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5% "신체건강 걱정된다"…41%는 정신건강 우려도

노화 시작되는 나이 평균 47세…눈 건강 가장 걱정
10명 중 9명 "건강기능식품 먹고, 최소 2년에 한 번 건강검진"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신체 건강을 걱정하고, 9명은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산하 경영연구소는 지난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한국 웰니스(Wellness) 보고서'를 공개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룬 상태를 말한다. 이번 보고서는 경제활동 중인 전국 25∼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15일 진행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64.9%가 "신체 건강을 걱정한다"고 답했고, 정신건강 우려 비율도 40.9%에 이르렀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를 47세로 인식했고, 주로 피부(복수응답 54.5%)·체력(51.4%)·감각(38.4%) 저하를 통해 노화를 느끼고 있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건강 문제로는 눈(복수응답 52.9%)을 꼽았고, 피로·체력·기력(52.5%), 성인병·만성질환(49.1%), 치아(4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주로 건강 관리를 위해 주기적 건강검진(복수응답 87.0%), 영양제·건강기능식품 섭취(58.2%), 주기적 운동(46.3%),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46.0%) 등을 실천하고 있었다.

 10명 중 9명(87%)은 최소 2년에 한번(1년에 한 번 이상 38.4%+2년에 한 번 48.6%) 건강검진을 받았고, "건강기능식품·영양제를 1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90.0%)도 비슷했다.

 주로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종류는 종합비타민(복수응답 65.0%), 유산균(43.7%), 오메가3(35.4%), 칼슘·마그네슘(26.4%)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0명 가운데 7명은 "평소 건강을 고려해 식사 양·주기·종류 등 식단을 관리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월평균 건강관리 관련 지출 비용은 21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성인 8%만 "연명의료 지속"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