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 단계' 뇌 자기 자극으로 경도인지장애 치료 실험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가속형 경두개 자기 자극(iTMS)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진행된다.

 TMS란 두피에 커다란 전자기 코일을 씌우고 전류를 뇌 속으로 흘려보내 뇌 신경세포를 자극, 뇌 조직에 자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에 쓰인다. 뇌의 여러 신경회로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도 사용된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의 안드레아나 베니테스 신경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할 이 임상시험은 1상에 이은 2상 임상시험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노인들에게는 우울증이 흔히 발생한다. 특히 MCI 노인들이 그렇다.

 뇌의 왼쪽 반구에 사용하는 TMS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우울증 치료에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될 iTMS는 일반 TMS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자극 펄스(pulse)를 뇌에 보낸다. 일반 TMS처럼 한 번 치료에 20~30분 자기자극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3분에 끝내되 효과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1회 치료 시간이 이처럼 짧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일반 TMS로 하루 한 번 치료로 4~6주가 걸리던 것이 6일 정도로 단축된다.

 이미 진행한 1상 임상시험에서는 iTMS가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목표는 MCI 노인의 우울증과 기억 기능 저하를 모두 개선하는 데 필요한 iTMS의 선량(dose)이 어느 정도인지를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다. 정확한 선량을 알아내기 위해 임상시험 참가자의 일부에게는 아주 약한 자기자극을 가하거나 아예 자기자극을 가하지 않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워치 핏비트(Fitbit)로 iTMS 치료가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적하게 된다.

 참가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이들의 일상생활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상 임상시험의 가장 중요한 1차 목적은 iTMS가 과연 MCI와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이다.

 iTMS의 적정 선량이 확인되면 iTMS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보다 많은 MCI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일산병원, '경기도 북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의료기관 선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에서 지원하는 '경기도 북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위탁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교육과 상담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질병을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이다. 경기도는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으나, 타 시도에 비해 교육 대상인 어린이, 청소년,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경기 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산병원이 운영하는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경기북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 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알레르기질환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센터의 주요 사업은 아토피·천식 안심 학교 운영 지원, 알레르기 질환 예방관리 교육, 교육 홍보 콘텐츠 제작 및 배포, 지역사회 상담 서비스 및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장광천 센터장은 "앞으로 알레르기질환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91개 시군구 135개 의료기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선정…내년부터 진료
보건복지부는 91개 시군구에 있는 135개 의료기관을 재택의료센터 3차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요양·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의료기관이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요양시설 등에 입소하지 않고 집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재택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와 의료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전체 시군구에 재택의료센터 1곳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의료원의 방문진료료 수가가 신설되면서 재택의료센터 사업에 참여하는 지방의료원은 기존 8곳에서 내년 13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재택의료센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방의료원의 참여가 확대되면 의원급에서 다루기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 더 적합한 재택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재택의료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이 지역 사회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누릴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