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통 치료제 가바펜틴, 남용 심각..호흡곤란 경고"

 다양한 신경통증 치료에 쓰이는 가바펜틴(제품명: 뉴론틴)이 위험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약물들과 함께 적응증외(off-label)로 처방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바펜틴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뷰티르산(GABA: gamma-aminobutylic acid)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약물로 각종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가바펜틴의 승인된 적응증은 뇌전증(간질), 대상포진에 의한 신경통, 당뇨병성 신경병증, 섬유근 통, 범불안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이다.

 이 약들은 그러나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편두통,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조울증), 알코올 금단증상 등에도 적응증외로 처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바펜틴을 마약성 진통제나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위험한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추신경 억제제는 항우울제, 항불안제에서 항히스타민제, 근육 이완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약물을 일컫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약학대학의 애미 구딘 교수 연구팀이 2011~2016년에 환자 20여만 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9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이 기간에 약 1억3천만 번의 외래 진료에서 가바펜틴 처방을 받았다. 그런데 가바펜틴 처방의 99%가 '적응증외' 처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환자들은 대부분 다른 처방 약들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약 3분의 1이 중추신경 억제제들이었다. 그중 항우울제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신경안정제인 벤조디아제핀과 마약성 진통제(opioid painkillers)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지 '정신과 진료'(Psychiatric Services) 11월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복지장관, 자살대응 현장 실무자 간담회…"예방센터 보강"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예방센터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자살 예방 분야 현장 실무자 간담회를 열어 자살 예방 사업 현황과 애로 사항 등을 논의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자살은 조용한 재난"이라며 "고립의 사회에서 연결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신속한 위기 대응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살예방센터는 자살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고위험군 발굴, 자살 시도자 등의 위기 지원, 자살 사망 사후 대응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전국에 255개소가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55개소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소속된 팀 등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복지부는 자살 사망자 유족에 대한 원스톱 심리·법률·일시 주거·행정 처리 지원 서비스 지역을 9개에서 12개 시도로 확대했으며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배활립 서울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관련 인력이 자살예방센터 1개소당 3.6명으로 열악해 고위험군을 밀착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준희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와 홍승택 서울시 소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