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전염병도 불치병도 아닙니다"…여전한 편견과 오해

10일 세계 뇌전증의 날…"환자 안전 위해 뇌전증 이해 높여야"

  뇌전증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해소되지 않은 편견과 오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증 환자가 더 안전하게 살기 위해선 치료 못지않게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대한뇌전증학회는 10일 세계 뇌전증의 날(2월 둘째 주 월요일)을 맞아 삼성서울병원에서 심포지엄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전증 현황과 인식조사 결과 등을 소개했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과도한 전기적 방전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경련과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어느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유병률은 1천 명당 4명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뇌전증 환자는 대중에게 위험하다(19.5%)거나 뇌전증을 가진 사람과는 데이트하지 않겠다(20.9%)는 학생들도 있었다.

 2010년 조사와 비교하면 뇌전증 관련 지식이나 편견이 모두 개선됐지만 여전히 오해가 모두 해소되진 않았고, 편견이 줄어든 것보다 실제 행동 변화는 더 적다고 윤 교수는 전했다.

 한수현 중앙대 교수는 회사 고용주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인식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국내 고용주나 근로자는 다른 나라보다 뇌전증 환자 고용에 대해 부정적 인식과 태도를 보인다"며 "직장 내 뇌전증 근로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림 서울대 의대 교수는 뇌전증 환자 약 3분의 2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발작 없이 일상생활을 가능하며 그중 일부는 완치될 수 있으며,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발작의 종류에 따라 뇌 수술, 케톤식이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정혜 고려대안암병원 교수는 뇌전증으로 발작하는 사람을 보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대원 대한뇌전증학회 이사장은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 편두통과 함께 흔한 4대 만성 뇌질환의 하나"라며 "뇌전증 환우가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 외에도 뇌전증에 대한 사회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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