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코로나19 백신…유통도 접종도 '투트랙'

유통과정은 '직배송', '물류센터→접종센터'로 구분
mRNA 백신은 접종센터, 이외 백신은 동네병원서 접종

 이달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을 어디서 받을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총 4개 사의 제품으로, 제품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달라진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 제품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한 예방접종센터에서 맞을 수 있다.

 이외 백신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동네병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게 된다.

 mRNA 백신만 별도의 센터에서 접종하는 것은 이 백신의 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정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각 접종센터에는 초저온 냉동고가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각 시군구에 250곳의 접종센터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문을 연 곳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센터 1곳이다.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거점 전담병원 및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약 9천900명, 간호사 2만9천200명, 기타 인력 9천800명 등 4만8천900명 등이 백신을 맞게 된다.

 이들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노인요양시설이나 중증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는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정부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 등으로 접종팀을 구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이 다양한데다 예방접종이 접종센터 250곳과 위탁의료기관 1만 곳에서 나뉘어 시행되는 만큼 백신의 유통 과정도 다소 복잡하다.

 코로나19 백신 유통은 생산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의 경우 국내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만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유통업체가 백신 수송을 맡고, 통합물류센터를 거쳐 각 위탁의료기관으로 보내게 된다.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는 제조사가 센터로 직접 수송할 수도 있고, 국내 유통업체가 통합물류센터에 보관했다가 접종센터로 보낼 수도 있다.

 코백스를 통해 도입되는 백신은 모두 해외제조 물량이기 때문에 통합물류센터에서 접종센터로 수송되는 과정을 거친다.

 유통과정에서도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경우 '콜드체인'(냉장유통) 유지가 필수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독일과 미국 등에서는 화이자 백신 수송 과정에서 콜드체인 문제로 접종이 지연되거나 물량을 일부 폐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정부는 이런 사고에 대응하고자 전날 코백스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는 상황을 가정해 수송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유통업체가 인천공항에서 받은 백신 모형을 경기 평택시 소재의 물류센터로 수송하는 동안 질병관리청은 수송 상황을 모니터링했고, 국방부와 경찰청은 5t 수송 차량이 안전하게 달리도록 동선을 확보했다.

 수송 차량이 물류센터에 도착한 뒤 유통업체는 백신을 접종센터 배분 단위로 소분했고, 다시 1t  수송차량에 실어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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