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신랑감·신붓감' 만드는 기업 출산 장려책…세심한 지원에 자녀수↑

자녀 출산에 최대 1억 지급…가사도우미·난임 지원 등 눈높이 맞춰
"성취감과 행복감 모두 커져"…포스코, 2년 연속 자녀 수 증가

 "출산 장려금이 알려진 이후에는 양가 부모에게 1등 신랑감, 신붓감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부영그룹에서 근무하는 홍모(36)씨 부부는 최근 "출산 장려금을 통해 아이가 자라는 데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애사심을 드러냈다.

 부영그룹은 지난 2월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1억원씩 전달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공개했다.

 이때 2021년생 첫째를 대상으로 1억원을 받은 홍씨는 올해 둘째의 출생으로 다시 한번 1억원을 받게 됐다.

 ◇ '응애∼' 소리에 지원금 잇따라…손자녀 출생도 지급

 기업의 출산 장려책이 '나비효과'처럼 번져가길 바란다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말처럼 출산 장려금 명목의 현금 지원이 신설되거나 금액이 상향됐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인 갤러리아와 호텔앤드리조트는 내년 1월부터 횟수에 상관없이 자녀 한 명을 출산할 때마다 1천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쌍둥이 가정에는 2천만원을 지원한다.

 대한전선은 출산하는 직원에게 첫째 500만원, 둘째 1천만원, 셋째 이상 2천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임신한 직원에게는 국내 리조트에서 태교 여행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제공한다.

 넷째 자녀를 출산한 박모(41)씨는 "회사가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서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직장에서의 성취감과 가정에서의 행복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손자녀 출생 때도 250만원을 전달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손자녀 출생 축하금을 지급하는 복지는 대기업 중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S전선의 첫 손자녀 축하금을 받은 변모(60)씨는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딸에게 축하금을 전달했다"며 "회사의 지원으로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자긍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최근 네 쌍둥이를 얻은 LX하우시스 정재룡 선임 부부에게 출산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정 선임의 소속 회사인 LX하우시스도 격려금 5천만원을 별도로 지급했다.

 ◇ 가사도우미 등 세심 지원책 눈길…"실제 출산 늘어"

 출산 장려금에 그치지 않고 육아하는 가정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지원책도 주목받는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가사도우미 지원 제도를 남성 직원까지 확대하고, 지원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셋째를 출산한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카니발 승합차를 2년간 무료로 탈 수 있도록 렌트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을 위한 난임 시술비 지원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근속연수와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난임 시술 한 회당 100만원씩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GS건설은 난임 시술비를 회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총 5회 지원하고, 산후조리원 비용을 실 발생 비용의 절반 지원한다.

 가족 친화적인 조직 문화 조성이 직원들의 실제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직원 평균 자녀 수는 2023년 1.54명, 올해 1분기 1.55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으며, 작년 기준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도 평균보다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 친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