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30731/art_1690791773485_e90cc8.jpg)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가속형 경두개 자기 자극(iTMS)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진행된다.
TMS란 두피에 커다란 전자기 코일을 씌우고 전류를 뇌 속으로 흘려보내 뇌 신경세포를 자극, 뇌 조직에 자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에 쓰인다. 뇌의 여러 신경회로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도 사용된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의 안드레아나 베니테스 신경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할 이 임상시험은 1상에 이은 2상 임상시험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노인들에게는 우울증이 흔히 발생한다. 특히 MCI 노인들이 그렇다.
뇌의 왼쪽 반구에 사용하는 TMS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우울증 치료에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될 iTMS는 일반 TMS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자극 펄스(pulse)를 뇌에 보낸다. 일반 TMS처럼 한 번 치료에 20~30분 자기자극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3분에 끝내되 효과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1회 치료 시간이 이처럼 짧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일반 TMS로 하루 한 번 치료로 4~6주가 걸리던 것이 6일 정도로 단축된다.
이미 진행한 1상 임상시험에서는 iTMS가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목표는 MCI 노인의 우울증과 기억 기능 저하를 모두 개선하는 데 필요한 iTMS의 선량(dose)이 어느 정도인지를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다. 정확한 선량을 알아내기 위해 임상시험 참가자의 일부에게는 아주 약한 자기자극을 가하거나 아예 자기자극을 가하지 않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워치 핏비트(Fitbit)로 iTMS 치료가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적하게 된다.
참가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이들의 일상생활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상 임상시험의 가장 중요한 1차 목적은 iTMS가 과연 MCI와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이다.
iTMS의 적정 선량이 확인되면 iTMS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보다 많은 MCI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