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견인하는 전자담배…여성 사용률 5년 새 2배로

일반담배 사용률 5년째 '제자리'…전자담배 5.1→8.1%
2019∼2023년 남성 흡연율 소폭 줄고 여성은 증가세

 전자담배가 흡연율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019∼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담배제품 지자체별  현재 사용률 현황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성인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22.2%로 2019년(21.6%)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담배제품 유형별로 보면 일반담배(궐련) 흡연율은 2019년과 2023년 모두 20.3%로 5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 사용률은 2019년 5.1%에서 2023년 8.1%로 3.0%포인트가 늘어났다.

 여성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2019년 3.2%에서 2023년 4.9%로, 남성보다 낮아도 증가 추세에 있다.

 여성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3.0%에서 4.0%로 1.0%포인트가 늘어났고, 전자담배 사용률은 1.0%에서 2.1%로 약 2배가 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40대(47.8%)가, 여성은 20대(8.9%)가 가장 높았다.

성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2019∼2023년)

 작년 시도별 담배제품 사용률은 충북이 25.0%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4.8%로 가장 낮았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작년 담배제품 사용률이 악화한 곳은 강원(+1.8%포인트), 충북(+1.6%포인트), 충남(+1.4%포인트) 등 총 6곳이었다.

 흡연율이 개선된 시도는 총 11곳으로 세종·제주(-3.2%포인트), 인천(-2.3%포인트), 경남(-1.0%포인트) 등이다.

 시군구별 3년(2021∼2023년) 평균 담배제품 사용률은 인천 미추홀구가 29.2%로 가장 높았고, 경기 포천 28.3%, 충북 증평 27.9%가 뒤를 이었다.

 담배제품 사용률이 낮은 시군구는 경기 과천(13.8%), 경기 성남분당구(14.0%), 경기 수원 영통구(15.8%)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비사무직일수록 흡연율이 높았다.

 기능·단순·노무직군 종사자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34.4%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판매직 22.8%, 농림어업 21.8% 등의 순이었다. 전문행정·관리직의 흡연율은 19.6%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처럼 호흡기·심뇌혈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니코틴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각 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참여해달라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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