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하 갑상선암' 고주파절제술 효과·안전성 확인"

서울대병원, 미세갑상선유두암 새로운 치료 방법 제시

 종양 크기가 1㎝ 이하인 미세 갑상선암을 대상으로 하는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은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12∼60세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8명을 최대 4.8년간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주파절제술은 미세한 바늘을 삽입한 뒤 고열로 종양과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괴사한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삶의 질도 좋아졌다.

 갑상선 관련 삶의 질을 10점 척도로 설문한 결과, 정신적 삶의 질(7.3→8.0)과 사회적 삶의 질(8.0→8.7) 모두 지속해서 증가했다. 반면 신체적 삶의 질(8.6→8.5)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또 고주파절제술 후 여성 9명이 암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임신해 건강하게 출산했다. 호르몬 변화나 신체적 부담이 적은 편이어서 임신을 계획하는 젊은 여성 환자에 적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지훈 교수는 "앞으로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는 수술이나 적극적 관찰 외에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고주파절제술을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주파절제술이 국내에서 오남용되지 않고 적절히 쓰일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전문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지 '갑상선'(Thyroid)'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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