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조기 발견 중요"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체 여성암 환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유방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찍 발견해서 바로 치료하는 게 최선인 유방암,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양에 비해 40대 젊은 여성의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위험 요인에는 출산 시기, 장기적인 호르몬 자극, 가족력 등이 있는데요.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도 유방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민선영 경희의료원 유방외과 교수는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이 커진다"면서 "초경 연령이 이르거나 출산하지 않은 경우, 완경(폐경) 이후에 비만 상태이거나 음주를 자주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부르는 소인을 가진 분들도 15~20%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방암 초기에는 보통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면 가슴에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고, 더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움푹 패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또 림프절로 전이가 되면 전신으로 암세포가 퍼질 수도 있습니다.

 자가 검진, 임상 진찰 후 유방암이 의심되면 방사선 검사나 MRI(자기공명영상), 조직 검사(생검)를 진행하는데요.

 이한별 서울대학교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매달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의 전체 면적을 양쪽 손가락 3개를 이용해서 꾹꾹 눌러보면서 안쪽에 만져지는 혹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치밀 유방이 있는 분들은 유방 안에 작은 혹들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유방암 치료 방법은 수술인데요.

 종양의 상태에 따라서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 요법, 항호르몬 요법을 시행합니다.

 아직 유방암 예방을 위한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는 겁니다.

 유방암을 1기나 2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대로 높지만, 4기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30%대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민선영 교수는 "30세 이상이 되면 자가검진을 시작하고, 35세부터는 2년에 한 번, 40세부터는 1년에서 2년 간격으로 진찰과 유방 영상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유방암의 위험 요인인 음주를 좀 줄이고 체중 조절을 하는 게 필요한데, 자기 몸을 가장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유방암 예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숨쉴 희망마저"…폐고혈압 신약 '타이바소' 건보문턱 못넘어
간질성폐질환 동반 폐고혈압(PH-ILD)의 유일한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신약 '타이바소'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최종 실패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2025년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안트로젠의 타이바소흡입액(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에 대해 '비급여'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사실상 건강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환자들이 약값을 전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간질성폐질환 동반 폐고혈압은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과정에서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환자들은 극심한 호흡곤란과 운동능력 저하에 시달리며, 결국 심장에 무리가 가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5년 생존율이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폐 이식이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2022년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폐 이식 대기자 1천671명 중 절반이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였으며, 이들 중 31%는 이식을 기다리다 끝내 숨을 거뒀다. 폐 이식 평균 대기 시간은 947일, 2년 반이 넘는 고통의 시간이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타이바소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