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모기 발생 실시간 분석한다…스마트 감시체계 구축

'감염병 매개체 방제' 중장기계획…감시 소요시간 7일→1일로 '뚝'
권역별 감시거점 16개→30개 이상 확대…감시정보 플랫폼 마련 맞춤형 정보제공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확대된 모기 등 매개체 전파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청사에서 제2회 건강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 매개체 감시·방제 중장기 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실제로 2015∼2024년 평균 기온이 약 1.4도 오르면서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시기가 16일가량 빨라졌다. 모기와 진드기의 활동기간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확장됐다.

 이에 질병청은 ▲ 국가 매개체 감시 체계 고도화 ▲ 기후변화 대응 매개체 감시 강화 ▲ 매개체 감시·방제 인프라 확충 ▲ 감시와 방제 연계 강화 등 4가지 전략을 통해 감염병 매개체에 대한 감시·방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질병청은 권역별 매개체 감시 거점을 기존 16개에서 30개 이상으로 확대해 전국적 감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질병청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모기 감시장비(AI-DMS)와 밀도 자동 계측장비를 적용한 '스마트 감시체계'를 현장에 구축한다.

 이를 통해 매개체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감시 소요 기간을 기존 7일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공항·항만을 통한 해외 유입 매개체 감시를 강화해 이집트숲모기, 열대집모기 등 아열대성 매개 모기의 토착화를 방지한다.

 이를 위해 제주 등 기후변화 영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감시센터를 설치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매개체 감시를 위한 '고공 포집기'의 부처간 공동활용도 확대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생산한 매개체 감시정보를 통합하고 '매개체 감시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별·시기별 발생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한다.

 과학적 방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근거 중심 매개체 방제' 비중을 올해 10% 수준에서 2029년 50%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근거 중심 매개체 방제란 매개체 발생 정보를 기반으로 밀도에 따라 방제 유무를 판단하고, 방제 활동을 방제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록해 관리하는 방법이다.

 2023년에 이 방법을 통해 감시를 수행한 결과 모기 발생률 23.1%, 방제활동 59.9%, 주민 민원 63.3% 감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감염병 매개체의 위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중장기 계획을 통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매개체 전파 감염병의 발생위험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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