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릴 때 '딱' '덜거덕' 소리…턱관절 장애 의심해야

입 벌렸을 때 손가락 3개 들어가는지로 자가 진단 가능
턱관절에서 소리 나는 증상 인구 3명 중 1명 흔한 편

 

 날씨가 추워지면서 귀 앞에 있는 턱관절 부위에서 통증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뚝 떨어진 기온에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입을 벌렸을 때 '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하고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초기 턱관절 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턱관절 장애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지정하고, 턱관절 장애에 대한 인식 고취, 치료의 필요성 등을 알리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턱관절이란 아래턱뼈, 머리뼈, 그 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을 통칭한다.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턱관절 장애'라고 말한다.

 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는지 여부로도 턱관절 장애를 가늠해볼 수 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턱을 전후좌우로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은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고 말하는 일상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심해지면 뼈의 변화로 인한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위·아래 치아의 부정교합, 골격 이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악물거나 가는 행위, 입술이나 손톱, 연필을 물어뜯는 나쁜 습관도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 불안, 긴장, 우울 등의 심리적 원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이내다.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 턱을 괴는 등의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을 교정하고 운동 요법 등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했다고 느껴질 때는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 하거나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턱관절의 바른 위치를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턱관절은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뺐을 때 입술이 다물어진 입 안에서 윗니와 아랫니가 미세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완된 게 정상이다. 무의식중에 치아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줘 턱관절과 주변 근육이 편안해지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과장은 "초기 턱관절 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며 "평소 턱관절을 심하게 압박할 수 있는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 하며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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