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박제임스 "듀얼 사이트로 글로벌 ADC CDMO 도약"

"바이오 기업에 세제·임상승인·인프라 지원 필요"
"후지필름 등 경쟁사와 협력도 열려 있어"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시러큐스바이오캠퍼스와 2027년 가동될 송도바이오캠퍼스를 활용한 '듀얼 사이트' 전략에 고객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세계적 ADC(항체·약물접합체) CDMO(위탁개발·생산)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9일 일본 요코하마 '바이오재팬 2025' 행사장 인근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재팬 참가가 "미국 시러큐스와 한국 송도를 양측으로 하는 듀얼 허브를 기반으로 ADC 플랫폼을 아우르는 글로벌 탑티어(최고) CDMO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커진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바이오재팬에 처음 참가한 박제임스 대표는 10일 세미나 발표를 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그는 "근래 와서 고객사들이 많이 찾아오는 상황"이라며 "6월부터 시작한 ADC도 커머셜 사이즈(상업적 규모)여서 임상실험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의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가 1만ℓ를 넘어서는 추세에서 오히려 5천ℓ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시러큐스에 매력을 느낀 임상 준비 고객사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부터 본격 상업 생산 예정인 송도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에는 1만5천ℓ의 대형 바이오리액터들을 설치하고 세포주 배양 중간 단계에 3천ℓ 바이오리액터를 조합해 자체적으로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편다.

 박 대표는 "ADC 쪽이 미국보다 앞서 있는 일본에서는 ADC 쪽 제약사들과 미팅 중"이라며 "신뢰감을 얻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일본 제약사들과는 될 수 있으면 롱텀(장기) 릴레이션십을 맺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전날 부스를 방문한 고토 테이이치 후지필름홀딩스 사장에게 '경쟁사이지만 협력에 대해서도 오픈'이라고 전했다며 연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서 인적분할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고객사로 온다면 반갑게 맞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 토론회 이후 세제 등과 관련해 지원해 달라는 의견을 서면으로 정부에 제출했다며 도로 등 송도 인프라 구축과 임상 승인도 빨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10일 세미나에서 '제약 산업의 미래 재정의: 차세대(Next-Gen) ADC를 위한 CDMO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두 개의 대륙, 하나의 표준, 무타협(Zero Compromise)을 모토로 삼고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러큐스바이오캠퍼스의 세계적 수준인 품질 시스템을 송도바이오캠퍼스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듀얼 사이트에 기반한 견고한 품질 시스템을 바탕으로 언제나 '품질 우선'을 실천하겠다"며 "미국과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와 확장으로 제조 역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과 한 팀(One Team)처럼 협력하며 요구를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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