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온열질환 3천100명 넘어…사망 1명 추가돼 19명

전날에도 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87명이 응급실 찾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3천100명을 넘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곳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87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중 경기 파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질병청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5월 15일 이후 지금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천143명, 사망자는 19명이 됐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3천127명으로 작년 동기 1천409명과 비교해 약 2.2배 규모다. 이 기간 사망자는 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 대비 1.7배 수준이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고령일수록 체온조절 중추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온열질환 누적 환자의 31.9%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온열질환은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인데, 올해 누적 환자의 61.3%는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이었다. 이어 열사병이 16.2%, 열경련이 12.8% 등이었다.

 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기능을 잃고, 땀 흘리는 기능마저 망가지면서 체온이 지속해서 상승해 발생한다.

 가장 치사율이 높은 온열질환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이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31.7%, 길가 12.6%, 논밭 11.5% 등 실외 공간이 대다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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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연구팀 "산모 환경호르몬 노출, 자손 후각 발달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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