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등 어깨 아픈 환자 5년새 7%↑…'5060'이 절반 차지

건보공단 진료데이터 분석…진료비 2천400억원 가까이 늘어

 오십견(동결견) 같은 어깨병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절반 이상이 50∼60대였고, 이 기간 진료비는 2천4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2022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어깨병변이란 관절이나 주변의 인대, 근육 등 어깨를 이루는 구조물에 생기는 손상을 뜻한다. 오십견, 회전근개 증후군,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 등이 있다.

 건보 진료인원은 2018년 226만6천명에서 2022년 242만6천명으로 7.0%(연평균 1.7%)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지난해 기준 어깨병변 진료인원 중 60대가 27.8%(68만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27.2%, 65만9천명), 40대(14.9%, 36만명) 순이었다.

 50∼60대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에서는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7.0%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0%, 40대가 16.6%였다.

 여성은 60대가 28.4%, 50대가 28.1%, 70대가 16.2%를 차지했다.

김성훈 건보공단 일산병원 교수는 "성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견갑골 주위 근력 약화가 원인이 돼 회전근개 질환이 발생한다"며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상대적으로 견갑골 주위의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을 해서 질환 발생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인구 10만명당 어깨병변 진료 인원은 2018년 4천437명에서 지난해 4천719명으로 6.4%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인원은 70대가 9천93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9천300명), 50대(7천643명) 순이었다.

진료비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6천447억원에서 지난해 8천802억원으로 2천355억원(8.1%) 늘었다.

지난해 어깨병변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36만3천원이었다. 2018년(28만4천원) 대비 27.6% 늘었다.

김 교수는 "어깨병변을 예방하려면 견갑골 주위의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근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부정한 자세나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면 견갑골 주위의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진다"며 "단순히 어깨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만 가끔 해줘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정갈등에 비상진료체계 2년째…올해 지속시 건보적자 1.7조↑
의정 갈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정부가 2년째 가동하고 있는 비상진료체계가 올해도 계속될 경우 건강보험 누적 적자액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건강보험 재정 전망'에 따르면, 정부가 작년 2월부터 가동 중인 비상진료체계를 올해 말까지 유지할 경우 건강보험 누적 적자액이 1조7천억원 늘어난다. 이는 비상진료체계를 작년 말에 종료했다고 가정한 추계값과 비교한 결과다. 비상진료체계는 보건의료 위기 시 중증·응급환자 진료 등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을 이용해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2월 의료개혁 4대 과제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계획 발표 후 전공의가 집단 사직하는 등 의정 갈등이 본격화하자,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최상위 단계인 '심각'을 발령했다. 이와 함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일부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한시적으로 인상하고, 수련병원에 건보 급여를 선지급하는 등 매달 2천억원 안팎의 건보 재정을 투입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위기경보 심각 단계 해지 시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가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비상진료 건강보험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담도암 조기 진단 가능성 높였다…대규모 유전체 확보
국내 연구진이 담도암 발병 과정을 알 수 있는 대규모 유전체를 확보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의대 박영년·김상우 교수 연구팀이 담도암의 전암 병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병변)으로부터 침윤성 담도암(1기 이상의 암)에 이르기까지 대규모의 유전체(생명체의 모든 유전정보)와 전사체(유전체에서 전사되는 RNA 총체) 변화과정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담도와 쓸개에서 발생하는 담도암은 5년 내 환자 10명 중 7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어렵다. 암 발생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한 연구도 드물어 조기 진단과 항암 표적 치료도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팀은 담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병변으로 알려진 담도계 유두상 종양에 주목, 이 부위로부터 암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발현 이상이 암 발생에 관여함을 밝혀냈다. 유두상 종양과 담도암으로 진단된 환자 166명의 조직을 대상으로 전암 병변 부위와 주변으로 침윤해 들어가는 암종 부위를 분리, 대규모 '전장 엑솜 염기서열분석'(인간의 전체 유전체 중 아미노산 서열을 결정하는 엑손 부위 분석)을 진행했다. 이 중 담도계 유두상 종양이 담도암으로 발전된 41명 환자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