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궐' 어린이 유행 폐렴, 국내도 번지나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도 확산할 조짐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어린이들 사이에서 특히 유행이라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어떤 질병일까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소아(3∼15세)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입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가래가 오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증상이 발생하고 2주 이내에 서서히 회복되는데요.

 중증으로 진행되면 드물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자칫 성인도 걸릴 수 있는데요. 실제 44살 태국 공주가 지난해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진 원인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죠.

 국내에서는 지난달 9살 어린이가 이 병으로 치료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4∼7년 주기로 유행하는데요.

 한국에는 2019년 확산한 바 있어 올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16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5명)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죠.

 중국에서는 최근 어린이를 중심으로 이 병이 퍼지면서 소아과 환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내에서도 확산 조짐이 보이자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은 또다시 '오픈런'과 '마감런'(문 열거나 닫기 전 대기하는 것)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12세·10세 자녀를 둔 문수아씨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불안하다"면서 "요즘은 마스크도 잘 쓰지 않는 추세라서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학교에 보내기 걱정될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파력이 강한 데다 예방 백신이 따로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병 원인도 명확하지 않은데요.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주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사이에서 퍼지는 것이 전통적인 유행 양상"이라면서 "그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질환"이라며 "항생제로 치료하면 잘 낫는 병이었는데, 최근에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내성이 있는 경우 플루오로퀴놀론, 테트라사이클린 등 2차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코르티코이드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의 주요 전파 경로는 기침을 통해 나오는 비말, 콧물 등인데요.

 평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 관리합니다.

 감염됐다면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등교나 등원을 자제하는 게 좋죠.

 구강모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흉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각해지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며 "적절한 치료만 되면 대부분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으니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권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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