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보건장관, 15∼16일 한국 집결…고령화·의료AI 도입 논의

APEC '보건과경제 고위급회의' 15∼16일 한국서 첫 개최
정은경 장관 "보건 협력과 연대 선도할 것"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보건 장관과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한국에 모여 주요 보건 분야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보건복지부는 16일까지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21개 회원경제(member economies)를 대상으로 제15차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HLMHE)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APEC의 참가 자격은 '국가'가 아니라 '경제체제'이므로, 국가 대신 회원경제라는 명칭이 쓰인다.

 이번 HLMHE는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

 21개 회원경제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처(WHO WPR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 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인사와 기업인 등 480여명이 모인다.

 회의 주제는 '혁신(Innovate), 연결(Connect), 번영(Prosper): 건강하고 스마트한 고령화 대응사회 실현'이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헬스, 건강한 노화, 청년 정신건강 등 의제 3개를 두고 의견을 나눈다.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는 보건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이 쓰이는 사례를 살펴보고, 규제와 윤리 지침 등 보건의료 AI의 책임 있는 도입을 위한 의견을 모은다.

 건강한 노화 부문에서는 노년층이 거주하던 곳에서 계속해서 건강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청년 정신건강 부문에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상 속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행사 이틀째인 16일에는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보건실무그룹회의에서 21개 회원경제가 합의한 자궁경부암 근절 로드맵이 공개된다. 이 로드맵은 2030년까지 15세 이하 소녀의 사람 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 90% 달성, 자궁경부암 진단 여성의 90% 치료 등이 담겼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보건과 경제의 연계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역내 보건 협력과 글로벌 연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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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치료제 왜 안 들을까…뇌 속 별세포의 대사 차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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