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치료 실험 신약(BI 690517), 알부민뇨 감소"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신장 질환 치료 실험 신약(BI 690517)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이 실험 신약은 알도스테론 저해제로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한다. 알도스테론이 과다 분비되면 신장 질환 진행이 촉진될 수 있다.

 알도스테론 억제제는 장기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장질환이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혈중 칼륨 수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는 고칼륨혈증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다.

 신장질환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표준 치료제로 쓰인다. 그러나 이 두 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알도스테론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알부민뇨는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이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것으로 신장 기능의 이상을 나타낸다.

 이 임상시험은 2022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신장질환 진단을 받은 7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첫 8주 동안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용체-2(SGLT-2)인 엠파글리플로진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엠파글리플로진은 원래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이지만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강력한 효과가 있고 고칼륨혈증 위험도 줄여준다.

 이어서 이들 중 586명이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이 실험 신약 3mg, 10mg, 20mg이, 다른 그룹엔 위약이 14주 동안 투여됐다.

 연구팀은 알부민뇨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측정했다.

 결과는 이 실험 신약이 단독 투여된 그룹 중 절반이 알부민뇨가 임상적 의미를 지니는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험 신약 10mg이 투여된 그룹이 효과가 가장 컸다.

 실험 신약과 엠파글리플로진이 함께 투여된 그룹은 70%가 알부민뇨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실험 신약이 투여된 그룹은 대조군보다 고칼륨혈증 위험이 컸다. 그러나 대부분 의학적인 대응이 필요 없는 수준이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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