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유방암 표적치료 차세대 진단 기술 공동 개발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최근 병리과 장시형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HER2' 표적 치료 적합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하는 차세대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양대 의대, 순천향대천안병원, 서울대병원, ㈜옵토레인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이번 기술은 국제학술지 '스몰 메쏘드'(Small Methods)에 게재됐다.

 암유전자가 증폭돼 단백질이 과발현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이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이어서 표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HER2 진단법은 판독자의 주관적 해석이 동반돼 결과가 모호한 경우가 많고, 판정까지 며칠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이 기술은 기존에 여러 날이 걸리던 검사 진행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함과 동시에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한다. 실제 유방암 환자 3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기존보다 높은 정확성과 신속성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장 교수는 "HER2 과증폭 환자뿐만 아니라 저발현 환자 구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라며 "향후 위암, 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진단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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