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삼성바이오도…'내부 합병·분할' 활발한 제약바이오

"파이프라인·R&D 가치 극대화하고 리스크 최소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한 내부 합병 및 분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로 다른 방향의 전략이지만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행된다는 점에서 목적은 같다.

 이번 합병을 통해 자체적인 연구개발(R&D), 임상, 사업 개발, 마케팅 등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알테오젠은 전했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와 이를 합병, 신설 법인 '휴온스엔'을 출범시켰다.

 기존 분산된 인력과 자원을 합쳐 원료 R&D, 제조, 마케팅, 유통 등 과정이 통합된 건강기능식품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HLB도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HLB생명과학을 흡수합병했다.

 합병에 따라 HLB와 HLB생명과학이 각각 보유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판권 및 수익권이 통합된다.

 이에 따라 회사 입장에서는 국내 품목허가 신청 등 과정에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기업 분할 사례도 적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분리를 위해 단순·인적 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가 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설립돼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술 유출 등에 대한 CDMO 고객사 측 우려를 종식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을 위탁했던 글로벌 제약사는 오리지널 의약품 관련 기술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앞서 SK바이오팜도 2011년 SK의 신약 개발 사업조직이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내부 합병·분할이 활발한 건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신약 자산)과 R&D가 사업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내부 합병을 진행하면 각 자회사나 계열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R&D 자원을 통합해 기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의약품 R&D, 임상, 제조, 판매까지 하나의 가치사슬(밸류체인)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대로 기업 분할을 진행하면 특정 파이프라인이나 R&D에 대한 전문성 제고가 가능해진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 용이해지는 것이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안정적인 바이오시밀러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및 M&A 추진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다. 신설된 법인은 신약 개발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별도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 합병·분할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성장하는 한 과정으로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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