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 조제·시스템 상담'…약사 돕는 로봇·AI

제이브이엠, '로봇 팔' 조제기 '메니스' 앞세워 해외 진출
크레소티, 약국 시스템 상담 AI 협약…약사 업무 해소 기대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약품 조제와 약국 시스템 상담 업무에 활용되며 약사가 약품 검수, 환자 복약 지도 등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의약품 자동 조제 분야 계열사 제이브이엠은 '로봇 팔'을 적용한 의약품 자동 조제기 '메니스'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해외 공장형 약국에 공급되는 메니스는 다관절 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 한 종류를 담는 통) 700∼900개를 자동으로 교환해 1분당 최대 120포의 약품을 조제한다.

 이를 통해 약사의 조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안전한 조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이브이엠은 국내 약국에는 약품 자동조제포장기(ATC)를 공급하고 있다.

 ATC는 환자가 제출한 처방전의 바코드를 통해 약품을 자동 조제·포장하는 장비로, 약사는 약품 종류와 개수 등을 최종 검수하기만 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약사가 약국의 전자 시스템에 관한 질문이 생길 경우, 대처 방법 등을 제공하는 AI도 등장할 전망이다.

 약국 IT(정보통신) 서비스 기업 크레소티는 AI 기업 플루닛과 약국 AI 상담 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크레소티는 전국 약국 1만4천 곳에 약국 IT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는데, 해당 AI 상담 센터를 활용하면 설루션의 사용 방법, 기능 등 약사의 질문에 AI가 응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소티 관계자는 "약사 상담이 한 달에 최대 2만5천 건 정도 들어온다"며 "이 중 20% 정도의 간단한 문의는 AI가 즉시 응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소티는 플루닛과 가상 인간 생성 플랫폼을 활용한 설루션 교육 영상 제작, 플루닛이 개발 중인 AI 비서 서비스 및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추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AI를 약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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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온 알레르기에 제약사들 신제품 속속 출시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다. 과거에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가 졸음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졸음 등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졸음, 진정 작용, 입 마름 등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인 펙소페나딘 성분의 일반의약품 '알러진정'을 출시했다. 펙소페나딘 등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가려움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 외에도 코감기에 의한 콧물, 재채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개발 순서에 따라 1~3세대로 구분되며 세대가 진화할수록 효과와 부작용이 개선됐다. 펙소페나딘 성분은 보통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분류된다. GC녹십자와 SK케미칼도 최근 일반의약품 '알러젯 연질캡슐'과 '노즈알 연질캡슐'을 시장에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펙소페나딘 성분 치료제로, 졸음이 쏟아지고 몸이 늘어지는 진정 작용을 줄였다. 제약사들이 알레르기 질환 분야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데에는 대기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