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GLP-1 유사체, 올해 제약·바이오 매출 이끈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 "로슈, 매출 1위 제약사 예상…글로벌 M&A 회복세"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매출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유사체 약물이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발간한 '2025년 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 등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키트루다가 올해 약 300억달러(약 43조원) 매출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트루다는 머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치료에 사용한다.

 키트루다는 2028년 미국 등에서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머크는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및 승인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추격을 견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LP-1 유사체 약물의 경우 올해 700억 달러(약 100조원) 이상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해당 치료제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매출이 올해 4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역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마운자로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300억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기업별 매출의 경우 전문의약품을 기준으로 로슈가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머크, 애브비, 일라이릴리, 존슨앤존슨, 노보 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순으로 매출 상위 10대 기업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인수·합병(M&A)은 올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2023년 이후 제약·바이오 업계 M&A는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도 합병 가치와 거래 건수 모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M&A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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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개발 간소화로 최대 3천억원 절감…韓 기업 수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과정이 간소화되면 미국에서만 최대 2억2천500만달러(약 3천300억원)가 절감되고 개발 기간도 1∼2년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2분기 바이오시밀러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 규제 기관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절차를 간소화하는 추세다. 대표적 사례가 '비교 임상 효능연구'(CES) 필요성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 것이다. CES는 2개 이상 치료제의 임상적 효능 등을 비교해 치료제 간 효과, 안전성 등이 비슷한지 평가하는 과정이다. 분석 및 약동학 데이터를 통해 대조약과의 생물학적 동등성이 충분히 확립된 데다 작용 기전이 잘 알려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CES를 거칠 필요가 없다고 규제 기관은 보고 있다. 약동학은 약물의 흡수·분포·대사 등을 다루는 분야다. 예컨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지난해 발표한 지침에서 경우에 따라 분석 및 약동학 데이터가 비교 임상 연구 없이도 충분한 동등성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FDA에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간소화하도록 장려하는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