광범위한 뉴런과 신경전달물질의 네트워크다.

  장 내벽에 존재하면서 가깝게는 척수부터 멀게는 뇌까지 외부 기관 뉴런(신경세포)과 신호를 주고받는 독특한 유형의 뉴런을,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진이 발견했다.

  '직관'을 의미하는 영어 표현(gut instinct)에 왜 '장(gut)'가 들어가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신경과학회가 발행하는 저널 '이뉴로(eNeuro)'에 논문으로 실렸다.

  27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경질환이 장에서 발생해 뇌로 진행한다는 증거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인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의 도파민 분비 뉴런이 소멸해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처음엔 팔과 다리가 떨리는 정도지만 신체 강직 등으로 진행하다가 나중엔 누워서 지내야 하는 상태까지 악화한다.

 이번 연구는 '내장 활동 뉴런(viscerofugal neurons)'이 외부 기관에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를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감지해 척수와 뇌 등 외부 기관에 관련 정보를 역동적으로 전달하는 경로를 말한다.

 결국 장이 전달하는 이런 신호는 뇌의 어려운 결정, 기분 조절, 일상의 행복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 연구를 이끈 닉 스펜서 교수는 "심장, 간 등과 달리 장은 뇌나 척수와 별개로 작동하는 독자적인 신경계를 갖고 있다"라면서 "장과 다른 기관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게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스트레스 많으면 냉장고 사용↑"…사물인터넷으로 측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연구팀이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정밀 추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국내 1인 가구가 800만세대를 넘어서며 1인 가구의 고립감과 정신 건강 관리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반 정신건강 관리 방식은 사용자가 기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데이터가 누락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별도의 조작 없이도 일상 활동을 지속해 측정하는 가정 내 IoT 센서에 주목했다. Io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가전제품 등 생활 속 사물 사이의 정보를 센서와 통신기기로 서로 연결해 제어·관리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청년층 1인 가구 20세대를 대상으로 가전제품과 수면매트, 움직임 센서 등을 설치해 IoT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4주간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스마트폰·웨어러블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IoT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때 정신건강의 변화를 더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관찰 결과 수면 시간 감소는 우울·불안·스트레스 수준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온도 상승도 불안·우울과 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