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항암 비밀은…"코디세핀 성분이 암세포 성장 억제"

英 연구팀 "코디세핀이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의 좋은 출발점 될 것"

 아시아에서 건강식품과 전통 의약품으로 유명한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가 만드는 코디세핀(Cordycepin)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작용해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코닐리아 드 무어 교수팀은 10일 유럽생화학학회연합(FEBS) 학술지 'FEBS 레터스'(FEBS Letters)에서 암 세포주 실험을 통해 동충하초 속 코디세핀 성분이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세포 성장 신호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디세핀의 작용 메커니즘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암 치료법보다 건강한 조직에 덜 해로울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암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코디세핀은 암세포에서 성장인자 신호(PI3K/mTOR 및 MEK/ERK 등)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효과는 다양한 암세포주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 암세포 내에서 코디세핀의 작용을 분석한 결과 코디세핀은 세포 에너지 운반체(아데노신삼인산 : ATP)의 유사체인 코디세핀 삼인산염(cordycepin triphosphate)으로 전환되며, 코디세핀 삼인산염이 세포 성장에 작용해 암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코디세핀의 작용 메커니즘이 대부분 세포 유형에서 성장인자 신호 경로 억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코디세핀이 암 치료 효과를 갖는 보편적인 경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드 무어 교수는 "코디세핀 유도체를 이용해 동일한 효과를 내는 삼인산 형태의 약물을 개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동충하초 코디세핀이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라는 것을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 출처 : FEBS Letters, Cornelia De Moor et al., 'Cordycepin generally inhibits growth factor signal transduction in a systems pharmacology study', http://dx.doi.org/10.1002/1873-3468.15046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