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나노 크기 탄수화물 입자로 염증성 장 질환 치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화학과 이희승 교수 연구팀은 탄수화물 나노입자에 생체 내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빌리루빈을 결합한 '항염증 탄수화물 나노입자'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에 효능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세포막은 다양한 형태의 당 사슬 집합체인 당질층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의 장 조직에서는 정상인들과 다른 당질층이 형성된다.

 이러한 당질층은 우리 몸이나 음식에 많이 존재하는 탄수화물을 이루는 구성 성분인 여러 가지 당들에 대해 선택적인 결합력을 보인다.

 연구팀은 여기에 착안해 자연에 존재하는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당을 조합해 수십 가지 인공 탄수화물 후보군을 합성했다.

 이어 장 질환 생쥐모델에 직접 경구투여해 치료 효능이 가장 우수한 탄수화물 나노입자를 선별했다.

 선별된 항염증 탄수화물 나노입자가 어떤 치료 효능을 보이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치료 효능이 기존에 사용하던 저분자 합성 의약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상용 교수는 "이 기술은 염증성 장 질환 외에도 다양한 염증 질환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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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서구적 식습관 증가 영향으로 전립선암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지능(AI) 진단 설루션, 방사성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는 AI 전립선암 진단 설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의 미국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시판 전 승인을 획득한 이 설루션은 전립선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대한 AI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 의심 영역을 검출하고 분석 결과를 시각화함으로써 의사 진단을 보조한다. 해당 설루션을 활용하면 전립선암 조직 검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전립선암 진단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조직 검사를 여러 번 반복함에 따라 환자가 무척 괴로울 수 있다"며 "AI 설루션을 활용하면 조직 검사 시 불필요한 과정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병리 진단 기업 딥바이오는 AI 전립선암 분석 설루션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를 미국 연구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 설루션은 염색된 전립선 조직 생검 이미지를 분석해 암 병변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전립선암 등급을 분류해 종양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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