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주변에 녹지 요소 많을수록 청소년기 비만 적어"

美 연구팀 "청소년 비만 대책으로 도시 녹지 확대 모색해야"

  거주지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고 거리에 꽃·식물 등 녹지 구성 요소가 많을수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리 위 박사팀은 7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위성과 스트리트뷰 이미지로 파악한 특정 지역 녹지 비율과 어린이·청소년 비만 간 관계를 추적,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녹지 공간은 신체 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어린이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이전 연구들은 대부분 녹지 공간과 체질량지수(BMI)를 단일 지표로 사용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정 지역의 식생 분포와 활동성을 나타내는 위성 기반 정규 식생지수(NDVI)와 스트리트뷰 이미지 기반의 녹지 공간 지표를 활용하고, 어린이 비만 측정에도 BMI, 허리둘레, 체지방량(FMI), 몸통 지방량(trunk FMI) 등을 포함했다.

 그 결과 집에서 270m 이내의 NDVI가 높아지면 청소년 초기(13.3세)에 어린이들의 BMI와 허리둘레가 유의미하게 낮아지고, 청소년 후기(17.8세)에는 FMI와 몸통 FMI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초기에 집에서 500m 이내에 가로수나 잔디 외에 꽃, 식물 등 다른 녹지 요소 비율이 높으면 청소년 후기에 BMI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위성 기반 NDVI 녹지율과 거리 녹지 구성 요소 비율이 높으면 청소년 비만이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린이 비만 예방 전략으로 주거지 녹지 수준을 높이고 꽃과 식물 같은 녹지 구성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Li Yi et al., 'Satellite-Based and Street-View Green Space and Adiposity in US Children', http://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10.1001/jamanetworkopen.2024.49113?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term=12052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사 병원 복귀, 공보의 충원은 요원…공공의료 최일선 직격탄
의료 파업 기간 일선 시군 보건소 등에 취업했던 의사들이 병원으로 복귀하고, 공중보건의마저 충원되지 않으면서 기초단체 공공의료 최일선 현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4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내달부터 관내 5개 보건지소(은산면, 외산면, 홍산면, 임천면, 석성면)가 의과 진료업무를 중단한다. 보건지소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공보의 등 의료진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 부여군에는 얼마 전까지 채용형 관리의사 3명과 공보의 7명이 근무했지만, 의료 파업이 끝나면서 최근 의사 2명이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관리의사 1명도 연말께 자리를 옮길 계획이고, 공보의 4명도 내년 4월 전역한다. 공공의료 최일선에 공보의 3명만 남게 되지만, 충원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공주시의 사정도 비슷하다. 10개 보건지소 가운데 절반인 5개 보건지소에서 의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도 관리의사를 3명 채용했지만, 의료 파업이 끝나면서 최근 2명이 병원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1명도 연말까지만 근무할 계획이다. 공보의 3명 중 1명이 내년 4월 전역하면 공주지역 보건소·보건지소 의과 진료 가능자는 2명으로 줄어든다. 임시방편으로 공보 한의사를 지소장으로 두고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현대바이오 "페니트리움, 전임상서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효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암 병용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동물실험에서의 안전성·효능 검증) 단계에서 염증 억제 효과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4일 현대바이오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회사 현대ADM과 함께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 중간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페니트리움은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닌, 염증을 지속시키는 병리적 구조인 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을 제거하는 구조 기반 치료 전략을 따른다. 이 치료제는 이른바 '가짜내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현대바이오는 주장했다. 가짜내성은 약물 자체의 문제가 아닌 ECM의 병적 경직화에 의해 약물과 면역세포의 접근이 차단되는 현상을 말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에서 페니트리움은 단독 투여군에서 양성대조군인 면역억제 치료제(MTX) 대비 유사하거나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면역억제제와 병용할 경우 완전관해도 관찰됐다고 한다. 완전관해는 질병의 징후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완치와는 다르다. 회사는 페니트리움 투약 9일 만에 효능이 입증됐다면서 용량을 높일수록 더 큰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전했다. 또 췌장암, 유방암 동물시험과 유사한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